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함양군의 한 마을에 갔을 때였습니다. 가마솥에 뭔가가 끓고 있었습니다.

함께 갔던 이재업 형이 가마솥을 열어봤습니다. 콩이 끓고 있더군요. 우리는 메주를 쑤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이윽고 할머니가 나왔습니다. "할머니, 콩 삶는 냄새가 참 구수하네요." 했더니, 할머니 왈, "청국장 먹을 줄 알어?" 하는 겁니다.

메주를 쑤는 게 아니라 청국장을 만드는 과정이었던 것입니다.

아궁이 뚜껑에 새겨진 '산림보호 불조심'이라는 글자가 눈길을 끄네요.


이렇게 푹 삶은 콩을 대소쿠리 같은 데 담아 짚을 함께 넣어 안방 아랫목에 사흘쯤 발효시키면 청국장이 된다고 합니다.

저는 지금까지 청국장이 중부지방 음식인 줄로 알았습니다. 경남과 같은 남쪽의 음식은 아닌 걸로 생각하고 있었지요.

그런데, 함양에서 청국장 삶는 걸 보니 참 신기했습니다.

안의갈비탕을 먹을 때였습니다.

청국장 자반입니다.


그런데, 다음날 함양 안의면에 갈비탕을 먹어러 갔다가 또 새로운 반찬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청국장으로 콩자반을 만들어 밑반찬으로 내놓았던 것입니다.


먹어봤더니 제 입맛에는 썩 맞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익숙해지면 먹을만 할 듯도 했습니다.

이처럼 여행이란, 사소한 것일 수도 있지만 평소의 고정관념과 상식을 깰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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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기록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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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봄날 2008.12.18 12: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만 봐도 정감이 가는 우리내의 고향입니다 ^^

  2. 엄마얘흙파먹어 2008.12.18 15: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본에서도 이렇게 많이 먹어요...

  3. Favicon of http://www.musecine.com/tt 댕글댕글파파 2008.12.19 09: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청국장 저도 무지 좋아합니다. 전 청국장이 진하고 조금 걸쭉한 걸 좋아하는데 요즘 식당에서는 대부분 너무 연하더군요. 안타깝습니다 ㅠ_ㅠ

  4. Favicon of http://blog.daum.net/무명씨 무명씨 2008.12.20 00: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치에 대해서 비평하시는 글 잘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치권과 정부가 하는 짓을 내부에서 똑같이 하고 있다면,
    눈을 감고 귀를 막아야 하는 것인지 묻고 싶습니다.
    물론 두 분께서는 블로거 뉴스의 최고 VIP 이시니,
    문제점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시는 지도 모르겠네요.
    정부에 대해 반대하고 비판하는 국민이 탄압받고 차별받는다면
    그것은 옳은 일입니까?
    블로거 뉴스의 모순과 잘못을 비판하는 블로거들이
    불량사용자로 지정되어 차단 당하고 차별받는다면
    그것은 옳은 일입니까?
    나에게는 불이익이 돌아오지 않으니 그냥 외면한다면,
    선생님들께서 주장하시는
    깨끗한 정치와 정직한 사회는 어떻게 되는 것입니까?
    블로거 뉴스에서 영향력을 행사하시고 베스트 기자로 선정되신 분들이
    자신들에게 돌아오는 불이익이 없다는 이유로
    부조리와 모순, 또는 불법으로 보여지는 일까지 서슴지 않는
    내부(블로거 뉴스)에 대해서는 침묵하는 것은 옳은 것인지요?
    내부에 대해 비판했을 때 돌아올 불이익을 우려하여 침묵하는 것은 비겁한 행동입니까? 아닙니까?

  5. Favicon of http://chohamuseum.net/rss 초하(初夏) 2008.12.20 06: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랜만에 누리는 밤샘 관리를 하고 있어서 정말 배고픕니다. 헉 :)
    좀 건네주시면 안 될까요? 특히 콩자반... ^&^

    우수블로그 선정 소식에 축하드립니다~~
    올 새 한해도 더 열정적인 소통을 기대합니다.

  6. 칠게 2008.12.26 12: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으로 건간미 와 정감이 넘치는군요...감사합니다 청국장 넘 좋아요..^^

  7. 칠게 2008.12.26 12: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으로 건강미 와 정감이 넘치는군요...감사합니다 청국장 넘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