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퇴근 전 '마산 통술'을 소개하는 포스트를 올렸더니 정말 많은 분들이 보셨더군요. 댓글 중 '통영 다찌'와 '바께스'라는 일본어를 순화하지 않고 쓴 데 대한 지적이 적지 않았습니다. '다찌'의 경우 통영에서 그대로 간판에 쓰고 있는 말이고, '바께스'는 그냥 촌스러운 느낌을 주려고 썼는데, 어쨌든 죄송합니다. 우리 누리꾼들의 국어사랑이 대단함을 다시금 느꼈습니다.

※관련 글 : 안주 통째로 나오는 마산 통술 아세요?

댓글 중에는 '4인 기준 기본 4만 원'이라는 안주 값에 비해 좀 부실하다는 지적들도 많더군요. 그런데, 마산 반월동 통술골목에 있는 통술집은 집집마다 메뉴가 다르고, 그 가짓수도 다릅니다. 물론 음식맛도 다르겠지요. 가짓수는 좀 적더라도 음식이 하나하나 맛있는 집도 있고, 맛은 대충이지만 양으로 승부를 내는 집도 있습니다. 어쨌든 그런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바다를 끼고 있는 마산이란 도시의 특성상 해산물이 많고, 제철에 나는 재료를 주로 쓴다는 것입니다.

마산 통술골목은 '깡통골목'과 함께 있다. 이 지역은 일제시대 때 주로 일본인이 거주하던 곳으로 당시 일본인 주거지역으로 새로 개발된 지역이란 뜻에서 '신마산'이라고 부른다.


어제 소개해드린 통술집은 '담소통술'이라는 집이었는데, 사실 제가 빠뜨린 음식도 있어서 그 집 사장님께 좀 죄송하네요. 오늘은 '뜨락통술'이라는 집의 술안주 메뉴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관심 있는  분은 비교해보셔도 좋겠네요.

호박전과 말린 갈치조림.

도토리묵과 삶은 고구마.


일단 처음엔 빈 속을 채우라는 뜻인지 삶은 고구마와 도토리묵, 호박전, 그리고 갈치조림이 나왔습니다. 보통 통술집에 갈 땐 따로 저녁식사를 하지 않고 갑니다. 밥을 먹고 가면 안주를 먹을 수가 없겠죠.

우렁쉥이와 개불, 문어, 소라.

지짐.

이 집은 따뜻한 음식과 찬 음식을 순서없이 그냥 내주더군요. 입맛대로 먹으라는 거겠죠.

광어와 전복 회입니다.

역시 회와 계란찜이 동시에 나왔습니다. 이것저것 하나씩 다 먹다 보면 벌써 배가 불러옵니다.

뚝배기 시래기국과 조기구이도 나왔습니다. 이미 배가 불러진 후여서인지 조기 맛은 좀 별로였던 것 같습니다.


이건 호래기 데친 겁니다. 오징어 새끼 같은 건데, 담백한 맛이죠.

위 사진은 병어조림, 그 아래는 가리비 조개 삶은 겁니다.

생선구이가 꽤 다양하게 나오더군요. 위 시커먼 것은 볼락입니다. 주인 말로는 자연산이라더군요. 하긴 양식이라면 저렇게 작은 건 없겠죠. 아래는 메로구이입니다. 기름기가 많은 생선이죠.


마지막으로 우렁쉥이를 좀 더 시켰습니다. 이번에 좀 큼직큼직하게 썰었군요. 그런데, 이쯤 먹고나니 배가 불러서 자꾸 열무김치에 젓가락이 가더군요. 안주는 얼마든지 리필할 수 있지만, 사실 배가 불러서 더 먹긴 어렵습니다. 배가 큰 분들이 가시면 더 확실히 본전 뽑을 수 있을텐데….

참! 이 집도 '4인 기준 기본 4만 원'은 같지만, 맥주는 4000원, 소주는 5000원입니다. 마산에 오시면 반월동 통술골목 한 번 찾아보시는 것도 남쪽의 주점문화를 느끼기에 괜찮을 겁니다. 술친구가 없다면 저를 불러주셔도 좋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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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마산시 문화동 | 신마산통술거리 뜨락통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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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기록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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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krlai.com 시앙라이 2009.07.16 13: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담에 집에 한번 내려가면 이쪽도 한번 들려봐야겠네요
    점심은 잘드셨나요?

