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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서 본 세상/지역에서 출판하기 48

진주성 7만의총 건립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월간 피플파워 7월호 독자에게 드리는 편지 저는 요즘 언론비평 전문지 에 매월 고정 칼럼을 쓰고 있습니다. 지난 5월 말 '무모한 실험, 지역에서 출판하기'라는 글에서 저는 이렇게 말한 바 있습니다. "한 나라의 문화가 풍성해지려면 다양한 지역 콘텐츠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예컨대 홈플러스와 이마트 같은 대형마트는 전 국민의 소비 형태를 획일화·평준화시킨다. 그러나 전통시장에는 그 지역 고유의 생활양식과 문화가 살아있다." 그렇습니다. 최근 이라는 책을 펴낸 신영복 선생은 인터뷰에서 '변방'의 중요성을 이렇게 말했습니다. "비대칭적으로 자기를 강화하고 군림하는 집단은 다 자기 이유가 있는데. 그런데 그런 중심부 집단은 그게 또 약점이 돼요. 중심부는 변방의 자유로움과 창조성이 없기 때문에 역사적으로 반드..

뉴스펀딩과 지역출판 중간보고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경남도민일보 이사/출판미디어국장을 맡고 있는 김주완입니다. 요즘 저희가 새롭게 도전하고 있는 일을 알려드리려고 메일 올립니다. 1. 저희는 최근 '뉴스펀딩'이라는 실험을 시작했습니다. 포털 다음에서 이미 뉴스펀딩을 하고 있고, 저도 '풍운아 채현국과 시대의 어른들'이라는 프로젝트를 다음의 플랫폼에서 연재했고, 나름의 성과를 얻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포털에 의존한 뉴스펀딩은 여러 가지 제약이 많았고 한계도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아예 자체적으로 뉴스펀딩을 시도해보기로 했습니다. 물론 오마이뉴스나 민중의 소리 같은 매체도 이미 '좋은 기사 원고료 주기' 등 이름으로 기사에 후원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지만, 저희는 좀 다르게 해보기로 했습니다. 모든 기사에 적용하는 게..

무모한 실험 지역출판에 도전한 까닭

지역에서 출판사업을 해보니 대충 알겠다. 책을 구매하는 소비자의 60~70%가 서울·경기 등 이른바 수도권에 있다. 나머지 30~40%의 다른 지역 소비자 중에서도 상당수가 예스24나 알라딘, 인터파크, 교보문고, 영풍문고 등 인터넷서점이나 대형서점에서 책을 구입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지역 서점은 갈수록 살아남기가 어렵다. 2003년 228개였던 경상남도의 서점 수는 2013년 147개로 10년 만에 35.5%가 줄었다. 옛 마산지역만 보더라도 80~90년대 50~60개가 있던 서점은 현재 24개만 남았다. 이마저도 문구점를 겸한 서점이 대부분이고 순수 서점은 6개뿐이다. 게다가 함양·산청·의령군의 경우 각 1개씩의 서점만 살아남아 있다. 이런 추세로 가면 아예 서점이 없는 지자체도 곧 나올 것 같다..

3개월간 예스24 판매추이 분석해봤더니

한국의 출판시장은 어떨까. 몇몇 자료를 찾아보니 이렇다. 대한출판문화협회가 발표한 2013년 통계 - 신간도서 발행량 : 2013년에 6만 1548종, 월평균 5129종을 발행하였으며 교육 관련서가 1/4(27.4%)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함※ 전년 대비 5256종, 7.9% 감소 - 발행실적이 있는 출판사 : 2013년에 5740개사로 1종을 발행한 출판사는 31.3%(1794개),5종 이하가 65.0%(3730개)를 차지함※ 전년 대비 482개사, 7.7% 감소 주요 판매처 비중은 대형서점 30.4%, 인터넷서점 26.9%, 도매 총판 14.0%, 기관판매 11.8%, 중소형서점 6.5%, 직판 4.4% 순이었다. 또 다른 조사결과를 보니 도서 구매자가 선호하는 유통 경로별 비중은 ‘대형서점(34...

