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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별 의미없는 것

호텔 화장실의 이것, 대체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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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디지털뉴스협회 워크숍 덕분에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하룻밤 묵을 일이 있었습니다. 가끔 외국여행을 가면 호텔에서 자긴 하지만, 국내에서 이런 특급호텔에 묵기란 우리에게 흔한 일이 아니죠.

규모도 꽤 컸지만 특히 호텔 뒤로 펼쳐진 금호강의 풍경과 호텔 앞의 공원이 인상적인 곳이었습니다.

앞에서도 포스팅한 바 있지만, 인터넷 사용에 불편이 있다는 것 말고는 특급호텔다운 시설과 서비스였습니다.

그런데, 궁금한 게 하나 생겼습니다. 과거 외국의 한 호텔에서도 이런 걸 본 기억이 어렴풋이 나긴 하지만, 그 땐 구체적인 호기심을 품지 않고 그냥 지나친 것이었습니다.


바로 위의 사진에서 보듯, 객실 화장실의 변기 옆에 있는 또하나의 보조 변기 같은 것입니다. 처음엔 그냥 볼 일을 본 후 손씼는 건가? 하고 생각했지만, 가만히 보니 그것도 아닌 것 같았습니다. 변기 바로 맞은편에 세면대가 있거든요.

자세히 보면 그 보조 변기 같은 것 위엔 손잡이도 달려 있습니다. 그 손잡이에 수건이 걸려 있지 않은 걸 보면 그야말로 손잡이의 용도처럼 보입니다.

그게 손잡이가 맞다면 벽을 본채 뭔가 볼 일을 보라는 건데, 소변기일까요?

같은 방에 투숙했던 경남신문 이민영 기자에게 물어보니, 그 역시 궁금하다고 합니다. 소변기 같기도 하고 손이나 발을 씼는 것 같기도 하다고 하는군요.

수도꼭지도 달려 있습니다. 그래서 물을 틀어봤습니다.


이렇게 물이 나오는군요. 소변을 본 후 이렇게 물로 씼어 내리라는 걸까요?

아침에 로비에서 만난 한국언론재단 조윤태 차장에게 물어보니 "아, 그거 유럽식 비데예요"라고 말하더군요. 그랬더니 옆에 있던 다른 분이 반론을 제기합니다. "비데라면 그냥 변기에 설치하면 될텐데, 굳이 따로 변기를 하나 더 만들 필요가 있느냐"는 겁니다.

제가 보기에도 그렇습니다. 볼 일을 보고 나서 물을 내린 후, 다시 옆의 보조 변기(비데?)로 옮겨 앉아 씼어낸다? 그러고 보니 이게 비데라면 건조기능도 없는 비데입니다. 따라서 옮겨 앉아 사용한 후, 다시 화장지를 이용해야 합니다. 이런 불편한 비데가 있을까요?

인터불고호텔은 무궁화 다섯 개의 특급호텔이었다.

우리가 묵었던 2인용 객실.


회사로 돌아와 같은 부서의 정성인 차장에게 사진을 보여주면서 용도를 물었더니 "어린이용 변기인가? 손씼는 것도 아닌 것 같은데?"라고 합니다.


호텔 종업원에게 물어 확인해보지 않은 게 후회스러울 정도로 궁금합니다. 여러분은 이게 뭐라고 보시나요? 혹시 정확히 아시는 분 안 계세요? (답은 아래에 있습니다.)

호텔 뒤편으로 펼쳐진 금호강의 수려한 경관.


이 글을 어제 써놓고, 발행하기 전 혹시나 하여 다음에서 조윤태 차장이 이야기한대로 '유럽식 비데'라는 검색어를 넣어봤습니다.

그랬더니 '유럽식 비데'가 맞군요. 이게 전통적인 거랍니다. 유럽 사람들은 전기를 이용해 변기에서 바로 물이 나오는 '일체형 비데'에 대한 거부감이 아직 많아서 대부분 이런 비데를 쓴다고 합니다. 좀 허무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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