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7일 창원교통방송 원고입니다. 사람들은 보통 단풍 구경 하면 멀리 떠나야 제 맛인줄 압니다. 하지만 멀리 떠나봐야 길만 막히고 오고가는 데 시간만 많이 걸릴 뿐 실제 누리는 바가 대단하지는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대신 가까운 지역에서 잘 찾아보면 들이는 노력은 크게 주는 반면 내용은 알찬 그런 데가 적지 않습니다. 오늘은 창원과 가까운 함안에서 그런 데를 한 번 찾아나서 보겠습니다. 첫머리는 칠원면 무릉산 기슭 장춘사가 되겠습니다. 산 아래 마을에서 장춘사까지 가는 산길은 대략 3km입니다. 이 자드락 산길은 천천히 걸어도 두 시간이 넘지 않고 발길을 재게 놀리면 40분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별로 가파르지도 않으며 양쪽으로 소나무와 참나무들이 잔뜩 키를 키운 채 늘어서 있어서 시원한 기운이 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