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일) 마산 창동에서 열린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후, 동행했던 블로거 파비(정부권) 님과 함께 막걸리를 한 잔 했습니다. 회사 후배인 김두천 기자와 함께였는데요, 재미있는 술집을 하나 개척했습니다.

청석골이란 주점이었는데, 과거 70~80년대의 '민속주점'과 80년대에 많았던 이른바 '음악다방', 90년대의 '가라오케', 그리고 2000년대의 '7080 라이브카페'를 혼합한 듯한 곳이었습니다.

동동주와 소주, 맥주를 모두 팔고, 파전과 정구지 부침, 두부김치에서부터 참치 마구로와 오리훈제, 돼지바베큐와 후라이드 치킨에 이르기까지 별의별 안주가 다 있으며, 인테리어도 민속주점과 비슷합니다.

그런데 DJ부스가 있고, 실제 DJ가 있으며, LP레코드판이 있습니다. 당연히 신청곡을 받아 LP판으로 틀어줍니다. 시험삼아 핑크풀로이드의 Another Brick In The Wall와 레드제플린의 All My Love를 신청해봤습니다. 과연 틀어주더군요.

바깥에서 본 주점 외관입니다.

실제 디스크자키가 LP판으로 신청곡을 틀어줍니다. 이종환 DJ 좀 닮은 것 같지 않나요?


재미있는 건 Another Brick In The Wall의 경우 핑크풀로이드의 원곡이 아닌 신디로퍼가 부른 공연실황을 영상과 함께 틀어주더군요.

저녁 9시부터는 라이브 스테이지 시간이었습니다. DJ가 물러가고 MC겸 기타리스트가 등장하더니 먼저 포크송 한곡을 부릅니다. 그런 후 자리에 앉아 술을 마시던 손님들을 테이블 별로 한 명씩 나와 노래를 부르게 합니다. 원래 노래를 부르겠다고 신청하면 노랫값 2000원을 내도록 돼 있는데, 신청자가 없을 땐 그렇게 그냥 불러내 부르게 합니다.

우리 테이블에서도 김두천 기자가 불려나가 공짜로 한 곡 불렀고, 파비 님은 2000원을 내고 나가 '부산갈매기'를 불렀습니다. 라이브 스테이지 시간이 지나자 다시 DJ가 등장하여 역시 7080 가요와 팝송을 틀어주더군요.

이렇게 화면을 보며 다른 손님들 앞에서 노래를 부를 수 있다는 것은 '가라오케'와 같았고, 포크송 가수가 노래를 불러주는 것은 7080라이브카페와 다름없었습니다.

아쉬운 것은 막걸리 종류가 동동주 하나 외에는 없더라는 겁니다. 하다못해 마산공동탁주에서 나오는 생탁이라도 팔았으면 좋으련만, 보관기간 때문에 어렵다고 하더군요. 할 수 없이 동동주를 시켜 마셨는데 크게 나쁘진 않았지만 단맛이 좀 많은 것 같아 아쉬웠습니다.


안주는 정구지 부침을 시켰는데, 땡초도 적당히 들어가 먹을만 했습니다. 다 먹고 골뱅이무침을 또 시켰습니다. 국수를 비벼 먹었는데, 그 역시 그런대로 먹을만 하더군요.

가끔씩 울적할 때 들러 음악도 듣고, 기분이 동하면 노래도 한 곡 부르면 좋을만한 주점이었습니다. 다음에 아내와 함께 한 번 가봐야 겠습니다.

김두천 기자와 파비 님의 노래 부르는 모습, 동영상으로 찍어놨는데, 극구 올리지 마라고 하는군요.

하긴 올려봤자 귀만 어지럽힐테니 영상 대신 사진만 기록용으로 올려두겠습니다. 대신 주점 분위기를 알 수 있는 짧은 동영상 하나도 첨부해둡니다.

부활이 불렀던 '사랑할수록'을 열창하는 김두천 기자.

'부산갈매기'를 열창하는 블로거 파비 님.

이 아가씨는 종업원이랍니다. 초상권 보호를 위해 일부러 흐릿한 사진을 썼습니다.

신청곡을 써내라고 주는 메모지와 볼펜.

주점으로 오르는 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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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기록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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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jsapark.tistory.com/ 탐진강 2009.07.02 20: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80년대 음악다방 분위기네요..
    음악주점으로 부활한 셈이네요.
    옛날 생각납니다. 그 때 고딩이었다는..;;

  2. Favicon of http://www.yuntae.com 윤태 2009.07.02 20: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추억이 좔좔 흐르는 곳이군욧 ^^

  3. dream 2009.07.02 21: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야기가 있는 곳 추억쌓기 인것 같습니다...

