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학교

학교 폭력과 학생 자살과 선생님 4월 22일 월요일 있었던 MBC경남의 라디오 광장 ‘김훤주의 세상 읽기’는 학생 자살과 학교 폭력을 소재로 삼아 진행했습니다. 어쩌면 하나마나한 얘기일 수도 있지만, 그래도 근본을 짚어는 봐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으로 그리했습니다. 서수진 : 예. 오늘은 어떤 얘기를 한 번 해볼까요? 김훤주 : 지난 18일 중학생 한 명이 아파트 10층 자기 집에서 뛰어내려 숨지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중학교 1학년에 갓 입학한 열세 살짜리 어린 학생이었습니다. 유서는 왕따를 비롯한 학교폭력이 배경에 있는 것 같이 돼 있다고 합니다. 1. 그 날 그 학생은 왜 자살했을까? 그냥 제 풀에 그랬을까? 진 : "친구들 때문에 많이 운다", "적응하기 힘들다", "소외당하는 느낌이 강하다" 이런 글들이 적혀 있었다고 하죠? 주.. 더보기
거대한 여관 - 학교가 학교폭력의 주체다? 어제 11일 금요일은 제가 사는 동네가 하루종일 시끄러웠습니다. 바로 옆에 붙어 있는 내서여고에서 운동회(체육대회였는지도 모릅니다)를 했기 때문입니다. 아이들 재잘거리고 고함지르는 소리가 어찌나 큰지 학교에서 한 50m 떨어져 있는 구멍가게에서도 또렷하게 들릴 지경이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난지 얼마 되지 않아 시끄럽기 시작하더니 대략 10시가 넘어서니 거의 자지라지는 수준이 됐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12층 아파트에서 현관문을 열고 바깥에 나가 내려다봤더니 아이들이 피구를 하고 있었습니다. 공의 움직임과 아이들 몸놀림에 따라 터져 나오는 함성이 그야말로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아이들 숫자가 그리 많지 않은데도 그랬습니다. 아이들 춤출 때도 소리가 쨍쨍 울렸고요 이어달리기를 할 때에는 함성이 단발에 그치지 않.. 더보기
스승의 날에 읽는 소설 '호밀밭의 파수꾼' 미국 사람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가 1951년 발표한 소설 을 요즘 읽고 있다. 어느 날 친구랑 얘기를 하게 됐는데, 내가 읽은 적이 없다니까 '아직 그런 명작조차도?' 살짝 놀라는 낌새를 보였기 때문에 손에 잡은 책이다. 소개글은 이 소설을 두고 '주인공 홀든 콜필드가 학교에서 또 퇴학을 당해 집에 돌아오기까지 며칠간 겪는 일들이 독백으로 진행되는 작품'으로 '성에 눈떠 가는 소년의 눈으로 본 세상과 인간 조건에 대한 예민한 성찰을 통해 청소년과 성인 모두의 공감을 얻고 있다'고 했다. 지금 중간 정도까지 읽었는데, 죽 펼쳐지는 줄거리나 주제랑은 관련없이 주인공 콜필드가 겪는 선생들의 모습에 자꾸 눈길이 간다. 아무래도 공감하는 바가 적지 않아 그런 모양이다. 이런 대목이다. "'입장을 바꿔서 자네가 나.. 더보기
학교는 과수원과 닮은꼴이다 단감 과수원에 가면 단감나무가 있습니다. 조금만 더 있으면 사람들은 단감나무 껍질을 벗기고 지난해 웃자란 가지를 치기 시작합니다. 껍질 벗기기는, 나무에서 벌레를 없애려고 하는 것입니다. 가지치기는 나중에 열매를 손쉽게 따려고 하는 노릇입니다. 여기 단감나무를 가만 들여다보면 보통 나무들과는 다른 구석이 눈에 들어옵니다. 줄기에서 가지가 벌어져 나가는 자리가 아주 낮은 데 있는 것입니다. 어떤 이는 단감나무가 원래부터 그런 줄 압니다. 그런데 아닙니다. 90년대 후반 창원 대림자동차 공장 뒤쪽 산비탈에 단감나무를 심어봤기 때문에 압니다. 단감나무도, 태생은 여느 시골에서나 예사롭게 만나지는 일반 감나무처럼 그렇게 생겨먹었습니다. 사람들이 관리하고 수확을 하는 데 편하려고 지금 이 모습으로 만들어 놓았습니.. 더보기
