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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21

나의 삼성 불매 운동 동참기

1. 왜 삼성 불매인가 우리는 삼성전자에서 백혈병이 사라질 때까지 삼성 제품을 불매한다. - 삼성전자에서는 갖가지 유해화학물질을 다루는데 여태까지 79명이 백혈병으로 죽었다. 우리는 삼성이 직업병을 인정하고 사과할 때까지 삼성 제품을 불매한다. -그런데도 삼성전자는 백혈병이 직업병이 아니라고 은폐하며 최소한의 보상마저 거부하고 있다. 우리는 국민연금 손실이 보상될 때까지 삼성 제품을 불매한다. -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통해서 총수 이재용(구속 중)을 위한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국민연금에 손실을 입혔음이 확인되고 있다. 우리는 삼성이 헌법에 보장된 노동3권을 인정할 때까지 삼성 제품을 불매한다. - 삼성 총수는 할아버지 때부터 "내 눈에 흙이 들어가도 노조는 안 된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삼성은 ..

삼성 제품 불매 실행해 봤더니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국면에서 삼성이 최순실의 딸 정유라 말이니 이재용 경영권 승계 관련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부당 이득이니 따위가 터져나왔다. 삼성 제품을 사 쓴 결과가 나라 곳간 세금이 아니라 최순실-박근혜 쌈짓돈이 되었다는 부끄러움이 찾아왔다. 그래 삼성 불매를 마음먹고 집에 있는 물건들을 살펴보니 대충 이랬다. 불매운동은 정당하지 못한 기업을 상대로 벌이는 소비자운동이라 하겠다.1. 손쉬운 전자제품 삼성 불매 냉장고·전자렌지·텔레비전·노트북컴퓨터·에어컨·휴대폰이 삼성 제품이었다. 냉장고는 1997년 산 삼성 제품을 지난해 12월까지 20년 동안 썼다. 말썽쟁이 냉장고부터 먼저 갈아치웠다. 20년이나 묵어 그런지 냉장이 잘 되지 않았고 냉동칸에서는 물이 줄줄 흘러나왔다. 여태까지처럼 개념 없는 ..

삼성 불매 선언 1차·2차 결산(완결)

1. 400명 참여에 92만원 성금 1월 23일 블로그에 '삼성 불매 선언문'을 올리고 동참하실 분을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동참자가 100명을 넘으면 자비로 신문에 광고를 내겠다고 했습니다. 24시간도 지나지 않아 234명이 참여해 주셨습니다. 경남도민일보 26일치에 4면 사회면 하단에 5단으로 1차 선언 광고를 실을 수 있었습니다. 뒤이어 2월 2일까지도 166명이 동참하셔서 이튿날인 3일치 경남도민일보 2면 정치면에도 하단 5단 광고를 싣게 되었습니다. 내용은 1차 때와 같고 표현을 가다듬고 분량을 줄였습니다. 열흘 남짓 동안 400명이 함께해 주셨고 광고비에 보태라고 주신 성금도 25명 91만9999원에 이르렀습니다. 삼성 문제가 자기 하고는 아무 관련이 없는데도 적지 않은 분들이 물심양면으로 호응..

민주노총과 삼성 제품 불매운동

나는 민주노총 조합원이다. 열성적이지는 않아도 민주노총의 취지와 대의에는 적극 동의한다. 나는 민주노총이 취지에 충실하려면 삼성 재벌 불매운동을 벌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삼성 이재용이 박근혜-최순실한테 거액을 뇌물로 주는 범죄를 저질러서가 아니다. 삼성 이재용이 민주노총을 부정하고 그 존립 기반까지 흔들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민주노총은 이재용 등의 '구속 촉구'만 하고 있다. '구속 촉구'는 입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다. 이재용과 삼성은 '구속 촉구'나 하고 앉았는 조직 따위는 그다지 신경쓰지 않을 것 같다. "민주노총은 배알도 없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드는 것이다. 민주노총이 삼성 제품 불매 운동을 벌일 이유는 차고도 넘친다. 첫째 삼성은 노동조합을 부정한다. 무노조 경영을 지향한다. 삼성 ..

'촛불' 일부라도 삼성 불매운동 하면 어떨까

박근혜-최순실게이트에서 재벌은 공범이다. 거액을 주고받으며 누이 좋고 매부 좋고 서로 이득을 챙긴다. 뇌물은 사익을 위해 공익을 유린하는 중범죄다. 세금이나 공적 기금으로 들어갈 돈이 사금고로 들어가고 손해는 국민이 본다. 지금 230만 '촛불'이 "재벌총수 처벌하라"고 외치는 까닭이다. 삼성은 재벌 대표선수로 손색이 없다. 현대사의 고비마다 추하고 악한 모습을 생생하게 드러냈다. '삼성 떡검'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전략기획실을 해체하고 총수 재산을 공익재단으로 돌리겠다는 약속은 위기를 넘는 수단일 뿐, 현실이 되지는 않았다. 이번에도 삼성은 단순한 공범이 아닌 주범일 개연성이 높다. 다른 재벌은 '삥뜯겼다'고 할 정황이 있지만 삼성은 오히려 주도면밀하게 상황을 관리했다.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삼성재벌 불로소득과 노동자의 근로소득

