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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2000년대 초반에 들은 촌지 이야기 올해 3월 기역 선배를 오랜만에 만나 이런 얘기를 했다가 반드시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촌지를 밝히는 기자 이야기다. 한 번 적어보겠다. 2000년대 초반에 들은 얘기들이니 적어도 15년은 넘었다. 첫 번째 이야기히읗 기자한테서 들었다. 어느 기관이든 출입하는 기자들은 기자단을 구성하고 대표격으로 간사도 한 명 뽑는다. 따뜻한 봄날 기자단 간사한테 지역에 있는 한 공공기관에서 연락이 왔다. 점심 한 번 같이 먹자는 얘기였다. 기자들 10명 안팎이 함께 밥을 먹었다. 그 기관에서는 대표와 국장급 간부 둘, 홍보 담당 하나 모두 넷이 나왔다. 이런 자리에 드는 돈은 당연히 해당 기관이 내었다. 그렇게 점심에다 술까지 한 잔 걸치고 돌아왔다. 다들 기분이 좋았다. 간사 한 명만 빼고 나머지 기자.. 더보기
약자엔 군림하고 강자에겐 비굴한 기자와 정치인 월간 피플파워 4월호 독자에게 드리는 편지 제가 처음 기자 생활을 시작할 때였습니다. 사회부 경찰서 출입을 명받았습니다. 한 선배는 일단 경찰서에 들어가지 말고, 사나흘 걸리더라도 그 경찰서를 '조지는' 기사를 찾아 신문에 한 방 터뜨리라고 지시했습니다. 그 기사가 신문에 나온 날, 경찰서장실을 발로 차고 들어가라고 했습니다. 그리곤 소파에 다리를 꼬고 앉아 담배를 피워 물고 '새로 온 출입기자'라며 인사를 하라고 했습니다. 물론 그 선배가 시킨 대로 하진 않았지만, 당시에는 그게 초짜기자를 훈련시키는 방법이었습니다. 경찰 고위직에 기죽거나 주눅 들지 말라는 뜻이 담겨 있는 지시였습니다. 또한 "너는 초짜이고 나이도 어리지만, 신문사를 대표하여 나가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는 말도 자주 했습니다. 그래.. 더보기
통영여중 진로 강의 - 글쓰기와 기자 되기 한 시간 반 정도 중학생 앞에서 신문기자가 무엇 하는지 등등을 떠들어댄 적이 있습니다. 지난해 가을이 시작할 무렵이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봤더니 진로 교육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그 때 강의 준비 차원에서 썼던 원고입니다. 물론 이대로 하지는 않았습니다. 만약 이대로 했다면 끝까지 제대로 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삼아 중요한 몇몇을 짚어 구체적으로 일러줬습니다. 아울러 학생들 사는 데가 통영인지라 통영의 역사 문화 인물을 실마리로 삼아 이야기를 끄집어내 풀어나가기도 했습니다. ------------ 안녕하세요? 통영여자중학교 1학년 여러분! 언론이 왜 중요할까요? 요즘 기자라는 직업에 대해 막연하게 호기심이나 환상이 있는 친구들이 간혹 보이는데 기자가 무슨 일을 하고, 어떤 역할을 하는지 이야.. 더보기
신문사 임원이 된 것이 착잡한 까닭 어제(30일) 저녁 7시 제가 재직 중인 (주)경남도민일보 임시주주총회가 열렸습니다. 경남도민일보는 6300여 명의 시민주주로 구성된 주식회사인데요. 올 상반기 신임 구주모 대표이사가 선임되면서 그동안 미뤄지고 있었던 새 이사진과 감사 선출이 이번 임시주총에서 이뤄졌습니다. 여기서 저는 구주모 대표이사와 함께 상근 이사로 선임되었습니다. 저희와 임기를 함께 할 사외이사로는 김홍양 전 경남의사회장(동마산병원 원장), 전형두 경남축구협회장(경남FC 대표이사), 박재영 창원시 약사회 총무위원장(조은약국 대표), 김종숙 변호사(경남민언련 이사) 등입니다. 그리고 감사는 이인식 따오기자연학교 교장(한국습지네트워크 공동대표), 이성철 노동사회교육원 부소장(창원대 사회학과 교수)이 선임되었습니다. 저로서는 현직 편집.. 더보기
