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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77

섬진강까지 진입한, 저 붉은 깃발!

5월 27일 섬진강을 찾았습니다. 하동 화개장터에서 낙동강 사진 전시를 하려고 가는 길이었습니다. 하늘은 맑았고 바람은 상큼했으며 날씨는 따뜻했습니다. 섬진강은 많은 이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저로 말씀하자면, 저물 녘에 소설 로 이름난 평사리 뒤쪽 고소산성에 올라, 이리 구불 저리 비틀 느릿느릿 흘러가며 햇살을 뒤척이는 섬진강 속살을 그윽하게 내려다보는 즐거움이 무척 좋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가다가 전혀 예상 못한 장면을 보고 말았습니다. '4대강 살리기'를 빙자한 정부의 대규모 토목공사가 낙동강·한강·금강·영산강만 해코지를 하고 있지는 않았던 것입니다. '섬진강 살리기'도 준비되고 있었습니다. 낙동강 무너지는 현장을 이미 눈이 시리도록 보고 난 뒤끝이라선지, 공사를 알리는 입간판만 봐도 앞으..

낙동강 소송 현장검증은 눈속임이었나

5월 30일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에서 메일을 보내왔습니다. 제목이 '낙동강엔 흙탕물만 흐른다'였습니다. 저는 그냥 그저 그런 메일로만 여기고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열어보지 않고 있다가 오늘에야 봤습니다. 이럴 수가, 엄청났습니다. 일찍 열어보지 않은 게 후회스러웠습니다. 지난 번 4월 19일 낙동강 소송 현장 검증 때 제 눈으로 봤던, 창녕군 길곡면 함안보 가까운 준설 현장과는 전혀 딴판이었습니다. 현장 검증 당시 준설은 절반만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현장 관리를 아주 가지런하게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그게 속임수였고 눈가림이었던 것입니다. 실제 준설은 아주 이런 식으로 이뤄진다고 봐야 맞을 것입니다. 당시 소송을 맡고 있던 변호사가 말했습니다. "하하, 아주 평화로운 준설 현장이군요." 그게..

낙동강 관련한 좋은 글귀 어디 없나요?

지율 스님이 찍은 낙동강 사진을 경남 일대에 순회 전시하는 일이 나름대로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경남낙사모(지율스님 낙동강 생태 예술 사진 경남 지역 순회 전시 추진 모임)가 5월 6일 꾸려진 덕분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5월 8일(토) 마산 내서 삼풍대 전시에서 21일(금) 진해 대장동 성흥사 들머리 쉼터 전시에 이르기까지 모두 여섯 차례 자리를 펼쳤습니다. 물론, 이런 일들은 경남 낙사모 회원 여러분을 비롯해 많은 분들의 동참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더욱이 낙동강 사진 순회 전시회는 참여한 이들이 여러 관점에서 갖가지 글을 써서 사진과 함께 블로그와 카페에 올리셔서 파급 효과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이 또한 고마운 일입니다. 관련 글 1. 낙동강 사진전, 강물은 흘러야 합니다~ http://..

기억을 새기는 낙동강 사진전, 도와주세요

지율 스님이 2008년부터 찍어온 낙동강 사진을 봤습니다. 과거상과 현재상과 미래상이 보였습니다. 한두 해 전 다치지 않은 옛날 모습과, 포클레인과 덤프차에 뭉개진 지금 모습이 나란히 있었습니다. 이명박 정부의 이른바 '낙동강 살리기'를 빙자한 거대한 토목공사가 끝나면, 지금 짐차와 삽차가 뭉기적거리는 저기는 이런저런 인공 구조물이 생길 것입니다. 이름만 보(湺)인 댐도 있고, 물고기 오르내리는 어도도 있고, 관찰장도 있고, 생태공원도 있고, 습지체험장도 있고, 갖은 레크레이션 시설도 있을 것입니다. 자연 생태가 뿌리뽑힌 자리에 자본과 토목이 자라납니다. 이명박 정부의 낙동강 죽이기는 환경운동연합이나 종교계 그리고 이런저런 운동권이 반대해도 막무가내 나가고 있습니다. 정권이 말을 안 듣기도 하지만 한편으..

한 달만에 230만원 넘긴 낙동강 사진전 성금

1. 낙동강 사진전은 경남이 더 절실하다 이명박 정부의 이른바 4대강 살리기를 빙자한 토목공사가 대규모로 벌어져 곳곳이 파헤쳐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망가지기 이전 아름다움과 망가지고 있는(또는 망가진) 낙동강 모습을 담은 사진을 지율 스님이 찍어 3월 29일과 30일 서울 조계사에서 전시를 열었습니다. 저는 서울 전시에 가서 보고 나서 이런 낙동강 사진 전시가 서울보다 경남에서 더욱 절실하다는 생각이 들어 4월 26일 블로그에 글을 올렸습니다. 그러고 나서 뜻있는 사람들과 함께 모여 5월 6일 경남낙사모(지율 스님 낙동강 생태 예술 사진 경남 순회 전시 추진 모임)을 만들고 대표는 '민망하게도' 제가 맡게 됐습니다. 관련 블로그 글 1. 지율 스님 낙동강 사진전, 정우상가에서 만납시다 http://blo..

