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별 의미없는 것

특급호텔의 '전화접속 인터넷 연결' 안내문

기록하는 사람 2009. 11. 12.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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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대구의 특급호텔인 인터불고호텔의 인터넷 사용료에 대한 글을 올렸더니 많은 분들이 댓글로 공감해주셨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 이 호텔의 '인터넷 사용설명서'에 특이한 내용이 있군요.

바로 '전화접속 인터넷 연결'이라는 설명서였는데요. 1번은 'LAN을 통한 인터넷 연결' 방법을 안내하는 내용이었고, 2번이 바로 '전화 접속 인터넷 연결' 방법이었습니다.

1. 전화케이블을 데스크허브 전화단자에 삽입
2. 국선인식코드 9 추가
3. 고객님의 ISP 전화번호로 접속


이런 내용이었고, 옆에는 영어와 일본어로도 같은 내용을 안내하고 있었습니다.


순간, 요즘도 전화로 인터넷 연결을 하는 사람들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 휴대폰으로 가능한 '모바일 인터넷'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과거 '윈속'이었습니까? 아니면 천리안 같은 ISP를 통해 01410 또는 01420으로 연결하던 그걸 말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궁금증이 생겨 전화 수화기를 들고 01410을 걸어봤습니다. 아~! 아직도 특유의 '삐 삐리릭'하는 연결음이 뜨는군요. 그렇다면 지금도 사용하는 사람이 아주 없지는 않다는 뜻일 겁니다.


굉장한 호텔이었습니다. 비록 소수이긴 하지만, 혹 전화접속으로 인터넷을 연결해 쓰는 사람들을 위해 이런 안내까지 해주고 있다는 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고객에 대한 최상의 서비스일까요? 아니면 시대에 뒤떨어진 것으로 봐야 할까요?


오랜만에 01410을 떠올리게 해준 호텔의 인터넷 접속 안내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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