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펼침막 14

한 상가에 걸린 펼침막 "후보님! 상가 발전대책 뭡니까"

며칠 전 충북 청주에 출장을 다녀오는 길이었다. 마산시 합성동 시외버스터미널 뒷편 상가에 걸린 펼침막이 눈에 확 들어왔다. 마침 택시 안이어서 급히 카메라를 꺼내 창문을 내리고 사진을 찍었다. "후보님, 합성상권의 발전대책은 무엇입니까? 토론회를 엽시다. 010-5556-7792 합성상가번영회" 다소 도발적으로도 보이는 이 문구를 보고 아! 이거 참 괜찮은 아이디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유권자들이 각자 자신의 처지에서 가장 도움이 될만한 후보자를 가려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합성상가번영회처럼 상인들은 자신의 상점이 있는 상가를 발전시켜줄 후보자를 찾고, 농민들은 농민의 입장을 대변해줄 후보자를 찾고, 노동자는 노동자의 권리보장에 앞장서는 후보, 대학생들은 청년실업 해결에 가장 도움을 줄 후..

시장님 출판기념회는 업적·공약발표장이었다

앞서 황철곤 마산시장의 출판기념회를 취재해 올린 '현직 시장님의 출판기념회에 가봤더니…'와 '개인 블로거가 정치인 행사를 취재하는 까닭'이라는 글에서도 밝혔듯이 선거 입후보 예정자의 출판기념회는 사실상 합법적으로 허용된 선거유세나 마찬가지입니다. '출마한다', '지지해달라'는 말만 할 수 없을뿐 자신의 능력과 업적을 마음껏 알릴 수 있는 대중적인 행사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입후보 예정자의 출판기념회는 나름대로 제한 규정들이 있더군요. 아래는 선거관리위원회가 밝힌 출판기념회에서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들입니다. ※선거일전 90일(3. 4)부터 선거일(6. 2)까지 개최 금지 후보(예정)자가 저서를 출간하고 이를 알리기 위해 출판기념회를 개최하는 것은 선거법상 가능하지만 선거일전 ..

이런 건 스토킹 아닌가요?

17일 오후 3시 48분, 제 손전화로 문자가 왔습니다.(띄어쓰기와 마침표 찍기는 제가 임의로 했습니다.) “ DJ.노무현 대통령 되니까 임기 남은 사장 물러나던데, 왜 정연주는 갖은 추태 보이나요? 독자” KBS 문자가 내게 왜 들어오지? 하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넘겨버리려다가, 밑에 찍혀 있는 전화번호가 낯이 익어서, 전에 들어와 있던 문자들을 뒤져 봤습니다. 그랬더니 이런 것이 있었습니다. “ 마산 미국산 쇠고기 직판장에는 2.30십대 여성 등 구매자가 북적. 나도 꽃갈비살 등 6만원치 구입-독자-” 8월 2일 오후 5시 2분이었습니다. 그랬구나, 그 때 “마니 드세요.”라고 답문자를 보냈었지……. 뒤로 조금 더 가 봤습니다. 같은 전화번호에서 보낸 문자가 전에도 있었다는 기억이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한국과 일본의 목격자 찾는 펼침막

저희 회사 앞 횡단보도에 '교통사고 목격자를 찾습니다'는 펼침막이 붙었습니다. 무심코 내용을 읽다가 황당한 구절을 발견했습니다. '적색불에 횡단을 하였다고 세피아 차량 쪽에서 억지주장을 합니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펼침막에 분명히 '마산동부경찰서'라고 적혀 있고, 오른쪽에 경찰 휘장도 분명히 인쇄돼 있는 걸로 봐서 경찰서에서 붙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붙였다면 아직 진실이 규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억지주장을 한다'고 단정할 순 없을 겁니다. 그래서 마산동부경찰서에 전화를 해봤습니다. 그랬더니 "경찰에서 붙인 게 아니라 피해자가 붙인 것 같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러면서 "경찰서 이름을 명기하고 경찰 마크를 인쇄하면 안되는데..."라더군요. 그래서 어떻게 할 거냐고 물었더니 "피해자가 ..

펼침막 보내기 성금 공개 모집을 해봤더니

저희 전국언론노동조합 경남도민일보지부는 그동안 광우병 쇠고기 수입 반대 펼침막 보내기 운동과, 그 보내기를 위한 성금 모으기를 병행해 왔습니다. 펼침막 보내기는 일단 확보된 물량이 허용하는 데까지 이어가되, 공개적으로 성금을 모으는 일은 이 즈음에서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펼침막 보내기와 성금 모으기는 저희에게 커다란 감동과 보람,그리고 금전 부담을 동시에 안겨줬습니다. 1. 펼침막을 신청해 주신 모든 분께 ‘우리 집은 광우병 쇠고기 수입에 반대합니다’ 펼침막을 신청해 주신 분들, 고맙습니다. 펼침막 보내기를 한 결과 7월 1일 현재 960만원 적자가 났지만, 이는 저희 잘못입니다. 무심하게 하신 분도 없진 않으시겠지만, 대부분은 ‘광우병 위험 쇠고기 수입 반대’라는 의사 표현을 위해 절실한 심정으로 신청..

