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희식의 글은 전희식이 놓여 있는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줍니다. 그래서 재미있기도 하고 진지하기도 합니다. 전희식이 그려보이는 세상에는 전희식의 세상을 보는 관점·태도가 함께 들어 있습니다. 전희식이 책을 통해 보여주는 세상은 어머니와 꾸려가는 하나, 마을 사람들과 꾸려나가는 하나, 기르는 짐승이나 채소 따위와 더불어 꾸려나가는 하나가 있습니다. 이 셋이 한꺼번에 등장할 때도 있습니다. 그려지는 모습은 제각각 다릅니다. 색깔도 다릅니다. 하지만 거기에 담기는 생각이나 관점은 대체로 한결같습니다. 2011년 1월 펴낸 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다만 전에 치매 어머니와 함께 사는 얘기를 다룬 는 깨달음과 결연함이 많았다면, 이번 책은 즐거움이 많았습니다. 깨달음 위에 즐거움이 있을 테고, 그래서 결연함이 많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