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별 의미없는 것

날마다 다른 아파트 베란다의 일출

기록하는 사람 2009. 9. 13.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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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제가 사는 아파트 베란다에서 여명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 넋을 잃은 적이 있다는 포스팅을 한 바 있습니다. (관련 글 : 우리집 베란다에서 본 아침의 여명)

그 후 아침에 일찍 눈을 뜨는 날이면, 베란다에 나가 여명과 일출을 감상하는 게 생활의 즐거움이 되었습니다. 자연의 경이로움은 지리산 천왕봉에서 보는 것이나, 해수욕장에서 보는 것이나 아파트 베란다에서 보는 것이나 다를 바 없더군요.

정말 신비로운 것은 매일 아침 같은 방향에서 뜨는 태양이라도 그 일출의 자태는 하루하루가 다 다르다는 겁니다.

어쩌면 아파트 베란다에서 이렇게 경이로운 일출을 매일 볼 수 있다는 게 대단한 특권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이런 특권을 누리지 못하는 많은 분들에게 죄송하기도 합니다. 그런 분들은 좀 열받을 수도 있겠지만, 최근에 본 우리집 베란다 일출 함께 감상해보시겠습니까?


위 두 장의 사진은 9월 11일 오전 7시 10분쯤 찍은 여명입니다. 구름이 그야말로 양털처럼 햇빛을 가리고 있습니다.

이건 9월 10일 오전 6시 15분부터 30분 사이의 일출 광경입니다. 아래는 지난 글에서 보여드린 바 있는 8월 27일 흐린 날 오전 5시 55분쯤의 모습입니다.

한 장소에서 본 여명과 일출이 이렇게도 다르다는 게 정말 경이롭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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