지역출판사의 SNS를 활용한 출판마케팅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서울이 아닌 지역에서 출판을 한다는 것은 미친 짓이었다. 책 소비자의 60~70% 이상이 서울과 경기에 있고, 출판사의 95%도 서울에 있다. 아마도 연간 100권 이상 책을 내는 좀 규모 있는 출판사는 100% 서울에 있다. 게다가 인쇄·제본소는 물론 배본사나 총판, 심지어 DM 발송대행사도 경기도 파주 고양 일대에 모두 밀집해있다. 실력있는 북디자이너나 편집자도 서울에 몰려 있다. 그러다 보니 인쇄를 비롯한 모든 비용도 서울 이외의 지역이 훨씬 비싸다. 인쇄 기술과 질도 그렇다. 인터넷서점과 대형서점의 판매 비중이 갈수록 늘어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인터파크, 영풍문고, 반디앤루니스 등이 출판업계의 갑(甲)이 되어 있는 마당에 서울 아닌 지역에서 출판을 한다는 것은 무모한..

풍운아 채현국과 함께 하는 세상이야기

《풍운아 채현국》(도서출판 피플파워)을 출판한 후 진주와 부산, 서울 등에서 채현국 어른 초청강연이나 토크쇼가 자주 열렸습니다. 그 행사들은 진주에서 진주문고가 개최한 것을 빼곤 모두 다양한 사회단체가 주최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정작 출판사가 있는 창원에서는 왜 채현국 어른 초청을 하지 않느냐는 문의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마련했습니다. 강연이라기보단 패널 세 명과 대화를 나누는 토크쇼 형식으로 준비했습니다. 앞으로 점검해야 할 일이 많겠죠? 빈틈없이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4월 8일 현장에서 뵐께요. ☞페이스북으로 참석신청 https://www.facebook.com/events/811751128906561/ □창원 북 토크쇼 거부(巨富)에서 신용불량자까지 거침없는 인생풍운아 채현국과 함께 하는 세..

내가 '풍운아 채현국'을 쓴 까닭

채현국(蔡鉉國, 1935~) 양산 효암학원 이사장. 약 10여 년 전 이 분에 대한 말을 얼핏 들은 적이 있었다. '양산에 가면 지금의 경남대학교가 박종규(전 박정희 대통령 경호실장) 씨 소유로 넘어가기 전 이 대학을 운영했던 노인이 있다'는 이야기였다. 근·현대 지역사(史)에 관심이 많은 필자에게 지인이 준 중요한 정보였으나 차일피일 미루다 그만 잊어버렸다. 그런데 2014년 초 이분의 인터뷰가 에 실렸다. 인터뷰의 울림은 컸다. 7만여 명이 페이스북과 트위터로 공유하며 그의 어록을 인용했다. “노인들이 저 모양이란 걸 잘 봐두어라. 모든 건 이기면 썩는다. 아비들도 처음부터 썩진 않았지. 노인 세대를 절대 봐주지 마라.” “예외는 없다. 돈이나 권력은 마술 같아서, 아무리 작은 거라도 자기가 휘두르기..

거부(巨富)에서 신용불량자까지 거침없는 인생

풍운아 채현국 ▶ 젊은 세대를 향한 경고 “노인들이 저 모양이란 걸 잘 봐두어라” 오척단구 거한, 당대의 기인, 인사동 낭인들의 활빈당주, 가두의 철학자, 발은 시려도 가슴은 뜨거웠던 맨발의 철학도, 개인 소득세 납부액이 전국 열 손가락에 들었던 거부(巨富), 해직기자들에게 집을 한 채씩 사준 파격의 인간, 민주화운동의 든든한 후원자, 이 시대의 어른…. 채현국을 수식하는 말들이다. 책 속에서 마주하는 그의 삶은 다양한 수식어 못지않게 흥미롭다. 철학을 나눴고 사업을 일구었고 사람을 도왔고 스스로 부(富)를 놓았고 많은 친구와 어울렸다. ‘노인들이 저 모양이란 걸 잘 봐두어라’는 일갈은 앞뒤 막힌 노인 세대를 향한 말이 아니었다. 그들을 욕하는 젊은 세대 역시 끊임없이 공부하고 성찰하고 고민하지 않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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