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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인 2009년 초, 제주도에 사는 한 후배가 귤(밀감) 중에 가장 향이 좋다는 천혜향 묘목을 보내줬습니다. 그 때 화분에 이식한 후 지금까지 아파트에서 기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놈이 아직 어려서인지, 2009년과 2010년 봄에도 연달아 꽃을 피우긴 했는데, 그 꽃이 열매로 이어지진 않더군요.
엊그제 봤더니 올해도 어김없이 꽃봉우리가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오늘 아침에 보니 두 개의 꽃망울을 터뜨렸더군요.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꽃봉우리는 마치 밀감의 속살 같습니다만, 피어난 꽃잎은 치자꽃을 연상시킵니다. 향은 아주 짙은데요. 귤 향기와는 다르지만 짙은 자스민 향에 가깝습니다.
귤 중에 귤이라는 천혜향 꽃을 한 번 보실까요?
아직 꽃망울을 틔우기 전 꽃봉우리입니다. 마치 귤의 속살 같습니다.
그래도 3년 동안 꽤 컸습니다. 3년 전 이 녀석의 사진과 지금의 사진을 비교해볼까요?
이게 3년 전 우리 집에 처음 왔을 때 녀석의 모습입니다. 참 볼품 없지요.
지금은 이 만큼 컸습니다. 이 녀석은 대체 몇 살을 먹어야 천혜향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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