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넘은 일일 수도 있지만, 내가 좋아하는 단체나 사람을 대상으로 '블로그 컨설팅'이란 걸 시작했다. 대개 사회운동단체나 거기에 속한 사람들이 될 것이다. 그들이 하는 운동의 취지와 목적대로 더 많은 대중에게 자신의 주장을 알리고, 피드백을 통해 소통하면 좋겠다는 바람 때문이다. 내가 좋아하는 단체와 사람만을 대상으로 하겠다는 건, 괜히 내 의도와 달리 듣기 싫은 비판으로 비춰지면 안 되기 때문이다.

내 의견과 권고는 철저히 내 취향대로이므로, 꼭 그대로 할 필요는 없다. 그냥 참고만 하고 무시해도 무방하다. 오늘은 두 번째로 경남 창원의 오프라인에서 왕성한 활동 중인 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이다.


(2) 사회단체 블로그 컨설팅-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


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경남민언련)의 홈페이지(
http://www.gnccdm.or.kr)는 나와도 인연이 깊다. 2000년인 걸로 기억하는데, 그 때 첫 홈피를 내가 당시 풍미하던 테크노트 CGI를 기반으로 만들어줬다. 1년쯤 후 다시 인터넷업체에 의뢰해 지금의 홈페이지를 만들었고,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그런데 어차피 홈피는 미디어로서 기능하기 어렵다. 누군가가 즐겨찾기를 해놓고 찾아들어오는 것 외에는 가끔 포털에서 '웹문서 검색'을 통해 들어오는 경우뿐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경남민언련 홈피 역시 거의 '자료실'로서 기능 외에는 거의 활용도가 없다. 자유게시판이 있지만 올라와 있는 글들을 보면 커뮤니티 역할도 미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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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민언련 홈페이지.


또한 게시판이 무려 20여개나 되는데 전체검색 기능도 없다. 결국 원하는 자료를 찾으려면 일일이 연관된 이름의 게시판에 들어가 해당 게시판 검색을 해야 한다.

홈페이지가 이런 정도 기능밖에 못한다면 굳이 돈들여 홈페이지 유지관리하고 호스팅비용까지 쓸 필요가 없어보인다. 차라리 포털의 카페를 이용하는 게 낫다는 것이다. 포털의 카페도 도메인 포워딩하고, 스킨 디자인만 잘 꾸미면 훨씬 그럴듯한 홈피가 될 수 있다.

일단 각설하고, 시민단체라면 '자료실 용도의 홈피'와, 널리 자신의 주장과 견해를 알리고 대중과 소통하려는 '미디어 용도의 블로그', 이렇게 두 개를 운영하는 게 좋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래서 경남민언련 강창덕 대표에게 블로그 개설과 운영을 권유한 적이 있다. 그래서 지난 7월 10일경 내 초대장으로 '함께 가자! 우리(
http://gnccdm.tistory.com/)'라는 티스토리 블로그를 개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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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화면의 글도 한겨레 펌이다.


지금까지 20개의 포스트가 올라와 있는데, 문제가 심각하다. 우선 2/3 이상이 펌질 기사이기 때문이다. 명색이 언론시민단체라는 민언련이 뉴스저작권에 대한 개념이 이렇게 없다니. 경남민언련뿐 아니라 대부분의 시민사회단체들이 이런 식의 기사 펌질을 아무 개념없이 하고 있다. 앞서 지적한 바 있지만 국회의원 등 정치인 홈피나 블로그의 기사 펌질도 심각하다.
(
정치인 블로그, 이런 점이 아쉽다 : http://2kim.idomin.com/362)

뿐만 아니라 펌 기사가 모두 해당 신문사 사이트에서 그대로 클립보드 복사로 무식하게 붙여넣은 것이다. 백보양보해 언론시민단체다 보니 관련된 기사를 자료용으로 스크랩해놓을 필요가 있을 수도 있다. 그러려면 펌기사는 블로그에 올리지 말고, 기존의 홈피에 올려두면 된다.(그것도 통째로 펌이 아니라 해당 기사의 주소를 아웃링크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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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많은 카테고리.

