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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상도 문화공동체 해딴에 18

1박2일 제주 여행 19만9000원은 비싸다?

1. 싸지만 비지떡 아닌 해딴에 제주도 여행 해딴에의 1박2일(1박4식) 제주도여행 비용은 19만9000원입니다. 다른 여행업체에서 하는 2박3일 제주도여행도 19만9000원 하지만 내용은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기존 여행업체가 값싼 여행 프로그램을 내놓을 수 있는 비밀은 청소년들 수학여행에도 나오지 않을, 부실한 음식에 있습니다.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쇼핑하는 데를 몇몇 군데 들르도록 하는 데 있습니다. 또 사흘째는 아침만 먹고 다른 일정이 없는 데도 있습니다. 해딴에의 제주도 여행 밥상은 푸짐합니다. 해물매운탕, 흑돼지 바비큐, 성게 미역국, 해초 비빔밥 등으로 제주도에서만 맛볼 수 있는 것으로 차렸습니다. 쇼핑 따위는 마땅히 일정에 없습니다. 해딴에의 다른 여행 프로그램과 마찬가지로 제주도 여행 또..

차별당해도 국적 못 버리는 재일동포 2세

일제 강점기 건너간 재일동포들은 인생사나 가족사에 굴곡이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강제노역 등 일제에게 끌려간 경우가 많을 뿐 아니라 해방 이후 남북 대립이 심해지면서 겪게 된 어려움도 적지 않았습니다. 이런 일본인들의 차별과 멸시는 지금껏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적을 바꿔 일본으로 귀화만 해도 겪지 않아도 되는 어려움을 온몸으로 감당하는 재일동포 2세들이 있습니다. 이들이 4월 21일 어머니 아버지의 고향이 있는 마산으로 왔습니다. 이상재(62·일본 교토시)씨 일행입니다. 남자 셋 여자 넷 모두 일곱 사람이었습니다. 앞서 이씨는 경남도민일보가 만든 사회적 기업인 ‘갱상도 문화공동체 해딴에’에 자기들 고향 탐방을 기획하고 안내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해딴에는 요청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그이들과 의논해 창원시 ..

하동으로 떠나는 차 체험-섬진강 눈맛은 덤

차 체험 관련 얘기를 드리기 앞서 먼저 일러둘 것이 있습니다. 세상에 녹차나무는 없다는 사실입니다. 다만 차나무가 있을 뿐이라고 합니다. 어떤 이는 이를 두고 비유하기를 “차나무더러 녹차나무라 하는 것은 밀을 일러 빵나무라 하는 것과 똑같다”고 했습니다. 1. 녹차나무는 없다, 단지 차나무가 있을 뿐 밀을 갖고 만들 수 있는 것은 많습니다. 국수도 뽑을 수 있고 수제비를 만들 수도 있고 빵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렇게 만들 수 있는 하나를 갖고 밀을 빵나무라 하지는 않습니다. 차나무도 마찬가지, 녹차는 찻잎을 갖고 만들 수 있는 여럿 가운데 하나일 따름입니다. 그밖에 청차, 홍차, 흑차 따위도 만들 수 있습니다. 어떻게 만드느냐 방법에 따라 차의 성질이 달라지고 그에 따라서 이름도 달라질 뿐인데 이렇게 ..

가본 곳 2013.05.26

전교조 진주지회의 담양 숲길 나들이

5월 11일, 전교조 진주지회 조합원 가족 60명 남짓의 담양 탐방을 저희 갱상도 문화공동체 해딴에가 기획하고 진행했습니다. 정헌민 지회장님이 믿고 맡겨주신 덕분입니다. 저희 해딴에가 잘했다고 할 수 있다고는 생각지 않지만, 어쨌든 기록으로 남겨 놓습니다. 1. 숲의 미덕을 일러주는 교과서 같은 고장 전라도 담양은 숲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복 받은 고을입니다. 1970년대 도로를 따라 들이세웠던 메타세쿼이아가 가로수 숲길로 남았습니다. 일부는 아스팔트를 아예 들어내고 사람이 걸어서만 누릴 수 있도록 바꿔놓았습니다.(자전거도 들어가지 못합니다.) 조선 말기 만들어진 관방제림(官防堤林)도 있습니다. 잎이 넓은 큰키나무들이 우거져 있습니다. 담양 사람들은 청춘남녀 시절 누구나 여기서 그럴 듯한 사랑 얘기를 하나..

