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공공도서관에 다니다가 요 근래 며칠간은 사설 독서실에서 글을 쓰고 있다. 아버지가 병원에 입원하시는 바람에 병원 근처에 '거점(?)'을 마련하려다 보니 독서실을 찾게 된 것이다.

독서실은 약 30년 전인 중·고등학교 때 가본 후 이번이 처음이다. 개인별로 칸막이 책상이 설치되어 있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똑 같다. 물론 요금은 그 때보다 훨씬 비싸졌을 게다. 기억이 아련하지만 30년 전엔 하루 몇 백원 정도였던 것 같은데, 지금은 4000원이다. 그래도 월정으로 끊으면 6만 5000원(하루 2166원 꼴)이니 그리 비싼 것은 아니다.

30년 전과 확연히 다른 것은 모든 방에서 무선인터넷이 가능하다는 점이고, 또한 따로 인터넷 영상강의실이 설치되어 있다는 것이다. 물론 영상강의실에서도 인터넷을 마음껏 이용할 수 있다.

독서실 내에 설치된 인터넷 영상 강의실.


무선인터넷과 영상강의실은 기본, 편의시설도 충분

다만 게임은 엄금하고 있다. 또한 헤드셋을 반드시 착용하도록 하는데, 개인용 헤드셋이 없을 경우 빌려주기도 하는 모양이다. 게임만 할 수 없다 뿐이지, PC방보다 훨씬 저렴하게 시간에 구애없이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으니 나같은 사람에게 딱이다. (하지만 나는 내 책상에서 노트북을 주로 이용한다.)

낮에는 이렇게 비어있는 자리가 많다. 칸막이 책상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

내 자리다. 칸막이 책상에 개별 커튼이 있다. 무선인터넷도 잘 된다.


내가 있는 4층에선 옥상 야외 휴게실도 가까워 담배도 피울 수 있다. 또한 음료와 커피 자판기도 있고, 얼음물도 냉장고에서 마음껏 꺼내먹을 수 있다. 컵라면을 사오면 뜨거운 물로 얼마든지 데워먹을 수 있고, 심지어 전자렌지도 있었다.


옥상 야외 휴게실. 흡연구역이다.

실내 휴게실. 컵라면이나 도시락 먹는 곳.


내 기억으로 30년 전 독서실에는 이런 정도까지 편의시설이 없었던 것 같다. 게다가 그땐 남녀 공용 공부방도 있었는데, 지금의 독서실 공부방은 남녀의 방이 따로 정해져 있었고, 공용 휴게실 외에 조그마한 여성전용 휴게실도 따로 마련되어 있었다.



또한 재미있는 것은 요즘도 중고딩이 가끔 독서실에서 담배를 피우는 모양인데, 발견 즉시 퇴실조치(환불 불가)한다는 경고문도 붙어 있었다. 그리고 그런 걸 감시하려는 목적인지 군데군데 CCTV도 설치되어 있다.


요즘도 여전히 독서실은 학생들이 많이 이용하는 듯, 한낮에는 거의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 학생들의 하교시간 후부터 몰려들기 시작한다. 독서실 문은 새벽 1시 30분에 닫고, 아침 8시 30분에 연다.

실내 휴게실에 설치된 자판기와 정수기 등 편의시설.

냉장고 안에는 얼음물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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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기록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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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독자 2009.10.01 16: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억이 아련하지만 30년 전엔 하루 몇 백원 정도였던 것 같은데, 지금은 40000원이다. 그래도 월정으로 끊으면 6만 5000원(하루 2166원 꼴)이니 그리 비싼 것은 아니다."

    하루 4000원 아닌가요?

  2. 오클랜드 2009.10.01 18: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요즘 독서실 되게 좋네요!! 급 가보고싶어지는데...+_+

  3. Favicon of http://secrice.com secrice 2009.10.01 18: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고등학교 다닐때나 가끔 다니곤했었는데, 요샌 많이 좋아졌네요. 고등학교 졸업한지도 어언 10년이 훌쩍 넘었네요.. 쩝..

