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6일 창원천을 다녀왔습니다. 같은 창원(하지만 예전에는 마산)의 내서읍 광려천 산책로와 자전거도로가 엉터리로 돼 있는데, 창원천도 그런지 한 번 따져 보기 위해서였습니다. 창원천도 광려천과 마찬가지로 아직 그런 따위 공사가 다 끝나지는 않은 상태였습니다.

 

다른 데는 모르겠으나, 이 날 둘러본 반송동 대동그린코아 일대는 분명 광려천 롯데마트 삼계점 앞에서 동신아파트까지 이르는 구간보다는 나았습니다. 여기 창원천은 둔치에 자전거길만 있고 산책로는 없었는데, 군데군데 손질한 데가 있지만 광려천처럼 자글자글 조각난 데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창원천 자전거길은 광려천 자전거길이나 산잭로와 달리 한 번 보수로 끝낼 수 있었던 것 같았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창원천 자전거길과 광려천 산책로·자전거길은 공법부터가 달랐습니다.

 

자글자글 갈라지는 광려천 산책로.

깨어지고 들고 일어나고 난리법석인 광려천 산책로.

들고 일어나는 광려천 산책로 바닥.

손만 조금 대도 떨어져 나가는 광려천 산책로.

 

적어도 겉으로 보기에 창원천은 자전거길이 단일한 방법으로 시공됐습니다. 그래서 보수를 할 때 그냥 원래 썼던 재료를 원래 했던 방법 그대로 덧칠만 해도 됐습니다. 해당 부분이 조금 두툼해지기는 했어도 그 밖에 다른 문제가 있지는 않은 것 같았습니다.

 

창원천 자전거길.

 창원천 자전거길 보수한 자취들.

광려천과 다른 대목입니다. 광려천 자전거길과 산책로는 가장 아래에 콘크리트를 깔아놓은 다음 그 위에다 2~3mm 되는 도막형 바닥재를 두 차례에 걸쳐 붙였습니다. 얇으니까 깨어지기 쉽습니다. 붙였으니까(말하자면 원래부터 하나가 아니고 두 개 세 개이니까) 떨어지기 쉽습니다.

 

지금 이것이 광려천 산책로·자전거길 엉터리 공사의 본모습입니다. 왜 이렇게 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5월 22일치 경남도민일보 기사를 보면 이렇습니다. “광려천은 실시설계 때부터 도막형 바닥재로 결정됐다. 이후 입찰을 통해 도막 공사만 별도로 발주해 서울의 한 시공사가 작업을 벌였다.

 

이에 대해 창원시 재난안전하천과 관계자는 ‘하천이 넓고 둔치가 확보된 곳으로 보행성, 미관, 평탄성, 경제성 등을 고려해 현장에 가장 적합한 재료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누더기가 된 광려천 산책로.

 

보행성·미관·평탄성은 사실 지금 이 국면과 관련해 볼 때 무슨 뜻인지 저는 모르겠습니다. 뒤에 경제성은 대충 값이 싸다는 얘기인 것 같은데, 제대로 하려거든 죄다 뜯어내야 할 것 같은데 그렇다면 그 경제성이 무슨 보람이 있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창원천도 그 생태하천 복원 공사가 그리 썩 잘해 놓은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만, 그래도 광려천이 얼마나 엉터리로 됐는지는 반면교사로 일러줬습니다.

 

창원천을 보면 둔치에 자전거길을 내면서 그 양쪽에 잔디를 빽빽하게 한 줄씩 깔았습니다. 그런 다음 하천 쪽으로 필요한 풀들을 듬성듬성 심었고, 거기서 하천에 이르는 구간은 자연스럽게 자라나온 풀들이 그대로 자라도록 했습니다.

 

 창원천 자전거길. 오른쪽에 식물들 심긴 차례를 눈여겨 봐 주시기 바랍니다.

창원천. 가장 아래에 자전거길이 있고 그 바로 위에 두툼하게 잔디가 심겨 있으며 그 너머로 풀이 듬성듬성 심겨 있습니다.

저는 이것이 훨씬 더 이치에 합당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광려천은 그렇지 않습니다. 자전거길이나 산책로 둘레에 그렇게 잔디를 빽빽하게 갖다 심지 않았습니다. 다만 그 너른 둔치에다 듬성듬성 잔디를 가느다랗게 심어놓았습니다.

 

성기게 심겨 다른 잡풀들의 침공을 쉽게 허용하는 광려천 잔디.

성기면서도 넓게 심겨 관리가 더욱 어려울 것 같은 광려천 잔디.

 

그 결과는 이미 나오고 있습니다. 창원천처럼 빽빽하게 심어 놓으면 거기로 다른 잡풀들이 들어오기 어렵습니다. 게다가 창원천 빽빽하게 심긴 잔디는 거기를 전진기지 삼아 다른 쪽으로 퍼져나가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광려천처럼 저렇게 성기게 심어놓으면 거기로 다른 풀들이 손쉽게 들어와 결국은 잔디를 압도하게 됩니다. 잔디를 심은 보람이 사라지는 대목입니다.  오히려 관리하는 데 드는 노력이나 비용만 불리게 만드는 대목입니다.

 

창원천은 또 창포도 제대로 심겼습니다. 물론 하숫물이 흘러나오는 데마다 심겨 있지는 않아 100% 제대로는 아니었습니다. 광려천과 견주면 그나마 낫다는 얘기입니다. 광려천은 둔치 높은 데에 창포가 심겼습니다.

 

둔치 높은 데에 심긴 광려천 창포.

창포가 심겨 있지 않고 잡풀만 무엇한 광려천의 하숫물 나오는 물줄기.

광려천 하숫물 흘러나오는 데지만 창포는 심겨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창원천은 때로는 하숫물이 흘러나오는 데 심겨 있었고요, 그렇지 않다 해도 물길이 흐르는 천변에서 자라고 있었습니다. 광려천 창포는 그래서 전혀 수질 정화를 하지 못합니다. 창원천 창포는 물가에 심긴 그만큼 물과 만나 수질 정화 작용을 합니다.

 

창포가 심겨 있지 않은 창원천 하수 물줄기.

물가에서 자라고 있는 창원천 창포.

창원천 창포가 심겨 있는 하수 물줄기.

 

왜 이렇게 광려천 환경 정비 사업이 엉터리로 됐는지요? 주어진 자연생태 조건은 광려천이 창원천보다 훨씬 나은데, 창원시는 왜 이렇게 창원천보다 광려천에게 나쁜 손찌검을 해대는지 그 까닭을 저는 알 길이 없습니다.

 

김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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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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