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를 즐기는 사람들은 요즘같은 봄철에 '도다리회'를 최고로 칩니다. 그래서 흔치 '봄도다리'라고들 하지요. 봄에 가장 맛있는 어종이기 때문이기 때문입니다.

도다리와 비슷하게 생긴 어종으로는 '광어'가 있습니다. 광어는 주로 가을철에 맛있다고들 알려져 있는데요, 요즘은 양식을 많이 하기 때문에 철에 관계없이 많이 먹는 어종이기도 합니다.

광어도 원래 횟감으로선 최고급 어종에 속했는데, 양식 덕분에 흔한 생선이 되면서 누구나 즐기는 횟감이 되었죠. 1996년 강릉에 북한 잠수함이 침투한 사건 때 생포된 승조원 이광수가 "광어회가 먹고싶다"고 하여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두 생선이 워낙 비슷하게 생겼기 때문에 웬만한 사람들은 도다리와 광어를 잘 구별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오래 전부터 구별법으로 '좌광우도'라는 말이 있었습니다. '광어는 왼쪽, 도다리는 오른쪽'이라는 말인데요. 그건 사람이 도다리와 광어의 얼굴을 마주보는 위치에서 눈이 오른쪽으로 쏠려 있으면 도다리, 왼쪽으로 쏠려 있으면 광어라는 뜻입니다.

어제 아버지와 함께 부산의 병원에 다녀오는 길에 자형, 누나와 함께 도다리회를 먹었습니다. 마침 그 횟집에 광어와 도다리가 수족관에 있더군요. 그래서 찍어 왔습니다.

자, 광어부터 한 번 보겠습니다.


광어는 우선 이렇게 색깔이 약간 노란 색에 가깝습니다. 도다리가 검은색에 가까운 짙은 색인데 반해 광어는 훨씬 연하다고 보면 됩니다.


이건 도다리입니다. 광어보다 훨씬 색깔이 짙죠? 그리고 대개 광어는 양식을 하여 큰 놈만 수족관에 나오기 때문에 도다리보다 훨씬 큽니다.

그런데 위 두개의 사진에서 광어와 도다리의 눈을 보셨나요? 자세히 보면 광어의 눈은 약간 왼쪽으로 쏠려 있고, 도다리의 눈은 오른쪽으로 쏠려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좀 더 가까이서 자세히 볼까요?


이건 납작하게 드러누운 상태에서 마주 본 광어의 얼굴입니다. 확실히 눈이 왼쪽으로 쏠려 있죠? 다음은 도다리 얼굴을 보죠.


헉! 너무 가까이서 찍어 놀라셨나요? 위 광어에 비해 오른쪽으로 눈이 쏠려 있음을 알 수 있으실 겁니다. 입을 기준으로 봐도 그렇습니다. 광어는 입을 기준으로 눈이 왼쪽에 있고, 도다리는 역시 입을 기준으로 오른쪽에 눈이 붙어 있습니다.

자~! 이젠 도다리와 광어 구별법을 알았으니 싱싱한 봄도다리회의 맛을 볼 차례입니다. 침이 나시나요? 마산에 오십시오. 기꺼이 사드리겠습니다.


오른쪽은 왜놈말로 '세꼬시'라고 하는 뼈째로 썰어놓은 것이고, 왼쪽은 '포'를 뜬 것입니다. 이가 좋지 않으신 아버지를 위해 포를 떠 달라고 했습니다.


뼈째 써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위의 사진처럼 길게 썰어 올릴 수도 있지만, 아래처럼 잘게 썰어도 됩니다.


이건 서비스로 나온 도다리 구이입니다. 다 먹었으면 도다리 매운탕을 먹을 차롑니다.


이제 다 먹었습니다. 소주도 한 잔 곁들였더니 기분이 좋네요. 부산에서 마산까지 한 시간도 안 걸리는 거리이지만, 버스 안에서 술기운에 내내 졸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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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기록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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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www.youyue.co.kr 여우위에 2009.03.31 20: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 광어와 도다리...게다가 세꼬시까지 군침 돕니다.
    저는 부산에 가면 자주 낙동강 하구 '명지'에 있는 단골집에 갑니다.
    정말 싸고 맛이 있죠~ 갑자기 부산 가고 싶어졌습니다....^_^

  2. Favicon of http://blog.daum.net/tomato70/?_top_blogtop=go2myblog 토마토 2009.03.31 22: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를 아실지 모르겠지만 십여년전 선배님을 뵌 적도 있고, 책도 한권 선물받았던 적이 있는 사람입니다.
    최근 일년 정도 선배님의 글을 눈팅만 하다가 오늘 봄 도다리를 보고 글을 남기게 되네요.

