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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 5

여름 담양-멋진 정원, 정겨운 담장, 시원한 그늘

전남 담양에는 나들이할 데가 많다. 전통 정원의 으뜸으로 이름 높은 소쇄원, 담양 죽물(竹物)에 착안하여 새로 꾸민 죽녹원, 가로수도 오래 묵으면 톡톡히 한 몫 한다는 메타세쿼이아가로수길 등등 그럴 듯한 데가 곳곳에 그득하다. 이런 가운데 명옥헌에서 삼지내마을을 거쳐 관방제림으로 이어지는 담양 나들이길은 당일 다녀와도 괜찮고 하루 묵는다 해도 좋은 코스다.담양 하면 소쇄원을 떠올리는 이가 많지만 소쇄원 말고도 멋진 전통 정원과 정자가 많은 데가 담양이다. 오히려 소쇄원은 너무 알려져 손을 많이 타고 저잣거리처럼 북적이는 바람에 한적함과 아늑함이 가셔버렸다.명옥헌 트인 마루하지만 풍경·건물은 물론 분위기·인기척까지 옛날 그대로인 명옥헌은 사람 사는 마을 너머에 있다. 들머리 주차장에서 내려 아담한 저수지를..

가본 곳 2017.08.17

신비와 풍성함이 함께하는 화순~담양 여행길

경상남도람사르환경재단이 지원하고 갱상도문화공동체 해딴에가 진행하는 경남도민 생태·역사기행이 7월에는 전남 화순과 담양을 찾았습니다. 전남 지역은 대체로 들판이 너르고 산지가 적은 편이지만 화순만큼은 유일하게 석탄탄광이 있을 정도로 산악지대입니다. 일행은 그런 화순의 산골짜기에 있는 운주사터를 먼저 찾았습니다. 이어서 찾은 같은 전남의 담양은 남한에서 네 번째로 긴 영산강이 흘러가는 언저리에 아름답고 풍요로운 숲자리 관방제림을 품고 있습니다. 7월 1일 아침 창원을 떠난 일행은 화순의 신비로운 절간 자리를 먼저 찾았습니다. 가서 보면 갖은 불상과 불탑을 비롯해 유적이 번듯하게 남아 있는데도 역사 기록에는 운주사는커녕 그 언저리를 스치는 이야기조차 일절 나오지 않습니다. 게다가 여기 있는 유적들은 여기 아닌..

가본 곳 2015.08.04

창녕 생태관광 살 길과 '태고의 신비' 이미지

저는 창녕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머니 아버지, 할머니 할아버지도 창녕에서 나셨습니다. 창녕이 고향입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댁이 있던 유어 한터 소벌과 아버지 어머니랑 같이 살던 읍내 솔터나 옥만동 장터를 돌아다닌 기억이 지금도 뚜렷합니다. 대부분 사람들이 그렇듯 저도 고향을 아끼고 사랑합니다. 저는 창녕이 좋습니다. 창녕이 제가 국민학교 다니던 옛날에는 국보 33호인 진흥왕 척경비로 이름을 알렸지만, 나중에는 부곡온천으로 이름을 높였습니다. 그러다 2000년대 들어서는 창녕 이름이 우포늪(소벌)에 힘입어 널리 알려지는 경우가 매우 많아졌습니다. '1억4000만년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같은 관형어를 앞에 단 채로 말씀입니다. 며칠 전 젊은 영화 감독 한 사람을 만났습니다. 우포늪(소벌)을 소재로 다큐멘터리..

전교조 진주지회의 담양 숲길 나들이

5월 11일, 전교조 진주지회 조합원 가족 60명 남짓의 담양 탐방을 저희 갱상도 문화공동체 해딴에가 기획하고 진행했습니다. 정헌민 지회장님이 믿고 맡겨주신 덕분입니다. 저희 해딴에가 잘했다고 할 수 있다고는 생각지 않지만, 어쨌든 기록으로 남겨 놓습니다. 1. 숲의 미덕을 일러주는 교과서 같은 고장 전라도 담양은 숲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복 받은 고을입니다. 1970년대 도로를 따라 들이세웠던 메타세쿼이아가 가로수 숲길로 남았습니다. 일부는 아스팔트를 아예 들어내고 사람이 걸어서만 누릴 수 있도록 바꿔놓았습니다.(자전거도 들어가지 못합니다.) 조선 말기 만들어진 관방제림(官防堤林)도 있습니다. 잎이 넓은 큰키나무들이 우거져 있습니다. 담양 사람들은 청춘남녀 시절 누구나 여기서 그럴 듯한 사랑 얘기를 하나..

가본 곳 2013.05.18

단체장과 지방의원은 꼭 가봐야 할 담양

경남도람사르환경재단이 후원하고 경남풀뿌리환경교육센터와 경남도민일보가 함께 주관하는 '2012 경남도민 생태·역사기행'이 7월에는 경남을 넘어 전남의 담양으로 나들이를 했답니다. 더운 여름날, 나무가 우거져 숲을 이룬 데를 찾다 보니 그리 됐지요. 담양은 죽물(竹物)로 예전부터 이름이 높았습니다. 식영정 소쇄원 면앙정 송강정 명옥헌 취가정 같은 정자들로도 유명하답니다. 이번에 가서 보니 그것만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죽물은 중국산 베트남산 따위에 밀려 한 물 가고 말았습니다. 물론 우리나라에 담양 여기처럼 정자가 많고 좋은 데는 다시 찾기가 어렵다는 사정은 예나 이제나 한가지지만, 그렇다 해도 정자에 대한 반응은 아무래도 세월이 흐르면서 처음보다는 꽤 시큰둥해진 느낌이 없지가 않습니다. 대신 숲이 사람에게..

가본 곳 2012.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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