광우병, 정치현안이라 아고라서 모금 못한다?

아고라서 퇴짜 맞은 광우병 반대 펼침막 보내기 성금 안녕하십니까? 광우병 쇠고기 수입 반대 펼침막 보내기와 성금 모으기를 추진하고 있는 전국언론노동조합 경남도민일보지부 지부장 김훤주입니다. 모자라는 펼침막 재생산비 벌충을 위해 다음 아고라에 모금 청원도 했었습니다. 지난 6월 27일 아침 컴퓨터를 열어보니 ‘모금 검토 결과’가 떠 있었습니다. “본 청원은 정치적 이슈와 관련된 청원으로써, 희망모금이 정한 미선정 사유에 해당하므로 모금을 진행하지 않습니다.” ‘다음과 다음세대재단으로 구성된 모금심사위원회’가 내린 결정입니다. 왜 안 됐는지 궁금해서 옆에 있는 ‘☞ 희망모금 진행 기준: http://hyphen.daum.net/request/story/standard.do’을 열어 봤습니다. ‘공익성’, ‘..

축협에 붙은 미국산 쇠고기 펼침막

오늘 아침 출근길에 마산 산호동의 한 교차로에서 눈에 익숙한 펼침막을 발견했습니다. 요즘 많이 보급되고 있는 광우병 의심 미국산 쇠고기 관련 펼침막이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원래 이 펼침막은 경기도 과천 주부들이 만들어 집집마다 내걸기 시작한 가정용 펼침막이 원조입니다. 처음 이 펼침막 보급운동을 주도한 이는 과천시의회 서형원 의원으로 알려져 있고, 이후 경남도민일보 노동조합이 나서 약 5000여 장을 전국 곳곳에 보내 준 걸로 압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집은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합니다'는 내용이었는데, 이걸 축협에서 사업장 앞에 내걸면서 내용을 바꿔버렸다는 겁니다. '광우병 의심되는 미국산 쇠고기 / 먹지도 사지도 팔지도 맙시다' 라고 되어 있군요. 그리고 원래 그림에서 난감한 표정으..

광우병 소 수입 반대 펼침막 보내기에 동참하는 방법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그동안 저희 전국언론노동조합 경남도민일보지부의 광우병 쇠고기 수입 반대 펼침막 보내기 운동에 관심과 성원을 보내 주셔서 고맙습니다. 저희는 이명박 정부의 광우병 위험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심정이 간절하지만, 이를 어떻게든 표현해 볼 방법을 찾는 여러 분들을 위해 펼침막 보내기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처음 500장 정도면 충분하리라 생각하고 5월 20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24일부터 신청이 폭증해 처음 예상보다 10배가량 많은 4700장이 나갔습니다. 이렇게 뜨거운 호응은 저희에게 큰 힘과 용기를 주시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시간이 지날수록 돈 문제에 부닥치게 만들었습니다. 배송료 3000원만 받고 무료로 나눠드리는 한편 6월 2일부터는 성금도 함께 받았습니다. 그렇지만 적자..

촛불 반대세력은 네이버를 좋아한다?

광우병 소 펼침막 보내기운동 청원에 참여합시다. http://agora.media.daum.net/petition/donation/view?id=50596 지난 10일 오후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렸던 보수단체들의 촛불시위 반대 집회에서 특이한 펼침막을 발견했습니다. 촛불집회의 성지가 다음 아고라라는 것은 익히 아실테고, 그래서인지 이날 보수단체의 집회에서는 네이버가 전면에 등장했더군요. 네이버 검색창 이미지를 바탕그림으로 하여 제작한 펼침막이 그것입니다. 선명한 네이버의 모자마크와 로고가 거의 절반을 차지하는 펼침막의 검색창에는 '촛불시위 반대'라는 검색어가 적혀 있었습니다. 이 분들이 네이버 외에도 유난히 태극기를 좋아하시더군요. 얼마 전 특수임무수행자횐가 하는 단체도 서울시청 광장을 온통 소형 태극기로..

촛불도 들지 못하는 이들은 심정이 어떨까?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면서도 정작 촛불집회에는 갈 수 없는 이들은 심정이 어떨까요? 저도 여태 생각해 보지 못했습니다. 하마터면 그런 생각 한 번 못하고 이번 국면을 지나칠 뻔 했습니다. 수입 반대 펼침막 보내기 운동을 하지 않았다면 말입니다. 저희 전국언론노조 경남도민일보지부가 5월 중순 경기도 과천에 처음 걸린 이 펼침막이 전국으로 퍼져나간다는 얘기를 두고 이런저런 의논을 한 끝에 ‘일단 한 번 해 보자.’ 해서 하게 된 일입니다. 홈페이지로 신청을 받았습니다. 신청이 그리 많지는 않을 줄로 짐작하고 배송료 3000원만 받고 공짜로 나눠드린다고 알렸습니다. 그랬는데 생각과 달리 나흘째부터는 전국에서 폭주를 했습니다. 한편 신이 나면서 한편 이상하기도 했습니다. 펼침막이 단지 집에 걸어놓는 물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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