  4. Favicon of http://ㅀㄹㅇㅎㄹ ㅇㄹㄴㅇㄹㄴㅇㄹㅇ 2009.10.01 20: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기를 클릭하세요.

  5. ㅇㅇ? 2009.10.01 21: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되게 싸네요? 저희동네는 14만원인데 독서실 ㅠㅠ
    저거보다 시설도 안좋아요
    좋은동네 사시네요

  6. Favicon of http://skynautes.tistory.com 바람처럼~ 2009.10.01 22: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진짜 좋아보이네요
    제가 저런 독서실 안 가본지 한 10년된거 같은데 -_-;;;
    이 근처도 저렇게 되어있나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7. ㅇㅇ 2009.10.01 22: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저희동네는 구립 청소년독서실이 있는데
    하루 500원 한달 15000원 입니다.
    물론 시설 좋구요.
    너무 가격이 낮아서 초딩들도 오곤 합니다.

  8. Favicon of http://monomato.com 모노마토 2009.10.01 22: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선인터넷이라니 진짜 좋군요.
    편의 시설도 좋고..

    공부할 맛 나겠습니다~

    저 고등학교 근처 독서실엔 밤마다 독서실장님이 돌아다니면서 조는 놈들 목에다 촛농을 떨어뜨리고 다니셨......
    그래서 조는 놈들이 없었죠 하하하하하하하 ㅠㅠ

  9. Favicon of http://raymond.tistory.com 레이먼 2009.10.01 23: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뭐 이 정도 수준이라면 사무실로 사용해도 될 만한 설비네요.
    저도 기억속에 잊혀져가던 독서실이 되살아나는군요.

  10. fusionk 2009.10.01 23: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저도 한 25년전쯤 가본것이 마지막같은데... 많이 변했네요...ㅎㅎ... 옆에 늘 앉던 아저씨 위스키 몰래 훔쳐먹었던 기억이....ㅎㅎ... 밑에 있던 롯데리아(그때 아마 롯데리아가 한참 생길때)가서 햄버거먹으며
    친구들 하고 이바구하고....오락실을 주무대로 삼았으며...그러고보니 독서실가서 공부했던 기억은 별로 없네요..ㅎㅎㅎ......아마 지금처럼 무선인터넷도 되고... 그랬다면 더 공부을 안했겠죠....요즘은 시설이 잘되어있네요.. 휴식공간도 잘되어있고.. 그때는 휴식공간이라는 것은 꿈도 못꾸던 시절인지라...

  11. Favicon of http://www.humornara.kr 유머나라 2009.10.01 23: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흐아~ 엄청 좋아졌네요. 인터넷까지 설치되고 휴게실에다가...

  12. Favicon of http://parksk.tistory.com 박상근 2009.10.02 11: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어릴적 ... 이라 해봤자 중학생때면 10여년전인데 그때는 3천원에 그냥 휴게실과 칸막이 독서실일 뿐이었는데 지금은 시설이 엄청나게 좋아졌네요^^
    대신에 저때는 밤샘이 가능해서 독서실 핑계로 새벽에 PC방에서 놀다올던 추억이 아련합니다 ㅎㅎㅎ

  13. eizt 2009.10.02 20: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사설독서실 이용비가 꽤 비쌋던걸로 기억..;;

    이상하게 전 - 시립도서관을 가게되더라고요;;....

    그런데 제가 갔던데보다 시설이 좋네요- ;;

  14. 보라매 2009.10.02 21: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푸른독서실...이름에 걸맞게 시설 좋~네요.
    절로 공부할 마음이...
    -내생각 ^^-

  15. 민들레 2009.10.03 20: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긴 하루 만원인데 넘 싸다

  16. Favicon of http://blog.daum.net/ahssk 유림 2009.10.05 19: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렇게 싼가요?
    여긴 새롭게 단장한 시설 좋은 독서실 하루는 팔천원..
    월정액 80,000원인데요..

    ㅜㅜ

  17. 2009.10.30 19: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터넷이 있다니 신기합니다.

  18. Favicon of http://sanzinibook.tistory.com/ 산지니 2009.11.04 10: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학창시절 독서실하면 졸던 기억만 납니다. 조명도 어둑어둑하고 책상도 넓고 칸막이도 있고, 참 딱이었는데요. 사나흘 다니다(아니 졸다가) 발길을 끊었던 것 같습니다.

  19. 태준 2009.11.21 16: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집이 해운동이라 다른 지역엔 안 가 봤지만 해운동에서는 엘리트독서실이 가장 좋은 것 같애요. 시설은 다른 곳이랑 비슷하지만(아, 출입시 지문으로 보안출입하는 것이 다름) 조용하고 분위기가 집중력 있게 되도록 하는 거 같애요. 또 창피해서 물어보진 않았지만 실장아저씨가 학원도 하신다며 영어,수학 어려운것 있으면 도움주겠다고 하더라구요. 솔직히 내가 창피해서..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