또한 블로그에 글을 올릴 때 다른 사이트나 HWP 등에서 작성한 글을 그대로 긁어와 올리는 것은 금물이다. 다른 프로그램에서 작성한 글이라 하더라도 메모장에 한번 붙여넣었다가, 그걸 긁어서 올리는 게 기본이라는 거다. 사진도 본문사이즈에 맞춰 포토샵이나 다른 이미지편집 프로그램에서 조정해 올려야 한다.

거듭 말하지만 블로그는 미디어다. 1인이 만드는 인터넷신문과 똑 같은 개념으로 보면 된다. 그 인터넷신문에 남의 기사를 퍼와 자기독자에게 읽히는 행위는 절도에 해당한다.

두번째 문제는 여러 카테고리를 만들어놨지만, 그 카테고리 이름에 맞지 않는 글이 올라와 있다. 대체 강만수 장관에 대한 오마이뉴스 기사가 '경남민언련 활동' 카테고리에 왜 들어가 있나. 대부분의 카테고리는 글 하나 없이 비어 있는 것도 그렇다. 처음부터 카테고리만 잔뜩 만들어놓을 게 아니라, 포스팅을 해가면서 필요한 카테고리를 하나하나 추가해가는 게 좋다.

세번째 문제는 스킨의 문제다. 카메라 이미지가 상단에 있어 언론분야의 블로그라는 느낌을 주긴 하지만, 이 스킨의 결정적인 문제는 본문 바탕화면이 어두운 색상이어서 글자는 흰색으로 써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다른 색상을 쓰면 잘 보이지도 않는다. 시사인 고재열 기자의 독설닷컴도 이 스킨을 쓰고 있는데, 거기에도 글자가 잘 보이지 않는 게 많다.

경남민언련 홈페이지에는 블로그용으로 쓸만한 콘텐츠가 상당히 많다. 거의 정기적으로 발표하고 있는 신문모니터보고서나 방송모니터보고서도 그 중 하나다. 또한 수시로 발표하는 각종 성명서나 논평, 그리고 민언련이 주최하는 각종 토론회와 교육프로그램의 강의내용도 훌륭한 콘텐츠가 될 수 있다. 시위나 집회, 행사 후기도 좋은 블로그 기사가 된다. 적지 않은 예산을 들여 그토록 다양한 행사와 활동을 하면서, 그걸 블로그 콘텐츠로는 활용하지 못하는 게 너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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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를 알아볼 수도 없다.

경남민언련은 또한 영상제작단까지 운영하고 있고, 비싼 촬영장비들도 다수 갖추고 있는 걸로 안다. 그들이 찍은 영상도 정말 경쟁력있는 콘텐츠가 될 수 있는데 거의 활용을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또 대부분 펌글이어서 그럴 수밖에 없었겠지만, 아직 다음블로거뉴스나 다른 메타사이트에 블로그 등록을 하지 않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 개설된지 2개월이 가깝도록 총방문자 수는 243명이 고작이다. 펌질을 중단하고 시나브로 자체 콘텐츠를 올려가면서 메타사이트에 등록도 하고, 다음블로거뉴스에 기자단으로 가입해 송고도 하길 바란다.
 
그래서 좀 콘텐츠가 쌓이면 애드클릭스나 구글 에드센스 광고를 달아 잡수익도 얻는 방법을 알려드리겠다.

마지막으로 내 생각을 밝히자면, 아직 서툰 단계인 이 블로그의 주인장 이름을 '경남민주언론'으로 할 게 아니라 강창덕 대표 개인블로그로 먼저 시작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이런 불성실한 블로그의 이름에 단체명을 넣어놓으면 단체가 욕먹을 수도 있다. 강 대표가 개인블로그에 익숙해지면서 '미디어로서 블로그'의 효용성을 알게 될 때쯤 단체 명의의 공식블로그를 만들어도 늦지 않을 것 같다.