  4. Favicon of http://noneway.tistory.com 꿈틀꿈틀 2009.07.02 22: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헉 Another Brick In The Wall은 제가 음악감상실 이란 곳을 처음 방문했을 때 흘러나오던 LD였는데요. 지금 봐도 엄청난 라이브뮤비입니다.
    저 노래를 접한 순간 감동의 도가니탕에 빠져 버리는 바람에 시간만 나면 찾던 곳이, 부산타워 입구에 자리했던 무아음악감상실이었습니다. 지금은 사라진지 오래지만, 덕분에 추억이 새록새록 일어나네요.

  5. Favicon of http://go.idomin.com 파비 2009.07.03 00: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정보도- 저는 상관없다고 한 거 같은데(김두천 기자가 극구 사양한 거 같고요), 제가 보건대 제 노래가 너무 소음이라 김기자님 검열에 걸린 듯... 어쨌든 매우 다행이라 생각됩니다.
    분위기가 매우 좋았던 집인 건 분명합니다. 다음에 여기서 또 한 잔 하죠. 술값도 크게 부담 없을 거 같고... 김주완 기자가 계산하셨기 땜에 부담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사실은 잘 모르지만...

  6. Favicon of http://kisilee.tistory.com 구르다보면 2009.07.03 01: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악다실 많이 갔었습니다.
    민속주점, 고갈비집 유명했었죠..

    김범용의 바람바람..
    누구 신청곡 이었을까요?

  7. Favicon of http://blog.daum.net/mylovemay/?_top_blogtop=go2myblog 실비단안개 2009.07.03 08: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이, 바람바람 보다 - 파비님의 부산갈매기가 더 듣고 싶구만요.^^

    조명이 조금 더 밝음 좋겠는데 -
    저는 어두운게 싫습니다.
    해서 춤추는 곳과 술집을 기피하나 - ^^

  8. Favicon of http://crete.pe.kr Crete 2009.07.03 09: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 녹두거리 생각이 나네요...

    오늘은 왠지 막걸리 한잔이 생각이 나네요... 나라꼴은 점점 엉망이 되어가고...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9. 나그네 2009.07.08 14: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잘 보고 갑니다.

  10. 합포만 2009.07.16 09: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그립군요...창동 시민극장앞 골목에 골방이라는곳!!! 그리고 주전자 막걸리와 고갈비...막걸리 500원 고갈비 500원..한 2000원만하면 2~3명이서 얼큰히 취하곤 했는데...그리고 음악다방으론 대진다방등...무수히 많은 음악다방이 있었는데...70년대후반 80년대 초반 한참 수출자유지역이 활황일때 마산은 이쁜 아가씨들의 천국이었는데...창동의 길을 걷지 못할 정도로...이제는 아련한 추억이 되어 창동은 역사의 뒤안길이 되었더군요...휑~하니...중심가가 이동되었지만 이전의 명성 그대로 새로운 부활이 되었으면 하네요....창동 화이팅!!!!!!!!

  11. 김태현 2009.08.07 01: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연락처좀 부탁드립니다 위치도 함께 꼭가봐야겠어요 ㅎㅎ 분위기가 정말 좋아보이네요

  12. 김윤희 2009.09.19 16: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장님~다음에 가실때 저도 끼워주세요~^ㅁ^

  13. Favicon of http://ls.lec.co.kr/gisaView/detailView.html?gisaCode=L001015005490002&tblName.. 하마 2009.09.20 02: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아음악감상실. ㅎㅎ. 지금 그 자리는...

  14. Favicon of http://cafe.daum.net/jollymania 졸리메니아 2009.11.10 03: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80년대 추억의 물품을 소중히 여기시는 분 같아 쪽지 드립니다.
    현재 80년대 중후반 부터 90년대 초반까지 유행했던 보드게임 중
    이번에 '악령도' 라는 게임을 복원하고있습니다. 복원 프로젝트 1, 요괴의성 탈출게임, 2. 런던대추적
    의 성공적 복원에 이은 세번째 프로젝트 입니다.
    뜻있는 회원들로 부터 십시일반 돈을 모아 복원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고
    거의 완성 단계까지 와있습니다. 겨울이 오기전 완성될 듯.
    이번 프로젝트에 참가하시는 분은 성함과 원하시는 문구를
    넣어드립니다.
    제때 참여하시어 같이 소중한 추억의 물품을 완성시켜 손에 넣는
    짜릿한 감동을 맛보시는데 동참하시기 바랍니다.
    다음까페 졸리메니아 입니다.

    cafe.daum.net/jollyman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