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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7

경남신문의 베껴쓰기 넘은 훔쳐쓰기

나는 경남도민일보 기자다. 경남신문 기자들과 같은 업계에 종사한다는 말이다. 나름 사정도 짐작이 되고 여러 어려움도 같이 느낀다는 얘기다. 어쨌거나 3월 26일 일요일 사람 만날 일이 있어 마산 창동 한 카페에 갔다. 시간이 남았기에 거기 있는 경남신문(3월 24일 금요일치)을 뒤적이다가 4면에 눈이 머물렀다. 이런저런 기사들이 나열되어 있었는데 모두 아홉 꼭지였다. 한 기자가 그 가운데 네 꼭지를 썼다고 되어 있었다. 비중이 높은 머리기사와 두 번째 기사와 세 번째 기사 그리고 조그만 기사 하나가 그이의 몫이었다. 머리기사는 어느 지역에서 일어난 일인지 적혀 있지 않았다.(아마 호남?) 그리고 두 번째와 세 번째 기사는 발생 장소가 서울과 대전으로 서로 달랐다. 기자 한 명이 두 현장을 동시에 찾아갔고..

김두관 대선 후보의 약점, 커질까 작아질까

1. 찬반 두고 의견 분분한 경남 지지자들 6월 5일 저녁 김두관 경남도지사의 경남 지역 핵심 지지자들이 자리를 함께했다고 합니다. 경남 창녕군 부곡온천 한 호텔에서였습니다. 김 지사의 전·현직 보좌관과 경남의 지역별 대표 등 60명 안팎이 모였습니다. 알려진 바로는 '왜 김두관인가', '전국의 지지자·지지단체 동향', '김두관 지지자의 역할과 기능'을 주제로 삼은 발표가 있었으며 김 지사의 대선 출마 여부와 시기, 도정 전반 등에 대한 토론도 벌어졌습니다. 마지막 결론은 '김두관 지사 대통령 만들기'에 함께하기로 참석한 이들은 뜻을 모았습니다. 이들 가운데 일부에서는 출마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7일치 1면 보도 "도내 김두관 핵심지지자들 '좋은 대통령 만들자' 결집"을 따르면 그렇습니다. 자..

김두관, 큰 일 할 인물일까 큰 일 낼 인물일까

1. 거짓말쟁이가 된 김두관 도지사 5월 10일치 가 머리기사에서 김두관 도지사가 7월 1일 대권 도전 선언을 하기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제가 집에서 받아보는 에는 이런 보도가 없었지만 서울에 뿌려진 에는 그렇게 돼 있나 봅니다. 이로써 김두관 도지사는 자기가 경남 유권자에게 한 약속을 완벽하게 어기고 말았습니다. 김두관 도지사는 후보 시절 "당선된다면 임기 동안 무소속으로 남아 도정에 전념하겠다"고 했는데 2012년 2월 민주통합당에 들어가면서 자기 약속의 절반을 어겼고 이번에 도지사직을 버리고 대선 후보로 나섬으로써 자기 약속을 통째로 어기게 됐습니다. (제가 앞에 쓴 글 '김두관 선수를 향한 마지막 바람'에서 "김두관 선수는 후보 시절에 '임기를 끝까지 채우겠다'고 말한 적이 없다"고 했는데 이는..

김두관 선수를 향한 마지막 바람

2010년 도지사 선거 과정에서 김두관 후보는 단 한 번도 "당선되면 임기를 끝까지 채우겠다"고 말한 적이 없습니다. 아무도 "임기를 끝까지 채우겠느냐?"고 묻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당시 상황은 그랬습니다. 그런데 당선과 함께 김두관 선수 몸값이 전국 방방곡곡에서 높아지면서 임기를 끝까지 채우느냐 마느냐가 관심사가 됐습니다. 어쩌면 임기 도중에 그만두는 상황이 있을 수 있다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게 됐습니다. 바로 2012년 대통령 선거 때문입니다. 단 한 번도 야권 도지사가 있지 않았던 경남에서 당선돼 전국에서 눈길이 쏠리게 되면서 김두관 선수가 예비 대권 후보 반열에 들어섰습니다. 이에 더해 김두관 선수는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생각이 있느냐?"고 기자들이 물으면 서슴없이 "그렇다"고 답해 왔습니다...

단일화 경선 탈락자가 가장 힘들어하는 것은?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이라는 말이 한 코미디 프로그램을 통해 유행한 적이 있다. 그렇다. 1등보다 의미 있는 2·3등도 많다. 그래서 시작한 '경선 탈락자에게 듣는다' 시리즈 두 번째로 창원 의창구 김갑수(44) 민주통합당 예비후보를 지난 20일 만났다. 그는 통합진보당 문성현 예비후보와 한 차례 토론회 후 여론조사 경선에서 패배했다. 하지만 그의 표정은 밝았고, 말은 거침이 없었다. 그는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강의를 마치고 막 창원에 도착한 직후였다. 매주 6시간 '시민교육론' 강의를 맡고 있다. -강사료는 많이 받나? "생업이 되기엔 충분하진 않다. 이젠 돈을 좀 벌어야겠다." -뭘 할 건가? "글 써서 기고하고, 강의하고, 책도 내고…. 번역서도 한 권 준비하고 있다." -첫 출마 시도가..

주간 조선 보도 이후 김두관의 행보는?

현직 경남도지사인 김두관 선수가 에 나왔습니다. 그것도 표지 인물로 나왔습니다. 에 보도된 내용을 여기 이 자리에서 다시 읊을 까닭은 없지 싶습니다. 어쨌거나 제가 보기에 이제 김두관 선수한테 남은 것은 경선 출마 선언뿐입니다. 제 주변에서는 대부분 그리 봅니다. 물론 김두관 선수는 보도가 나간 다음에도 줄곧 "도정에 전념하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도정 전념'표 김두관입니다. 그런데 이제 사람들 해석이 달라졌습니다. 보도 이후에는 많은 사람들이 "대통령 경선에 나가기 이전까지는 도정에 전념하겠다"고 읽습니다. 같은 발언을 같은 많은 사람들이 "도정에 전념하다가 만약 기회가 되면 나설 수도 있다" 정도로 읽은 예전과는 크게 달라진 모습입니다. 여태까지 김두관 선수는 '올해 대선에는 나서지 않겠다'는 쪽..

지방선거 여론조사의 치명적 결함

선거철이다. 그것도 가장 많은 후보가 난립하는 지방선거에다 교육감 선거까지 치러진다. 이럴 때 한몫 잡아야 할 업체 중 하나가 여론조사기관이다. 선거철이 되면 평소엔 듣도 보도 못한 잡다한(듣보잡) 정치컨설팅 업체나 서베이 업체가 생겨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런데 그런 업체에 미안한 소릴 좀 해야겠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적어도 지방선거에만큼은 후보 지지도 여론조사는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유는 명백하다. 아무리 조사를 잘한다고 해도 누가 누구인지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지지도를 묻는 건 맞지도 않고 옳지도 않기 때문이다. 솔직히 이야기해보자. 이 글을 읽는 당신은 당신이 사는 시(또는 군)의 부시장의 이름이 뭔지 아는가? 당신 동네의 시의원 이름은 아는가? 현직 시장이나 군수 이름 정도는 알 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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