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팸투어 7

전문 작가가 일러주는 사진 잘 찍는 방법

창동예술촌에 가면 라상호 사진작가가 있습니다. 라상호 작가는 자기가 머무는 거처 안팎을 모두 두루 꾸미고 가꿀 줄 아는 예술인이었습니다. 옛 시민극장 뒤편 건물 2층에 있는 그이의 공간 '마산르네상스 포토 갤러리'는 내부도 깔끔했지만 들머리 바깥쪽도 남달랐습니다. 갤러리 안팎을 성심껏 꾸미는 라상호 작가 길바닥에는 건물 2층에 사진 갤러리가 있다는 표시를 해뒀고, 들어오는 양쪽으로는 화초가 담긴 화분을 주렁주렁 매달아 싱싱한 느낌을 주면서 눈길도 끌었습니다. 창동예술촌 다른 데서는 볼 수 없는 장면이었습니다. 이렇게 산뜻한 느낌을 안고 들어선 2층 갤러리. 아래쪽 투명한 상자 안에는 오래 된 카메라들이 빼곡하게 들어 있습니다. 함께 찾은 블로거 보라미랑님은 여기 있는 카메라들을 라 작가가 어떻게 해서 모..

즉석 시래기된장국, 최고의 히트상품 예감

나는 시래기국을 좋아한다. 시래기국뿐 아니라, 된장을 넣어 비슷하게 끓이는 쑥국이나 냉이국도 좋아한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점심 때마다 뭘 먹을지 고민이다. 그럴 때마다 회사 주위에 시래기국만 전문으로 파는 식당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한 솥 가득 시래기국을 끓여놓고, 국 한 그릇과 밥 한 그릇, 깍두기 김치 하나만 내놓는 그런 시래기국 전문집 말이다. 가격도 2000~3000원 만 받으면 좋겠다. 그렇게 시래기국에 밥 한 그릇 후루룩 말아먹고 일어서면 손님 입장이나 식당 주인 입장에서도 부담이 없다. 많은 반찬을 준비할 필요도 없고, 국그릇과 밥그릇, 깍두기 그릇, 이렇게 딱 세 개만 내놓으면 되니까 설거지도 부담이 없다. 시래기국은 미리 끓여놓으면 되니까 요리하는 데 시간이 걸릴 필요도 없고,..

가본 곳 2010.12.03

곶감명가 사장 부부는 뭔가 남달랐다

지난 20~21일 경북 상주로 곶감을 주제로 한 팸투어를 다녀왔습니다. 감클러스터사업단과 100인닷컴이 주최한 행사였는데요. 첫 방문지가 곶감명가(대표 박경화)였습니다. 무려 100만 개의 곶감을 생산하는 곳이었는데요. 곶감을 말리는 덕장이 정말 굉장했습니다. 대표이신 박경화·김영분 부부는 곶감명가 외에도 양돈업을 하고 있는데요. 두 군데서 연간 50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부농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경북 상주에는 이 정도 규모의 곶감농장이 무려 40~50여 개에 달한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상주에서 생산 공급되는 곶감이 전국에 유통되는 곶감의 65% 정도를 차지한다더군요. 과연 곶감의 고장이라 부를만 합니다. 그런데, 오늘은 곶감을 소개하려는 것은 아니고요. 이틀동안 박경화·김영분 부부와 함께 하면서 목격..

명품 단감 만드는 '감미로운 마을'의 옥에 티

수세(樹勢) 수관(樹冠) 편원(扁圓)이 무슨 말? 세계적인 명품 단감을 생산하는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 '감미로운 마을'에도 '옥에 티'는 있었습니다. 별것은 아니지만, 요것만 고치면 더욱 좋을 텐데……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감미로운 마을 팜스테이를 하는 식당에 붙어 있는, 단감 종류를 소개하는 액자입니다. 식당에는 이런 액자가 앞뒤로 세 개와 네 개씩 모두 일곱 개가 붙어 있습니다. 여기 쓰인 글자가 모두 한글이기는 했지만, 도대체 무슨 말인지 알아보기가 어려웠습니다. 여기 찾아와서 액자를 들여다보는 사람 중심이 아니라, 여기 있으면서 액자를 보여주는 사람 중심으로 돼 있었습니다. 여기서 단감을 생산하는 사람이야 이런 정도로만 적어 놓아도 알아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찾아와 체험을 하는 사람(특..

80년대 노래판 '니나노'가 부활했다

"두만강만 강이냐! 낙동강도 강이다! 낙도~옹강~ 강 바람이 치맛폭을 스치니~, 군인 간 오라버어어니~" 위 추임새와 노래 가사를 보니 어떤 생각이 떠오르십니까? 맞습니다. 바로 젓가락 장단에 니나노판에서 빠지지 않고 나오는 추임새와 노래입니다. 그 다음엔 "낙동강만 강이냐, 소양강도 강이다. 해에~저어문 소오양강에~"가 나오기 일쑤죠. 제가 고등학교, 아니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만 해도 노래방이라는 게 거의 없었습니다. 90년 신문기자가 되고 92년 직장을 옮겨 마산에 왔을 때엔 이른바 '가라오케'라는 게 성업 중이었죠. 그러니까 제 기억으론 90년대 이후에야 노래방이라는 게 대중화했고, 적어도 80년대까지는 술자리가 벌어졌다 하면 주로 젓가락 장단에 맞춰 합창으로 노래를 부르는 게 일반적인 풍경이었습니..

전남 여수에 가면 통장어탕 먹어보세요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2박 3일간 전남 여수로 블로거 팸투어를 다녀왔습니다. 신문사에 소속된 기자로 있을 땐 기자윤리 문제도 있고 시간도 맞지 않아 기회가 별로 없었지만, 이젠 자유의 몸이 되었네요. 독자와 회사로부터 권한을 위임받고 월급을 받는 기자의 신분에 비해, 블로거는 윤리문제에 있어서도 어느정도는 자유로울 수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블로거 윤리에 어긋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앞으론 이런 팸투어도 적극적으로 다녀볼까 합니다. 어쨌든 이 글 또한 전남 여수시의 후원으로 이뤄진 블로거 팸투어에서 얻은 경험임을 미리 밝혀둡니다. 2012년 엑스포 개최도시 여수에서 보고 듣고 먹은 것들은 앞으로 서너 차례에 걸쳐 포스팅할 예정입니다. 오늘은 마지막 날 점심 때 먹은 '통장어탕'입니다. 제가 태어난 남..

맛집 기행 2010.03.31

퓨전국악 공연 보고 충격을 받았다

여성 퓨전국악그룹 '헤이야'가 보여준 예사롭지 않은 포스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2박 3일간 여수 팸투어에 다녀왔습니다. '팸투어'란 영어 Familiarization Tour의 준말로 '사전답사여행'쯤으로 번역되는 모양인데, 요즘은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관광홍보를 위해 종종 열고 있는 행사입니다. 그런데 이 여행에서 뜻하지 않게 퓨전 국악그룹의 공연을 보게 되었는데요. 저도 왕년엔 한 때 하드록과 포크록 등에 미칠 정도로 음악을 좋아했던 적이 있어서 어느 정도는 보는 눈과 듣는 귀가 있다고 자부합니다. 그런 제가 이들의 공연을 보고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사실 제가 요즘은 워낙 TV도 안 보고 음악과도 멀어져 있어서인지 '퓨전 국악'이라는 장르의 공연을 처음 봤기 때문이기도 할 겁니다. 그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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