  2. Favicon of http://blog.daum.net/mylovemay 실비단안개 2009.07.16 13: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점심시간인데 - 완전 염장질이군요.
    그늠의 비 때문에 아침을 먹는둥 마는둥 했는데.

    볼락은 수심이 깊은 곳에 아마 살겁니다.(아닌가, 열기만 그런가요?)

    비 피해 없도록 조심하셔요.

  3. Favicon of http://blog.daum.net/mohwpr/ 따스아리 2009.07.16 13: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홍 마산에 가면 꼭 가보겠습니다~
    술을 부르는 사진들이네요~ ^^
    좋은 하루 되시고요~

  4. Favicon of http://hypervandervilt.tistory.com/100 반 더 빌 트 2009.07.16 14: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국에서 있다보니 이런 음식을 볼 때 한국 생각이 유난히 더 많이 나네요...

    암튼 잘 보고 갑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5. Favicon of https://earthw.tistory.com 지구벌레 2009.07.16 14: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점심때 비빔면 하나 끓여 먹었는데...
    이글 보니..다시 배가 고파지는 군요...ㅡㅡ;..
    멋져요 멋져..

  6. 하이브리드 2009.07.16 15: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고 이거 원 대낮부터 소주가 땡기네요.
    마산엔 10여년전 진해에서 군생활 할때 종종 들르긴 했는데 그 이후론 기회가 없네요.
    그때 통술집을 알았더라면 단골이 되었을 것 같은데.
    저 많은걸 4만원에 먹을수 있다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7. 김선미 2009.07.16 15: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산에서 태어나고 27년을 살았는데 저런 곳이 있는 줄 몰랐습니다...
    너무 얌전하게만 살았던 것인지...
    고향의 또다른 모습에 신기하기도 하고 낯설기도 합니다...

  8. 史랑 2009.07.16 16: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찌'란 의미가 '다 있지'의 축약어가 아닌지요.
    저 또한 첨엔 일본어의 무리, ~들(達)을 의미로 알고 있었습니다만,
    통영에 사시는 분께서 일갈하신 기억이 있는지라.

    암튼, 마산의 명물로
    통술이 굳건하게 자리매김하길 소원해 보면서-

  9. 푸른옷소매 2009.07.16 16: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맛있겠다. 나도 가고 싶다.

  10. 리버 2009.07.16 17: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뜨락 저도 가끔씩갔었는데 예전만은 못하던데 예전엔 지금보다 더~푸짐했었건든요..
    근데 아저씨들이 많아요^^!주인 이모가 살갑게 잘해주시조
    통술집 입구쪽에 양지라는곳도 참 잘~온답니다..
    근데 나오는건 다 비슷한것 같아요
    다들 푸짐하게 잘 나온다는..주당들은 마산오시면 꼭 들리세요 ..반듯이 저녁식사는 하지마시고 가세요

  11. 2009.07.16 17: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2. kim^^* 2009.07.16 20: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주가 넘조아서 술맛이절로나겠어여 ㅋㅋ 맛있게 보고갑니당^^*한번도안가봤는데 가보고싶네여.♬

  13. 소맥 2009.07.16 21: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취재 핑계로 술 자리 너무 자주 하시는건 아닌지요
    속은 챙기시면서.....그런데 소주병 옆에 맥주잔에는 분명 소맥 맞나요
    소맥이 오히려 다음 날 머리가 아프지 않더라구요
    블로거님만 가지 마시고 불러주세요

  14. 미디어교육 2009.07.17 04: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허허! 부럽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가실 수 있으니...
    전 어제도 깡통골뱅이 두쪽에 오징어 반마리 소주반병...
    한국마트에 간 김에 마련해온 안주인데 이정도도 저에겐 간만에 호강입니다.

  15. 라이얀 2009.07.19 01: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술친구가 없을때 불러달라는 말씀이 더 땡기네요. 좋은 술친구 한명, 100안주 안부럽다!
    말이 통하는 사람과의 술자리가 요즘같은때 더 그립네요.

  16. 허브 2009.08.30 14: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산엔 좋은 술집이 많네요! 좋은 구경했습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저 가격에 저정도 종류와 양의 안주라면... 별로 비싸다는 생각은 안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