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본 곳

여전히 일본은 흡연자의 천국이었다

기록하는 사람 2008. 9. 11.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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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일본은 흡연자의 천국이라고 합니다. 며느리와 시아버지가 맞담배를 피우는 곳이 일본이라고도 합니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는 일본도 담배에 대한 규제가 늘기 시작해 택시 안에서도 담배를 못피우게 하는가 하면 길거리 흡연금지구역도 갈수록 확산되고 있습니다.

물론 길에서는 아예 담배를 못피는 게 아니라 재떨이가 있는 곳에 정지해서 피워야 한다는 겁니다. 말하자면 재떨이가 없는 곳이거나 걸어가는 도중에는 피워선 안된다는 것이죠.

저도 애연가이긴 하지만, 걷는 도중에 담배를 피는 것은 좀 자제해야 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 뒤에 걸어오는 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 있을뿐 아니라, 담배연기를 뿜어내며 걸어가는 모습도 별로 좋지 않아 보이기 때문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동경 거리 곳곳에서 볼 수 있는 '노상금연지구' 표시.

어쨌든 최근 가본 일본(특히 동경)은 담배에 관한 규제가 늘긴 했지만, 여전히 곳곳에 재떨이를 설치해두거나 흡연구역을 지정해놓는 등 흡연자의 권리를 보장해놓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같은 애연가도 거의 불편함 없이 담배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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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리타 공항에 도착한 후 입국신고를 마치고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역시 공항에 설치된 흡연실이었습니다. 노천인데도 이렇게 흡연실을 박스처럼 만들어 놨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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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 도착해보니 방에도 이렇게 재떨이와 성냥이 비치돼 있더군요. 욕실에도 똑같은 재떨이와 성냥이 있었습니다. 룸메이트도 다행이 흡연자여서, 방에서는 거리낌없이 담배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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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식사를 한 후 산책을 나왔는데, 이렇게 걸터앉아 담배를 피는 여성의 모습도 흔히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호텔 1층 로비에선 아쉽게도 담배를 못피게 하더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호텔 로비입니다.

그러나 찿아보니 1층 로비에도 흡연실이 따로 설치돼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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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루트호텔 신주쿠프라자의 1층에 있는 흡연실입니다. 이런 곳에 갖혀서 피는 게 좀 처량한 느낌이 들기도 했지만, 그래도 흡연자를 위한 배려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시내에서 훼미리마트 앞 길에는 어김없이 재떨이가 마련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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훼미리마트는 우리나라에도 많은 탓에 흔히 한국 편의점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은 일본꺼랍니다. 우리나라 훼미리마트는 중앙일보 보광그룹의 소유로 운영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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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에 있는 한 빌딩의 1층 엘리베이터 앞에서 발견한 재떨이입니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동안 피우라고 설치해놓은 걸까요? 그러나 왠지 여기선 피우면 안될 것 같아 직접 피워보진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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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한 분식집 앞에 설치된 재떨이입니다. 다리가 아프면 걸터앉아 피우라는 뜻으로 통나무를 하나 걸쳐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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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카와현의 한 골프장 클럽하우스 앞에 있는 재떨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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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지신궁에 입장하기 전 광장에 설치된 흡연구역입니다. 애연가들은 여기서 니코틴을 보충한 후 경건한 마음으로 메이지신궁을 관람하라... 뭐 이런 뜻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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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골프장의 클럽하우스 식당입니다. 식탁마다 재떨이가 놓여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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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식탁에 앉아 총지배인과 담배를 피워가면서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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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골마을의 식당인데요. 이 식당 안에서도 담배는 얼마든지 필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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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이 식당에서 밥을 시켜놓고 기다리는 도중 핀 담배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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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골프장에서도 클럽하우스 식당에는 재떨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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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을 타고 가던 중 열린 문 사이로 포착한 지하철역의 흡연구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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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 시내 고층빌딩군 사이에 조성된 휴식공간의 흡연구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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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도청 전망대에서 한 층만 내려오면 여기도 흡연구역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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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나리타공항 4층 셀프서비스 식당에 놓여 있는 재떨이와 물컵입니다. 흡연자들은 스스로 재떨이를 가져가 자기 자리에서 담배를 필 수 있는데, 공항 내부가 금연구역인데 비해 같은 공간 안에 사방이 트여 있는 식당만은 담배를 필 수 있다는 게 쉽게 납득이 되지 않는 구석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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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시켜놓고 기다리면서 저도 담배 한 개피를 뽑아 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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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나리타공항 출국수속을 마친 후 면제점 상가에 있는 흡연실입니다. 아마 담배회사의 협찬으로 만든 곳으로 보이는데, 아주 호화로웠습니다.

일본은 특히 여성 흡연자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우리나라에 비해 여성이 담배를 핀다고 해서 특별히 이상하게 보지는 않는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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