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전교조

수학여행을 보람없게 만드는 것들 1. 예나 이제나 달라지지 않은 수학여행 어린 시절 소풍이나 수학여행에 얽힌 재미있는 기억을 다들 하나쯤은 품고 있겠지요. 그 때는 그것이 나름대로 즐겁고 보람도 있었지만 그렇다 해도 제대로 된 수업이라 하기는 어려웠습지요. 그냥 학교 교실을 벗어나 친구들이랑 어울려 놀다 오는 정도였습니다. 요즘 아이들 얘기를 들어봐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어쩌면 그 때보다 더 못해져서 소풍은 그냥 도시락도 갖고 가지 않은 채로 놀다가 점심은 사먹고 곧바로 마쳐지면 노래방에나 가서 노는 정도가 됐습니다. 수학여행도 마찬가지인 모양이어서 이번에 고3이 된 딸한테서 지난해 들었는데요, 선생님 몰래 여관 방에서 술을 마시면서 놀았답니다. 아이들이 취해서 몸을 가누지 못하는 바람에 잠자리까지 낱낱이 챙겨줬다고요. 하하. 제가 .. 더보기
노루표 페인트 노동자와 도종환 시인 도종환 시인 글이 떠올려준 노루표 페인트 노동자 2010년 12월 25일치 18면을 보면 '도종환의 나의 삶 나의 시' 스물여섯 번째가 연재되고 있습니다. 제목이 '책임 저편의 무책임… 미안하고 아팠습니다'입니다. 이 글을 읽다 보니 1985년 감옥에서 만났던 노루표 페인트 노동자가 생각이 났습니다. 저는 그해 7월 스물세 살 나이로 서울구치소에 들어갔는데, 두 살인가 많았던 노루표 페인트 노동자 형은 저보다 앞서 들어와 있었습니다. 그 형은 이번이 두 번째라 했습니다. 국민학교만 나왔다는 그 형은 키가 작았습니다. 저는 키가 184cm인데 그 형 머리는 제 어깨 높이를 넘지 못했습니다. 그 형은 활달했습니다. 늘 웃는 얼굴이었습니다. 그 형은 자기가 노동쟁의를 벌이다 붙잡혔는데, 두 번째라서 이번에는 .. 더보기
운동권이 한나라당을 이길 수 없는 이유 저는 한나라당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싫어합니다. 어떤 사람이 한나라당 국회의원은 세 종류가 있다면서, "하나는 개 같은 존재들이고 다른 하나는 개만도 못한 존재들이고, 또다른 하나는 개보다 더한 존재들"이라 했을 때 손뼉을 치면서 옳다고 했던 사람입니다. 전교조는 제가 싫어하면서도 좋아합니다. 전교조 근본 정신은 동의하면서도 실제 행태에는 어느 정도 실망을 합니다. 이번 전교조 조합원 명단 공개 반대도, 대중조직이라는 한계를 인정해 그럴 수 있겠구나 여기는 한편으로, 좀더 의연하게 "너거가 하려면 해라. 우리는 개의치 않는다" 이랬으면 얼마나 좋을까 여기는 사람입니다. 이런 전제 아래 이런 얘기를 한 번 드려 보겠습니다. 오해를 최대한으로 줄여주시기 바랍니다.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조.. 더보기
독일에 강호동 같은 사람이 많은 까닭은? 무터킨더(박성숙) 님의 강연을 전한 앞의 글(☞스폰서 검사는 한국교육이 낳은 괴물)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무터킨더 님은 강연 중 이렇게 말했습니다. "독일의 학교는 애국심을 가르치지 않는다." 무슨 말일까요? 우리나라는 걸핏하면 정부가 나서서 국민의 애국심을 호소하고, 정치인들은 물론 진보를 자처하는 사회운동가들조 애국을 강조하는데…. 독일은 학교에서조차 애국심을 가르치지 않는다니요. "애국심 때문에, 애국심을 내세워 벌어진 끔찍한 역사를 알기 때문이지요. 나찌 독일이 일으킨 2차대전이 대표적이죠. 그래서 독일에서는 심지어 '우리독일'이라는 말도 금지되어 있어요. 당연히 '우리민족'이나 '조국'이라는 말도 없죠. 독일에선 그런 걸 모두 경쟁을 유발하거나 대결을 조장하는 걸로 봅니다. 그 나라에선 '우리.. 더보기
