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생각-김주완

마라톤대회서 유인물 나눠주는 중증장애인

기록하는 사람 2008. 10. 5.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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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마라톤은 신체가 건강한 사람들의 축제일 겁니다.

오늘 경남도민일보 주최 부마민주항쟁 기념 마라톤대회가 마산에서 열렸습니다. 제가 일하고 있는 회사의 주최라 현장에 나가봤습니다.

역시 대회장 곳곳은 활기가 넘쳤습니다. 먹거리장터에서는 아침을 거르고 나오신 분들이 오뎅국과 부침 등을 맛있게 먹고 있었고, 본부석 앞에는 무용도우미들의 화려한 율동에 맞춰 건각들이 몸을 풀고 있었습니다.

정치인들도 모처럼 많은 대중들에게 인사말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 즐거운 표정이었습니다.

한나라당 이주영 의원입니다. 장애인들의 예산삭감에 대한 항의를 받고 있는 안홍준 의원은 참석하지 않았더군요.


하지만 그 많은 사람들 가운데, 한 장애인이 힘겹게 유인물을 나눠주고 있었습니다. 최근 많은 블로거들이 상황을 전한 바 있는 한나라당의 중증장애인 활동보조금 삭감에 대한 항의 유인물이었습니다.

신체 건강한 사람들의 축제 속에서 휠체어를 어렵게 끌며 유인물을 나눠주던 장애인의 모습이 참 쓸쓸해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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