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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서 본 세상/동네 소식 86

5년만의 폭설, 출근길 생고생하는 사람들

남쪽 도시 마산에서 오늘 같은 눈(雪)을 보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가끔 눈발이 휘날리는 경우는 있어도 금새 녹아 없어지기가 일쑤였는데, 오늘은 2~3cm 가까이 쌓여버렸더군요. 뉴스를 보니 2005년 3월 이후 이만큼 눈이 쌓인 적은 5년만에 처음이라는군요. 그래서인지 서울 등 중부지방 사람들에겐 별 일도 아니겠지만, 이곳 마산에서는 2~3cm의 눈에도 직장인들의 지각이 속출했고, 경남도내 모든 유치원과 초중학교가 임시휴업까지 단행했습니다. 학생이 있는 가정에서는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등교를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허둥댔고, 다음 등 포털에서는 '경남 휴교'가 인기검색어에까지 올랐는데, 지역일간지인 경남도민일보 인터넷 사이트에는 오전 8시 20분께에야 '임시 휴업'을 알리는 짤막한 기사가 떴더군요...

밤사이 폭설, 경남 초중학교도 임시휴업

아침에 눈을 뜨니 밤 사이 많은 눈이 쌓여 있었다. 하동과 남해를 제외한 경남지역에 대설주의보도 내려진 상태라고 한다. 경칩도 지난 3월에 경남지역에서 이처럼 적지 않은 눈이 내리는 것은 참 드문 일이다. 아들녀석(중 3)은 당장 학교에 가지 않아도 되는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학교에 전화를 해봤더니 오늘 하루 임시휴업이라고 한다. 아들녀석은 "행운은 소리없이 온다"며 기뻐한다. 경남도교육청 전화번호를 물어보려고 114에 전화를 걸었더니 "죄송합니다. 지금은 통화량이 많아 연결이 안 되고 있습니다. 잠시 후 다시 걸어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안내말만 계속 나온다. 할 수 없이 인터넷에서 전화번호(055-268-1100)를 찾아 전화를 했다. 문의결과 "초중학교만 휴업입니다. 고등학교는 아닙니..

김두관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사람들을 보니…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은 알다시피 이번 6.2 지방선거에 무소속으로 경남도지사 후보에 출마합니다. 그는 2002년에도 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로 나서 노무현 당시 대통령 후보와 파트너십을 맞췄고, 참여정부의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낸 뒤 2006년에도 열린우리당 후보로 역시 경남도지사 선거에 나서 장렬하게(?) 낙선한 바 있습니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민주당도, 국민참여당도 아닌 무소속으로 나선다고 합니다. 굳이 정탕을 택하지 않고 무소속으로 나서게 된 나름대로의 배경이 있겠지만, 정당 없이 후보로 나선다는 건 현행법상 여러 모로 불리한 점이 많습니다. 어쨌든 '무소속 김두관' 예비후보가 1일 오후 3시 창원컨벤션센터 제1전시관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었습니다. 하필 비가 내렸지만, 제가 나름대로의 셈범으로 세..

시장님 출판기념회는 업적·공약발표장이었다

앞서 황철곤 마산시장의 출판기념회를 취재해 올린 '현직 시장님의 출판기념회에 가봤더니…'와 '개인 블로거가 정치인 행사를 취재하는 까닭'이라는 글에서도 밝혔듯이 선거 입후보 예정자의 출판기념회는 사실상 합법적으로 허용된 선거유세나 마찬가지입니다. '출마한다', '지지해달라'는 말만 할 수 없을뿐 자신의 능력과 업적을 마음껏 알릴 수 있는 대중적인 행사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입후보 예정자의 출판기념회는 나름대로 제한 규정들이 있더군요. 아래는 선거관리위원회가 밝힌 출판기념회에서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들입니다. ※선거일전 90일(3. 4)부터 선거일(6. 2)까지 개최 금지 후보(예정)자가 저서를 출간하고 이를 알리기 위해 출판기념회를 개최하는 것은 선거법상 가능하지만 선거일전 ..

현직 시장님의 출판기념회에 가봤더니…

앞서 '개인블로거가 정치인 행사 취재하는 까닭'에서 말씀 드렸듯이 27일 오후 4시부터 마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황철곤 마산시장의 출판기념회에 다녀왔습니다. 황철곤 마산시장은 한나라당 소속으로 지난 9년동안 연속 세 번째 시장으로 재임해왔으며, 이번 6.2 지방선거에서 3선연임 제한규정에 묶여 자칫 출마하지 못할 상황에서 마산-창원-진해시가 통합됨으로써 마창진 통합시장 선거에 다시 나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도 그동안 보잘 것 없는 책 2권을 출판한 적이 있지만, 출판기념회는 하지 않았습니다. 기자의 신분으로 출판기념회를 여는 것은 여러가지 의미에서 '민폐'나 '관폐'를 끼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정치인은 다릅니다. 그들은 어쩌면 책을 펴내는 그 자체의 의미보다, 출판기념회를 하기 위해..

아파트 앞 대형교회 신축, 별문제 없을까?

마산시 산호동 합포중학교와 용마초등학교 바로 앞에는 '산호교회'라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소속 교회가 있다. 그런데 그 교회 옆의 주택 7~8채를 허무는 공사가 지난 1월 말부터 시작됐다. 지금은 주택 해체공사가 끝나고, 교회 건물을 중심으로 ㄴ자 형 공터가 조성되어 있는데, 이 현장에는 어떤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지 아무런 안내판도 없다. 그래서 이곳을 지나다니는 동네 사람들의 궁금증이 높지만,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었다. 심지어 공터 바로 앞에 있는 삼성타운아파트 주민들은 물론 아파트 경비실에 물어봐도 아는 사람이 없었다. 경비실에 물어보니 "잘 모르겠는데, 아마 주차장을 만드는가 보죠?"라고 말한다. 만일 그 자리에 고층건물이라도 들어서게 되면, 바로 앞의 삼성타운아파트 102동 주민들은 곧바로 조망권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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