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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서 본 세상

철학박사도 아줌마를 당하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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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자이자 서평가인 강유원 박사(철학)가 5일 오전 다시 마산에 왔습니다. (강유원 관련 글 검색 결과)

이번에는 주부들 모임인 마산YMCA 녹색구매실천단이 마련한 '촛불대학'의 강의를 위해서였습니다. 강유원 박사는 이날 '가정에서의 민주주의 교육'을 주제로 예의 열정적인 강의를 했습니다.

그런데, 강의 시작 때 했던 한 마디 말실수(?)로 인해 강사가 마이크를 들고 노래를 불러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강 박사는 원래 강의 때 마이크를 잘 쓰지 않는 모양입니다. 목소리가 크고 강의 중 이동반경이 크기 때문인듯 한데요. 이날도 강 박사는 마이크를 쓰지 않으려 했으나, 주최측이 동영상 촬영 때문에 마이크를 써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러자 강 박사는 "마이크를 들면 원래 노래를 해야 하는데…"라고 혼잣말처럼 농담을 던진 게 화근이 되었습니다. 청중으로 참석한 60여 명의 아줌마들은 "노래 해"라고 외쳤습니다. 하지만 그는 "나중에…"라고 위기를 넘긴 후, 곧바로 열정적인 강의에 들어갔습니다.

그렇게 마무리되는가 싶었는데, 역시 아줌마들은 그냥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두 시간에 가까운 강의를 마치자마자 다시 노래를 강요(?)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줌마들은 집요했습니다.

결국 철학박사도 아줌마들의 등쌀을 당해낼 순 없었습니다. 이광조의 '사랑을 잃어버린 나'였습니다. 그는 강의에서 이렇게 노래를 부른 건 생전 처음이라고 합니다. 그것도 저녁도 아닌 대낮에…. 역시 대한민국 아줌마들은 강적이었습니다.

철학박사 강유원의 노래 한 소절 들어보시죠.


이광조 - 사랑을 잃어버린 나

검은 커튼이 드리운 조그만 카페에
희미한 불빛사이로 창백한 너의 모습
하얀 우리의 추억을 잊어야 하기에
창백한 너의 모습을 술잔에 담아 보네

사랑을 이루지 못한 나의 가슴에
마르지않을 슬픔이 이내 가슴 가득히
아 ~ ~
그대를 떠나 보내며 사랑을 잃어 버린나
사랑을 이루지 못한 나의 가슴에
마르지 않을 슬픔이 이내가슴 가득히
아 ~ ~
그대를 떠나보내며 사랑을 잃어 버린나

사랑을 이루지 못한 나의 가슴에
마르지않을 슬픔이 이내 가슴 가득히
아 ~ ~
그대를 떠나 보내며 사랑을 잃어 버린나
사랑을 이루지 못한 나의 가슴에
마르지 않을 슬픔이 이내가슴 가득히
아 ~ ~

그대를 떠나보내며 사랑을 잃어 버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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