    그냥 좋습니다.
    시간내서 마산으로 한번 내려가야할것 같습니다.

    저는 경북 영주에서 문화재 보수, 복원을 전문으로 하는 목수랍니다.

    항상 선배님의 글은 무언가를 생각하게 하거나 잊혀진 즐거움을 주기에 너무 좋습니다.

    • Favicon of https://100in.tistory.com 기록하는 사람 2009.04.01 08: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죄송합니다. 블로그 들어가서 한참을 뒤졌는데, 잘 기억이 안 나네요. 어쨌든 반갑습니다. 문화재 보수, 복원을 전문으로 하신다니, 한 번 뵈면 듣고 싶은 이야기가 많을 것 같습니다. 그럴 기회가 꼭 오면 좋겠네요.

  3. Favicon of http://gamsa.net 양깡 2009.03.31 23: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도다리 먹고 싶습니다. ^^

    좌광우도, 바다 루어낚시하면서 배웠는데 잡은 적은 별로 없습니다. 얼마전에는 참가자미회를 먹었는데 참가자미와 넙치(광어), 도다리와의 관계는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4. sanf 2009.04.01 05: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산에선 그 정도면 얼만가요?
    제가 사는 곳은 정말 좋아하는 회도 비싸서 먹기 힘드네요.ㅠㅠ

    참 광어 왼쪽, 도다리 오른쪽.
    글자수로 외워도 헷갈리진 않더라구요.

    • Favicon of https://100in.tistory.com 기록하는 사람 2009.04.01 07: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위에 길게 썬 도다리는 부산에서 먹었는데요. 8만 원이었습니다.
      그리고 아래 잘게 썬 것은 도다리와 광어를 반반씩 섞은 건데요. 4만 원인가? 5만 원인가 준 것 같습니다.

  5. Favicon of http://www.ddibo.com 띠보 2009.04.01 11: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름 전에 부산에서 광어와 우럭을 먹었는데
    색깔만 봐서는 도다리를 먹은 것 같기도 하고요..
    봄이니까 도다리여도 상관없구요 :)

  6. 강창덕 2009.04.01 17: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도다리와 광어 구별법

    좌광 우도
    눈이 왼쪽이 있는 놈은 광어
    오른쪽에 있는 놈은 도다리

  7. 신감 2009.04.14 11: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눈이 오른쪽, 왼쪽에 따라 도다리/광어 구분하잖아요. 그래서 저는 왼쪽=광어(두글짜), 오른쪽= 도다리(세글짜) 이러면 잊어 버리지 않습니다.

  8. dksrkdeh 2009.04.14 16: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광어는 대부분이 양식이고 도다리는 거의 자연산이며 간혹 양식도 있습니다. 수족관에 있는 도다리입속에 낚시줄이 나와 있으면 확실히 자연산입니다. 그리고 참가자미는 광어나 도다리같이 인근 연안에는 살지 않고 수심 100미터 이상에서 살기 때문에 지금으로썬 기압차 때문에 양식을 못 합니다. 자연산을 활어로 잡아 수족관에 넣고 장사를 하지만 역시 기압차때문에 수족관에선 1주일정도 밖에 못삽니다.참가자미는 확실한 자연산입니다.맛역시 아주 좋습니다. 이런종에서 제일 맛있는것은 줄가자미 (이가사리)입니다. 참가자미잡다 간혹 한마리씩 올라오는데 부르는게 가격입니다. 약1킬로 짜리에 25만원..뼈가 아주연해 뼈째 먹어야 구수하답니다. ㅋㅋ

  9. 김보성 2015.04.26 07: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것은 도다리가 아니라 문치가자미 입니다.
    잘아라주셨으면

  10. 김보성 2015.04.26 07: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아니구나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