김두관 후보가 '귀를 열어놓겠다'는 의미

6월 2일 치러지는 제5회 동시 지방 선거에서 야권 단일 후보로 경남도지사 선거에 나선 김두관과는 서로 아는 사이이기도 하고 알지 못하는 사이이기도 합니다. 김두관 후보가 95년 남해군수가 되기 전에 벌써 제가 그 이름은 알고 있었고 군수 재직 시절에는 어느 가을날 남해 어느 마을 어항 방파제에서 여럿이 함께 퍼질러 앉아 소주를 마신 적도 있으니 아는 사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1999년 제가 기자 노릇을 시작하고 나서 여태까지 단 한 번도 정치인으로서 취재 등등 명목으로는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으니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이라 할 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인 친분은 당연히 없습니다. 김두관 후보를 멀리서 가까이서 보고 들으면서 그이에 대해 저는 어떤 이미지를 하나 형성하게 됐습니다. "남의 말을 ..

"MB 4대강 살리기의 핵심은 토건"

정부 '4대강 살리기'의 핵심은 토건이라 합니다. 착각하는 사람이 적지는 않다는데요, '4대강 살리기' 또는 '낙동강 살리기'는 환경운동이 아니라 단순한 토목 공사일 따름이라는 얘기입니다. "토건국가는 우선 재정에서 토건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나치게 높은 국가를 뜻한다. 토건국가는 '토건업과 정치권이 유착하여 세금을 탕진하고 자연을 파괴하는 국가'로서 '개발 국가의 가장 타락한 형태'이다. 토건국가의 정상화는 민주주의의 기초적 과제이다." "한국 정부의 재정에서 토건 부문은 어느 정도 비중을 차지할까? 2007년도 정부 총지출 규모는 예산과 기금을 합쳐서 237조1000억원이었다. 수송·교통·지역 개발 관련 예산은 18조4000억원이었으며, 민자 유치와 공기업 투자를 포함한 공공 부문 건설 투자는 무..

파비의 이번 글은 정말 짜증스럽다

1. 낙동강 사진 전시하면서 일어난 일 파비가 자기 블로그에 '잡상인 취급받은 지율스님 4대강 사진전 첫날'을 올린 때가 5월 9일입니다. 당시 글을 읽고 댓글로 소감을 남겼습니다. "내용은 좋다 쳐도 분량 좀 줄여라. 읽다가 숨 떨어지겠다. 글 하나에는 내용도 하나만 다루면 좋을 텐데, 싶기도 하고." 그런데 댓글에 대한 파비의 답글을 봤는데 제 얘기를 절반만 소화한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다시 글을 읽어보니 정말 한 번 정색하고 얘기해 볼 필요가 있겠다 싶은 대목이 있어서 글을 씁니다. 파비는 답글에서 "앞뒤 정황을 모를까 싶어서 기록 차원에서 끝까지 다 썼"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제가 한 얘기는 그것을 겨냥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곁가지로 뻗어나간 손찌검이 대상이었습니다. 2. 쓸데없이 무관한 사람들..

사전 연락 없었다고 험하게 구는 주민단체

지율스님 낙동강 생태 예술 사진 경남 순회 전시가 5월 8일 어버이날 마산 내서 삼풍대에서 시작됐습니다. 앞으로 순회 전시 과정에서 이런저런 일이 많이 일어날 테니 미리 조심하라는 하늘의 뜻이 있었던지, 이날 푸른 내서 주민회와 충돌이 있었습니다. 저는 '지율 스님 낙동강 생태 예술 사진 경남 순회 전시 추진 모임' 대표를 맡고 있으면서도 이 날 전시에는 개인 사정으로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마음 한편으로 나름 책임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제가 안으로 이렇게 책임을 느끼는 대신 누가 잘했고 누가 잘못했고는 따지지 않으려 했습니다. 이미 지나간 일인데, 그렇게 따져본들 누구한테 얼마나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 싶었던 것입니다. 관련 글 1. 낙동강 사진전 첫 전시회는 험난했습니다 http://blog.da..

낙동강 사진 전시 성금 보름만에 170만원

낙동강 사진 전시가 서울보다 경남에서 더욱 절실하다는 글을 4월 26일 올렸습니다. 거기에서 저는 지율 스님의 낙동강 생태 예술 사진을 경남에서 순회 전시하고자 한다면 ' 낙동강을 아끼는 많은 눈길과, 지역 생태를 사랑하는 숱한 발길과, 경남의 앞날을 보람차게 만들려는 엄청난 손길들이 함께 하리라 믿습니다.'라고 했습니다. 과연 그러했습니다. 비용이 적지 않게 들리라 말씀드리기는 했지만(최소 500만원), 적극적으로 돈을 보태 주십사라고는 말씀드리지 않았는데도 많은 분들이 적지 않은 정성을 보내 주셨습니다. 그 때부터 지금까지 보름남짓밖에 지나지 않았으나 지율 스님의 사진 패널 제작 실비와 지역에서 그것을 코팅 사진으로 바꾸는 작업에 드는 비용이 모두 빠졌습니다. 이제 더 필요한 것은 경남 전역을 돌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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