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쌍계사 16

하동 화개가 전통차 1번지인 까닭

2013년에도 프로그램 계속 하동군의 후원으로 경남도민일보가 주관하는 하동 전통차 아카데미 일곱 번째 마지막 강의가 10월 16일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동 경남도민일보 3층 강당에서 열렸습니다. ‘전통차 1번지 하동’을 주제로 이종국 하동녹차연구소 소장 겸 하동군 경제통상과 과장이 강의했습니다. 2013년 하동 전통차 관련 프로그램은 새롭게 마련할 예정이랍니다. 이 소장은 하동의 역사와 화개·악양면의 지리 등을 바탕으로 하동이 전통차 1번지인 까닭을 풀어냈습니다. 바다 건너 제주나 같은 경남의 사천이 새롭게 차산업에 나서고, 전남 보성이 예쁘게 잘 가꿔진 차밭을 내세우지만 차는 ‘역시 하동’일 수밖에 없다는 얘기였습니다. 그러면서도 모두 다 잘 돼야 한다면서 상생협력하는 자세를 보여줬습니다. 문헌 기록을..

빗속을 걸으며 누린 하동 십리벚꽃길 풍치

올해 들어 네 번째 생태·역사기행은 하동으로 걸음했습니다. 경남람사르환경재단이 후원하고 경남풀뿌리환경교육센터와 경남도민일보가 주관합니다. 쌍계사 들렀다가 십리벚꽃길을 따라 걸은 다음 그 끝자락 화개장터를 둘러보는 일정이랍니다. 15일 아침 9시 경남도민일보 앞에서 버스를 타고 떠났으나 석전지하차도 들기도 전에 길이 막혔습니다. 한동안 가다서다를 되풀이하다 남해고속도로 서마산나들목이 막혔다는 소식을 확인하고는 그리로 가는 대신 내서 나들목으로 내달렸습니다. 때문에 예정보다 30분 남짓 늦은 11시 30분에 쌍계사 들머리에 닿았습니다. 그래서 쌍계사에 들렀다가 돌아나와 점심을 먹는 원래 일정을 바꿔 점심부터 먹고 움직이기로 했습니다. 쌍계 석문으로 꼬부라지는 데 있는 단야식당(055-883-1667)에 들러..

가본 곳 2012.06.29

다달이 누리는 경남 생태역사기행 여덟 곳

경남도민일보와 경남풀뿌리환경교육정보센터가 함께 3월부터 10월까지 2012 경남도민 생태·역사기행을 합니다. 경남도람사르환경재단의 지원을 받고요, 갱상도 문화학교 추진단이 주관합니다. 2011년에는 경남도람사르환경재단 주최 경남도민일보 갱상도 문화학교 추진단 주관으로 9~12월 네 차례 했는데요, 경북 문경 새재, 창녕 소벌(우포늪)과 김해 화포천, 사천 종포~대포 바닷가, 창녕 관룡사와 옥천사터를 둘러봤습지요. 올해는 여덟 차례로 늘렸습니다. 3월에는 거제 장승포~능포 바닷가길, 4월에는 합천 모산재 영암사지~가회 벚꽃길, 5월에는 남해 가천~홍현 바닷가길, 6월에는 하동 쌍계사~화개장터 벚나무 그늘길을 걷습니다. 7월에는 여전히 살아 있는 마산의 갯벌을 둘러보고 8월에는 갖은 박물관이 잘 갖춰 있는 ..

가본 곳 2012.03.20

6월 하동 십리벚꽃길, 봄꽃보다 좋더라

하동 하면 가장 먼저 섬진강이 떠오릅니다. 섬진강의 아름다움은 계절이 없습니다. 꽃이 피는 봄은 봄대로, 낙엽이 지는 가을은 가을대로 제 멋이 있습니다. 그래도 가장 붐빌 때는 역시 봄입니다. 전남 광양시 다압면에 매화가 필 때쯤이면 사람과 자동차로 북적이기 시작합니다. 화개장터에서 쌍계사에 이르는 십리벚꽃길이 꽃대궐을 이룰 즈음에는 북적거림이 절정을 이룹니다. 봄은 화사한 꽃잎과 더불어 사람 마음조차 붕붕 달뜨게 만드는 계절이랍니다. 여름으로 다가서는 5월 하순의 십리벚꽃길은 꽃으로 터널을 이루는 4월 초순과는 또다른 눈부심을 안겨줍니다. 4월의 눈부심은 꽃잎의 화려함 덕분이고 5월의 눈부심은 이파리의 푸름이 원인입니다. 파랗게 물이 뚝뚝 떨어져 온몸을 적실 것만 같습니다. 두 달 전 마음을 달뜨게 만..

가본 곳 2011.06.13

유명 관광지의 버스 터미널이 이렇다면?

5월 25일 오전 8시 30분께 하동군 하동읍 읍내리 하동시외버스터미널을 찾았습니다. 화개면 쌍계사~화개장터 십리벚꽃길 취재가 목적이었지요. 터미널에서 쌍계사 들머리까지 버스 타고 가서, 쌍계사를 둘러본 다음 화개장터까지 6㎞ 남짓 되는 길을 걸어와 거기서 다시 버스를 타고 돌아오는 일정입니다. 창구에서 쌍계사 가는 버스가 몇 시에 있고 요금이 얼마인지 물었더니 오전 8시 50분에 2600원 한다고 직원이 대답하셨습니다. 표를 산 뒤 화개서 하동으로 오는 버스는 몇 시쯤 있느냐 물었더니 직원은 "거기 가서 물어 보라"고 하셨습니다. 여기서는 알 수 없느냐 다시 물었는데 직원 대답은 "여기서는 모른다"였습니다. 황당했지만, 더 이상 따지지 않고 쌍계사행 버스가 어디 있는지 찾았습니다. 출발 시각이 다 됐는..

사리 챙기는 욕심은 부처님 뜻일까 아닐까

이런 얘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여기서 어떤 깨달음이라도 얻은 그런 표정으로 어느 문인이 전해줬습니다. 조그만 절간에서 스님이 길을 나섰습니다. 이 스님이 없으면 그 절간은 텅 비고 만답니다. 내려가다가 절간으로 올라오는 한 할머니를 만났습니다. 스님이 할머니더러 헛걸음하시지 말라는 뜻으로 "보살님, 지금 가 봐야 절에 아무도 없어요." 일렀습니다. 그런데 그 보살 말씀이 압권입니다. "(절에) 스님 보러 가나? 부처님 보러 가지!" 절간은 부처님 나라입니다. 아니 어쩌면 부처님을 바닥에 깔고 있는 대중의 나라입니다. 생전에 석가모니 부처께서 하신 바대로, 출가나 재가를 가리지 않고 대중이 열반에 이르도록 만드는 공간입니다. 불교식으로 이르자면 절간은 부처님 나라이기도 하고 부처님 나라가 아니기도 합니..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