가본 곳 2013.05.18

전라도 구례 멋진 장터와 화엄사, 운조루 2

이어집니다. '전라도 구례 멋진 장터와 화엄사 운조루 1' 다음입니다. 먼저 구례장을 둘러보고 하한산장에서 참게수제비를 맛나게 먹은 다음 화엄사로 함께 달려갔습니다. 화엄사라 하면 사람들은 보통 각황전이나 사사자삼층석탑을 얘기합니다. 저도 여기 들렀으니 그 얘기를 하기는 하겠지만 많이 하지는 않겠습니다. 남들 다 하는 얘기에서 새롭고 다른 내용을 제가 더할 수 없는데도 그리 한다면 그것은 글쓰기에 대한 예의가 아닐 것입니다. 대신 다른 말을 많이 하겠습니다. 이를테면 들머리 있는 빗돌 같은 것입니다. 아마 조선 시대에 이 절간을 중수한 데 대한 기념비입니다. 이수랑 재질이 다릅니다. 빗돌이 좀 무른 것 같습니다. 머리에 이는 이수는 그러니까 단단한 녀석으로 튼튼하게 하고 몸통 빗돌은 그리 하지 않았습니다..

가본 곳 2013.05.02

전라도 구례 멋진 장터와 화엄사 운조루 1

전라도 구례는 섬진강도 있고 지리산도 있습니다. 깊은 산골도 있고 너른 들판도 있습니다. 덕분에 산물이 다양합니다. 요즘 같은 봄이 되면 그와 같은 다양함이 더욱 돋보입니다. 3일과 8일 열리는 구례장에 들러보면 아주 잘 느낄 수 있습니다. 4월 13일 토요일 갱상도 문화공동체 해딴에가 마련한 테마 체험 여행으로 구례를 다녀왔습니다. 구례장을 먼저 둘러본 다음 섬진강 건너편 하한산장에서 참게 수제비를 맛있게 먹고는 화엄사와 운조루를 들르는 일정이었습니다. 처음 들른 구례장은 여느 시골 장날과는 달리 매우 활기찬 편이었습니다. 조그마한 구례 읍내 사람들이 모두 몰려들었나 싶을 정도로 사람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풍성한 산물이 더 좋았습니다. 갖은 쌀 찹쌀 보리 밀 조 수수 같은 곡식과 고구마 감자 같..

가본 곳 2013.05.01

모두에게 편한 펄짓재작소의 김군미 소장

2월 27일 갱상도 문화공동체 해딴에가 진주에서 설명회 겸 보고회를 했습니다. ‘해딴에’는 경남도민일보가 만든 경남형 예비 사회적 기업으로, 체험·여행을 지금 주로 하고 있습니다. 장소는 진주경찰서와 진주우체국 바로 앞 펄짓재작소였습니다. 지난 해 역사체험단 프로그램에 참여한 아이들과 부모들을 대상으로 1시간 가량 얘기를 나눴습니다. 펄짓재작소는 여느 건물과 다르지 않는 건물 3층에 있었습니다. 그 때 처음으로 거기 소장으로 있는 김군미씨를 만났습니다. 1. 제대로 비어 있는 공간, 펄짓재작소 펄짓재작소는 내부가 다른 건물과 달랐습니다. 보통 단체들은 공간을 그냥 두지 않는답니다. 선전이나 조직 아니면 장식을 위해서라도 빼곡하게 채우기 마련이지요. 하지만 여기는 많이 비어 있었습니다. 장식이 별로 없었습..

사랑채 기둥은 둥글고 별당은 네모난 까닭

1. 정신없이 보냈던 지난해 여름 제게는 2012년 여름이 ‘정신없음’이었습니다. 여름 들머리에 갱상도 문화공동체 해딴에 창립을 마무리 지어야 했고 이어서 이에 대한 예비 사회적 기업 지정을 경남도에 신청을 해야 했습니다. 창립과 더불어 공공적 활동을 담보하는 동시에 이듬해부터는 나름대로 수익을 내야 했기에 이리저리 검토하면서 이른바 ‘수익 창출 구조’를 실험하고 또 만들어내야 했습니다. 갖은 구상과 시험을 했는데, 그 가운데 하나가 역사체험단이었습니다. 7월과 8월에 어린이·청소년을 대상으로 모집해 8월 첫걸음을 내딛었는데요, 9월에 진행됐던 그 두 번째 이야기를 제가 경남도민일보 종이신문과 인터넷신문에만 올려놓고 저희 블로그에는 올리지 않았습니다. 이제야 알아차리고 늦게나마 올립니다. 지난 여름 제 ..

가본 곳 2013.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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