우리나라에도 인문학을 하는 도시가 있다 이른바 '선진국'에는 이런 도시가 드물게나마 있을 것 같은데, 우리나라에도 '인문학을 공부하는 자치단체'가 있습니다. 공부를 해도 돈이나 권력과 관계되지 않은 분야는 찬밥 신세인 우리 실정에서는 참으로 뜻밖이고 또 놀라운 일입니다. 자치단체장은, 인기 있는 정책을 먼저 하게 마련입니다. 그런데 대학 같은 학문 공동체에서조차도 크게 대접을 받지 못하는 분야인 인문학을 꾸준히 하는 데가 있습니다. 무슨 '시민 아카데미' 따위를 한다 해도 대부분은 얄팍한 처세술 따위 책으로 전국에 이름을 얻은 인물이나 불러대기 십상인데 이 도시는 그렇게도 하지 않습니다. 경남 김해시입니다. 단체장이 소신이 있으면 이런 일이 우리나라에서도 벌어질 수 있나 봅니다. 김종간 김해시장은 2007년 10월 '책 읽는 도시'를 선포했습.. 더보기
억지 경기 뛰게 하고 강제 전학시키는 학교 며칠 전, 제가 일하는 경남도민일보에 ‘인권’이라는 잡지가 배달돼 왔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에서 격월간으로 발행하는 모양입니다. 2009년 1·2월호입니다. 호기심이 일어서 뒤적거려 봤습니다. 가운데 즈음에서 “축구시합 졌다고 전학 가야 합니까?”라는 제목이 눈에 띄었습니다. 무슨 내용인지 궁금했습니다. 읽어봤더니, 강원도 한 고교에서 억지로 선수단을 꾸려 축구 경기를 하게 하고 나흘 뒤에는 축구부를 해체한다며 전학을 강요했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저는 놀랐습니다만, 뭐 어찌 보면 별로 놀랄 일도 아닙니다. 요즘 학교가 어디 학교라야 말이지요. 평균 점수 떨어진다고 운동선수는 시험도 못 치게 하는 세상이니까요. 행여나 싶어 국가인권위원회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도자료를 뒤졌습니다. 지난해 12월 22일 낸 “부.. 더보기
요즘 학교, 요즘 선생, 요즘 아이 1. 요즘 아이-그냥, 개기고 본다 전해들은 이야기입니다. 한 중학교 여자 교실입니다. 점심시간을 앞둔 4교시에 일어난 일입니다. 선생님 강의하고 있는데 한 아이가 등을 돌리고 있습니다. 이 아이는 평소에도 선생 말 잘 안 듣기로 호가 난 학생입니다. 선생님은 수업 좀 똑바로 받으라고 돌리고 있는 아이 등짝을 탁 때렸습니다. 그랬더니 이 아이 “왜 때려요!” 한 다음, “앞으로 선생이라 불러주나 봐라!” 했답니다. 그러면서 자리를 박차고 교실 밖으로 나갔습니다. 이 수업 맡은 선생처럼 만만해 보이는 선생한테는, 반말도 예사로 하는 아이랍니다. 교실에서 나가 들어오지 않아 버리면 오히려 좋을 텐데, 이 아이는 선생 골탕 먹이느라 그랬는지 줄이어 교실을 들락날락거렸습니다. 그러니까 이 아이랑 평소 잘 지내던.. 더보기
만우절 날 떠오른 어머니의 거짓말 만우절 하면 거짓말이 떠오릅니다. 제가 겪은 거짓말 가운데 가장 생생한 기억인데 아마 어머니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만우절에 겪은 일은 아닙니다만, 그리고 저만 이런 일을 겪지는 않았을 텝니다만. 어린 시절 ‘국민’학교 다닐 때 저희들은 창녕 옥만동 집에서 말흘리 창녕국민학교까지 걸어서 다녔습니다. 2킬로미터 남짓 되는 거리였는데 동네 형들이랑 동기들이랑 동생들이랑 무리지어 가면 때로는 1시간 가량 걸리기도 했습니다. 등굣길은 보통 예닐곱이 한데 몰려 다녔습니다. 지금은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논밭이 이어지는 시골길은 아니었지만, 이런저런 장난을 치고 길 가면서 눈에 들어오는 이것저것들을 건드리면서 가다 보니 시간이 꽤 걸렸지 싶습니다. 어느 날 어머니가 깨웠습니다. 날이 샌 지 오래 됐으니 빨리.. 더보기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