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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진주에 지인들을 만나러 갔다가 식당에서 팔뚝만큼 큰 콩을 처음으로 봤다.
굵기는 팔뚝보다 좀 가늘었지만, 길이는 정말 내 팔뚝만 했다. 징그럽게 여겨질 정도로 컸다.
이게 뭐냐고 물어봤더니 누군가 작두콩이란다.
그런데 이름만 알고 이 콩의 원산지나 특징에 대해 아는 이는 없었다. 식당 종업원도 모른다고 했다.
껍질이 두꺼워 벗기기도 쉽지 않았다. 어렵게 벗겼더니 콩알도 밤톨보단 좀 작은 듯 했지만, 족히 대추만 했다.
껍질 속의 콩알도 거의 대추 정도의 크기였다.
먹어봤다. 콩알 자체의 껍질도 두꺼워 벗겨먹어야 했다. 하지만 맛은 크기에 비해 아주 부드러웠고, 담백한 맛이었다. 먹을만 했다.
하지만 이 작두콩은 나를 포함한 한 두 명이 호기심에 하나씩 먹어봤을 뿐 나머진 손을 대는 사람이 없었다.
누군가 이렇게 말했기 때문이다.
"이것도 혹시 GMO(유전자변형농산물) 아냐?"
그런데, 뒤에 인터넷으로 검색해봤더니 열대아시아가 원산지이고, 우리나라에서도 재배하는 웰빙 콩이란다.
그런 콩을 왜 나는, 또 우리 일행은 아무도 몰랐을까?
참, 세상에는 40년을 넘게 살아도 처음 보는 것과 모르는 게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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