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굽이 걸음걸음마다 차오르는 그윽한 감탄 진주와 의령을 잇는 한실고개 남강 절경·주변 산세 조망 명당 편히 걷기 좋은 상일제·화양제 봄 벚꽃·가을 단풍 사철 즐거워 용봉제 모래톱엔 꽃향기 가득 넉넉한 밀양강 몸살림에 제격 강변을 따라 길을 걷는 것은 괜찮은 일이다. 강물은 곧게 흐르기도 하고 굽이쳐 흐르기도 한다. 곧은 데서는 가지런한 풍경이 펼쳐지고 굽이치는 데서는 색다른 모습이 다양하게 나타난다. 바닥에 모래톱을 깔기도 하고 맞은편 산자락에 바위벼랑을 세우기도 한다. 제방과 강물 사이 둔치는 갖은 수풀로 우묵하게 덮여 있다. 온통 초록인 것 같지만 물이 고여 있는 웅덩이도 보이고 가늘게 이어지는 물길도 있다. 백로 같은 물새는 풍경을 더욱 조용하게 가라앉히며 바람은 때로 꽃향기를 실어와서 난데없이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