시국선언 교사는 내쫓고 비리 총장은 감싸고 경남도민일보 2009년 8월 27일자 '교단에서'라는 칼럼에서 마산구암고 진영욱 선생은 이렇게 적었습니다. "나는 지난 6월과 7월, 두 번에 걸쳐 전교조 시국선언에 동참했다. 용산 참사를 야기한 정부의 공권력 남용을 우려했고, 교육정책 등을 특권층 위주로 채워가는 것이 걱정스러웠다. 대운하와 관련한 말장난과 미디어법 등 반민주적 악법의 밀어붙이기가 내 상식에선 제법 가증스러웠기 때문이다." 진 선생은 이어서 "선언에 동참하겠다는 대답 한 마디면 그냥 동참하게 되는 시시한(?) 선언이었다"면서 그런데도 "교육과학기술부와 경남도 교육청이 나의 이 초라한 시국선언 참여를 징계마저 각오한 용기 있는 행동으로 만들어줬다"는 취지로 글을 이었습니다. 교과부가 당시 시국선언을 두고 교원노동조합법 제3조(정치활동의 .. 더보기
투쟁 나선 전교조에 드리는 두 가지 부탁 오늘 아침 트위터를 보다가 우연히 '전교조 작년 14명 해임…사상 최대 징계'라는 기사를 접했습니다. 제목을 보면서 '에이, 사상 최대는 아니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989년 전교조 결성 때 이미 1000명이 넘는 교사가 해직된 적이 있었기 때문이죠. 그 분들은 10년의 고통을 겪은 끝에 1999년 복직돼 교단으로 되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해직기간의 경력과 호봉을 인정받지 못해 완전한 원상회복이라 할 수 없는 불완전한 복직이었죠. 저는 80년대 교사협의회 시절부터 전교조를 지지했고,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또한 1999년 복직 당시 인정받지 못한 경력과 호봉을 나중에라도 반드시 보상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이명박 정부에서 해직 또는 징계당한 교사들도 원상회복되어야 합니다. 전교조 .. 더보기
교사 운동에서 환경운동·언론운동으로 거제에 계룡초등학교 변영호 선생이 있다면 사천에는 곤양중학교 윤병렬 선생이 있습니다. 변영호는 거제 민물에 사는 물고기랑 잠자리랑 긴꼬리투구새우에 대한 연구 조사로 엄청난 성과를 올렸습지요. ☞'찾아가는 환경교육'이 싫다는 선생님 ☞이번에는 잠자리로 전문가 뺨친 변영호 둘 다 지역 생태를 지키는 구실을 단단히 한다는 점은 다르지 않지만, 활동하는 내용이나 형식에서는 당연히 차이가 있습니다. 변영호가 생태 조사 연구와 교육에 집중하는 편이라면 윤병렬은 그보다는 사람과 활동 분야를 널리 아우르는 편이라는 점이 다르답니다. -고향이 사천이신지요? △곤양 출신입니다. 지금은 사천시 곤양면이지만, 옛날에는 사천과 다른 별도 행정 구역인 곤양군이어서 지역에서 활동하는 데 이런저런 인간 관계에서 좀 자유로울 수 있어.. 더보기
현대사특강 뒤엔 전교조 해직사태 온다 "머지않아 제2의 전교조 해직사태가 또 올 것이다." 역사학자 한홍구(성공회대 교수)의 예언이다. 그는 최근 '좌편향 교과서' 논란이나, 극우인사들을 동원한 서울시교육청의 고교 현대사 특강, 한나라당의 과거사 관련기구 통폐합 시도 등이 모두 같은 맥락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그 연장선상에 전교조에 대한 전방위적 탄압과 교사 해직도 포함돼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홍구는 지난 25일 마산YMCA 초청 특강에서 "현 정권에서 또다시 전교조 해직교사들이 나올 것"이라며 "그것은 이명박 정권이 지난 촛불집회를 전교조 교사들에 의한 빨갱의 교육의 결과로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즉, 보수우익의 사고에 젖어있는 사람들은 촛불집회에 나온 그 많은 시민의 자발성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으며, 따라서 그들은 아직도.. 더보기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