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종종 담배꽁초를 아무데나 버려왔습니다. 하지만 이건 좀 심한 것 같네요.

차가 없다보니 시외버스를 이용할 일이 많습니다. 서부경남으로 갈 땐 진주에서 갈아탈 일도 많은데요. 진주 가좌동 개양오거리에 있는 시외버스 간이정류장입니다. 이곳은 인근에 경상대학교가 있어서인지 이용객이 아주 많습니다.

흡연자들은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담배를 피게 되는데, 사실 버릴 데가 없습니다. 그래서인지 그냥 길에 버리거나, 이런 데 끼워놓거나, 남은 불똥을 털어버린 후 꽁초를 호주머니에 넣을 수밖에 없습니다.

사진은 간이정류장 매표소 옆에 있는 LG텔레콤 대리점 옆 골목입니다. 깨진 간판 사이 틈새에 각종 쓰레기와 함께 담배꽁초가 가득합니다.




어차피 흡연을 완전히 금지할 수 없다면, 한켠에 흡연구역을 만들어 재떨이라도 설치해놓으면 어떨까요?

최근 다녀온 일본의 경우도 길거리 흡연은 금지하면서도, 일정한 거리마다 흡연구역을 만들어 재떨이를 설치해두었더군요. 아무데서나 담배를 필 수는 없지만, 재떨이가 설치된 곳에서는 흡연권을 보장해놓고 있었습니다.

이런 간이정류장에서도 한켠에 재떨이만 설치해두면, 비흡연자도 보호할 수 있고, 흡연권도 보장해줄 수 있는데다, 환경도 훨씬 깨끗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본처럼 이런 것까지 바라지는 않지만...


이 정도라도 어떻게 안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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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기록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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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휴대용 재털이 2008.09.24 10: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서구쪽엔 한국에선 개념도 희박한 '휴대용 재털이'란 물건이 있습니다. 서구에선 상품으로 팔리는 물건이지요. 뚜껑이 있는 금속재질의 작은 상자형 물건입니다. 쓰레기를 만드는 당사자인 흡연자들이 '쓰레기통'을 들고 다녀야 한다는 발상 전환의 물건이죠. 가방에 휴지넣어 다니다가 코풀고 그 휴지를 바닥에 버리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니듯이, 주머니에 넣어다니던 담배피고 그 꽁초를 바닥에 버리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2. Favicon of http://go.idomin.com 파비 2008.09.24 13: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아는 어떤 꼴초는 담배 발바닥에 비벼 끄고 주변에 휴지통이 없으면
    그냥 주머니에 넣고 다니던데... 좀 지저분하긴 해도 남들에게 피해는 안 주니까

  3. Favicon of http://ftk.idomin.com 상큼한 김선생 2008.09.24 15: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양사거리가 아니라 개양'오'거리입니다. ^^;; 어디 시외버스타고 갈 일이 적다보니 가좌동에 붙어 있는 호탄동에 살면서도 개양오거리를 정말 오랜만에 봅니다. ^^;;;;
    저기에서 기다리는 일이 없어, 저렇게 꽁초가 많은 줄은 몰랐네요. 쓰레기는 어딜가나 구석에 박아두는 사람들이 꼭 있는 모양입니다.

  4. 흡연권? 2008.09.29 09: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나라 법에 흡연권이라는 듣도 보도 못한 권리도 보장하고 있나요?

    꽁초 아무데나 버려왔다면서 정도 따지시기는....

    공공장소에서 남한테 피해주지 말고 흡연은 밀폐된 공간에서 혼자 즐기시길...

  5. 지한 2014.09.17 10: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감상했습니다.

    다름아니라 저희가 담배꽁초 관련해서 공모전을 진행 중인데..

    젤 위 사진 [깨진 간판 틈에 버려진 담배꽁초] 를 퍼가서 사용하고 싶어서 이렇게 댓글 답니다.

    퍼가도 괜찮으신가요?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