삼성전자서비스센터 노동자 염호석씨가 자살했습니다. 자기가 살던 경남 양산을 떠나 강원도 정동진에 가서 죽었습니다. 해가 뜨는 그곳에 간 까닭을 염호석씨는 ‘빛을 잃지 않고 내일도 뜨는 해처럼 이 싸움 꼭 승리하리라 생각해서’라고 유서에서 밝혔습니다. 염호석씨가 소속돼 있는 전국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는 지금 파업에 들어가 있습니다. 노조 요구를 살펴봤더니 무척 단순했습니다. 생활임금과 노조 활동을 보장하고 사업장 위장 폐업을 철회하라는 정도였습니다. 염호석씨는 2010년 6월 삼성전자서비스 양산센터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이태 뒤 센터 사장이 직원 숫자를 늘리는 바람에 수리 건수가 적어져 월급으로 받는 수수료가 줄어들자 그만뒀다가 지난해 2월 다시 들어갔습니다. 보니까 ‘건당 수수료’가 문제입니다. 삼성..

<또 하나의 약속>을 보는데 거미가 생각났다

영화 을 봤습니다. 보는 내내 거미가 생각났습니다. 거미는 끈끈한 거미줄을 쳐서 잘 움직이지 못하게 해서 먹이를 잡고 자기 소화액을 찔러넣어 먹기 좋은 상태로 만듭니다. 거미가 볼 때는 소화액이지만 먹이 처지에서는 독이지요. 거미한테는 자르거나 씹는 이빨이 없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소화액을 집어넣어 먹이를 물렁물렁한 액체 상태로 녹인 다음 빨아먹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거미한테 잡아먹힌 것들은 바싹 마른 채로 껍질만 남습니다. 영화는 익히 알려진 스토리여서 무슨 반전 효과는 없었지만 곳곳에 여울이나 굽이를 만드는 장치를 집어넣어 놓은데다 훌륭한 대사도 적당하게 섞여 있고 배우들 연기도 나름 좋은 완성도 높은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영화 속 한윤미가 공장에 들어간지 이태만에 백혈병에 걸려..

이병철 이름 뒤에서 '선생' 떼어내기

경남 의령에 갈 일이 있었습니다. 일제 강점기 독립 운동을 한 백산 안희제 선생과 임진왜란 당시 왜군을 물리친 의병장 망우당 곽재우 두 분 생가를 찾아서였습니다. 그런데 가장 먼저 눈에 띈 안내판은 우습게도 '호암 이병철 선생 생가'였답니다. '이병철'은 많이 들어봤는데 '호암'은 아는 이가 많지 않을 듯싶습니다. 뒤에 '선생'이라는 극존칭까지 붙어 있으니 어쩌면 무슨 대단한 인물로 착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면 삼성 재벌을 창업한 바로 그 '이병철'이랍니다. 의령은 임진왜란 때 의병을 이끈 망우당 곽재우 장군과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에 온 몸과 마음을 바친 백산 안희제 선생이 태어난 땅일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최대 재벌을 만든 이병철이 태어난 땅이기도 합니다. 이병철은, 지금 삼성 재벌 회장..

최저임금 4233배 넘는 한 재벌 회장의 소득

1. 재벌 회장의 보수는 '극비'? 2012년 4월 7일치 토요판 한겨레신문을 한 달이 지난 5월 6일 읽었습니다. 1면 아래 '친절한 기자들' 자리에다 김진철 기자가 쓴 "재벌 회장들의 '극비'를 추정해 볼까요"가 재미있습니다. 재벌 회장들 급여가 얼마나 되는지 짐작해 보는 내용입니다.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은 급여가 없답니니다. 삼성그룹에 물어서 들은 답이랍니다.(하기야 주식 배당금만도 엄청나겠지요.) 그리고 다른 재벌 회장들의 급여는 극비라고 했습니다. 개별 임원 보수를 공개하는 쪽으로 법률 개정이 시도된 적도 있지만, 전경련 같은 경제단체들이 반대해 이뤄지지 않았답니다. 당시 전경련 따위가 내세운 반대 이유가 '국민적 위화감 조성, 노조의 임금인상 압력 강화, 우수인재 영입 곤란, 기업활동 위축' ..

이병철의 삼성과 록펠러의 스탠더드 오일

2010년 11월 이라는 책이 제게 주어졌습니다. '아이다 미네르바 타벨'(1857~1944)은 그때까지 제가 들어본 적이 없는 이름이었습니다. 제가 견문이 넓지 못한 탓입니다. 아이다는 미국의 여성 기자였습니다. 책의 부제 '어떻게 한 명의 저널리스트가 독점 재벌 스탠더드 오일을 쓰러뜨렸나'처럼 미국 석유황제 존 데이비드 록펠러에 대해 비판적으로 보도한 활동을 초점으로 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어쨌거나 이 책을 올 1월에 다 읽기는 했습니다. 그런데 책을 제게 보내주신 출판사 '생각비행'에서는 빨리 그럴듯한 소개글을 기대하셨겠지만, 저는 쓸 수가 없었습니다. 왜냐 하면 책에 나와 있는 탐사 보도라든지 하는 내용이 지금 우리에게는 그다지 새삼스러운 내용이 아닌데다 다루고 있는 내용이 1900년대를 전후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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