촌지 받아야 한다는 기자의 말에 충격 받았다 2001년으로 기억하는데 연말에 기자 여럿이 함께 술을 마신 적이 있었습니다. 대개는 친한 사람들끼리 모이게 마련인데 이 날은 이리저리 얼기설기 하다 보니 그런 친소 구분없이 만나진 자리였습니다. 저는 원래 말을 잘하지 않고 또 못하는 체질이기 때문에 한 쪽 구석에 앉았습니다만 그렇지 않은 기자도 있었습니다. 한가운데 앉아 소리를 크게 내는 사람들 말씀입니다. 제 기억으로는, 가장 먼저 얘깃거리가 된 것은 기자들끼리 결혼하는 일이 잦다는 점이었습니다. 어느 신문사의 사내 커플이 어떻게 되고 어느 방송사의 사내 커플은 또 어떻다는 둥 얘기가 됐겠지요. 그러니까 어느 기자가 하나가 소리를 높여 이렇게 말했습니다. "야, 남 줄 끼 어데 있노? 우리끼리 해도 모자란데!" 그러면서 이렇게 덧붙였습니다. "못난 .. 더보기
촌지 거절 또는 돌려주는 방법 변천사 1. 다시 만난 돈봉투 8월 말에 사람을 만났다가 돈봉투를 받았습니다.(문화체육부 데스크 할 때와 달리 시민사회부 데스크 노릇을 하니 이런 일이 생기네요.) 신문 보도 관련으로 만나 점심을 같이 먹고 일어서려는데 봉투가 건네왔습니다. "직원들이랑 식사라도 한 끼 하시라고……"라는 말과 함께 말입니다. 저는 봉투를 잡고 손사래를 치면서 말했습니다. "이러시면 저희를 해고시키는 일입니다." 제가 몸담고 있는 는 어떤 명목으로든 1만원짜리 이상 금품을 받으면 징계 대상으로 삼고 있습니다. 저랑 만난 사람은 다행히도 두 번 권하지 않고 바로 돈봉투를 거둬주셨습니다. 고마운 일입니다. 밥집에서 이런 일로 실랑이를 벌이면 서로가 민망해지거든요. 돌아오는데, 옛날 저에게 주어졌던 봉투들 기억이 났습니다. 옛날 출입처.. 더보기
신문과 기자가 가져도 좋을 욕심은? 미디어에 대한 교육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언제인지 누구에게인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장소는, 경남 마산 양덕동 우리 3층 강당입니다. 좋은 교육은 받고 나면 머리 속이 가지런해집니다. 여태 생각은 이리저리 관련지어 하고 있었지만 뒤엉겨 있던 것이, 언제 그랬느냐는 듯 질서가 잡힙니다. 그 날 교육을 받고 나서 느낌이 딱 그랬습니다. 상큼했습니다. 여느 때와 달리 제가 그 날 메모 준비를 하지 않아서, 급한 김에 마스크 들어 있는 비닐 봉지에다 몇 자 적었습니다. 신문이라는 미디어와, 신문 기자라는 인간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신문을 독자한테 팔고, 독자를 다시 광고주한테 팔아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1. 신문과 기자의 으뜸 의무는 진실이다. 2. 신문과 기자의 충성 대상.. 더보기
'4대강 살리기'가 '성역'이라는 KBS 기자 추석 직전, KBS 본부에서 일하는 기자를 만난 적이 있습니다. 그이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언론에서도 '4대강 살리기'는 성역이라서요." 저는 한 순간 좀 무슨 소리야?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희 는 이른바 4대강 살리기를 두고 완전 엉터리라고 전혀 거리낌 없이 비판하거든요. 그런데 좀 생각해 보니 아마 그 기자는 자기 공장 얘기를 하는 것 같았습니다. 자기가 몸 담고 있는 한국 방송 KBS를 두고 '언론'이라 한 것이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KBS 뉴스에서도 다루기가 힘들었습니다"고 했습니다. 다른 신문·방송은 얘기하지 않았습니다. 이어졌습니다.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대해 각을 세워서 말하기가 어렵습니다. 4대강 살리기를 바로 비판하지는 못하고, 이를테면 '아름다운 강길을 보전해야 한다',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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