다행히 강창덕 대표가 이번 30일 경남 블로거컨퍼런스(
http://2kim.idomin.com/344)에 참석하겠다고 한다. 거기서 더 많은 이야길 나누고, 민언련이 더 많은 대중과 만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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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기록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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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donggeun.hkn24.com edgeblue 2008.08.27 15: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블로그에서 기사 펌질 막으려면 우선 우리나라의 기형적인 블로그 구조부터 바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네이버블로그나 다음블로그 모두 기사퍼가기를 지원하고 있으니... 기사를 퍼갈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놓았는데 그것이불법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은 드물겠지요.
    물론 지적하신 블로그에서 스크랩 기능을 이용해서 기사를 퍼왔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보다는 자체 생산 능력이 없어도 퍼오는 기사만으로 운영되는 블로그의 운영이 가능하다는 점이 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2. Favicon of http://blog.daum.net/mylovemay/?_top_blogtop=go2myblog 실비단안개 2008.08.27 15: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읽었습니다.
    이 기사가 경남민언련에게 약이 되길 바랍니다.
    가끔 개인 일기장 보다 못한 답답한 (단체)블로그가 많더군요.

    관계자가 아니다보니 참견은 못하겠고요 -ㅎㅎ

  3. Favicon of http://lifedaegu.com/ JK 2008.08.27 15: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민단체에서 블로그를 운영하더라도 기존 홈페이지 운영하듯 보도자료로 채우는 등의 수준에 머문다면 그 또한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시민단체에서 블로그를 운영하는 목적은 자신들의 주장과 행동을 대중에게 소개하는 홍보의 목적이 가장 크다고 할 수 있지 않나 싶은데, 그럴려면 눈높이를 대중에게 맞춰야하지 않을까 싶네요. 딱딱한 기사체의 글보다는 아무래도 현장감이 느껴지는 생생한, 현장의 느낌이 그대로 살아있는 글이어야만 대중에게 더욱 친숙하게 다가가갈 수 있지 않을까 싶군요. 그런의미에서 저도 시민단체의 이름을 걸기보다는 시민단체 활동가의 이름으로 블로그를 운영하는게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나저나, 경남민언련에서 영상제작단까지 운영하고 있다니 대단하군요. 혹시, 마산MBC 시청자방송프로그램에서 활동하는 분들이 아닌가요? 개인적으로 퍼블릭액세스에 관심이 많은데, 시민단체에서 영상제작단까지 운영한다니 부럽고, 또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신지 궁금하네요. ^^

  4. Favicon of http://jumpcut.tistory.com 점프컷 2008.08.27 16: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사 펌질 문제는 저작권은 차치한다고 해도(자신들에게 저작권이 있는 기사라 할지라도) 기사를 그대로 블로그에 중복으로 게재하는 것은 참 성의가 없죠. 한마디로 블로그가 뭔지 모르고 하는거라고 봅니다.

    자신에게 저작권이 있는 기사라 할지라도, 이를 블로그에 포스팅할때는 간단한 코멘트라도 작성해야죠.

    언론쪽에 있는 분들이 블로그는 더 약한듯 합니다. 대부분의 기자들 블로그 역시도 마찬가지구요. 자신이 쓴 기사들 스크랩하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이 블로그가 더 돋보이는 것일 수도 있지만요^^

  5. Favicon of http://mantong.net 만통쩜넷 2008.08.27 17: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지적이네요. 가끔 링크타고 이곳에 자주 오는 편인데
    기사들이나 글들이 알차고 재미있습니다.

    고민들을 정리해서 한번 쓰려면 머리가 아파서 몇 줄이상 못쓰는
    저같은 사람에겐 참.....그래서 그림으로 그립니다만....^^

  6. Favicon of http://geodaran.com/ 커서 2008.08.27 18: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문제 해결하려면 방법은 딱 하나입니다. 민언련 내의 개인들이 블로그를 운영하는 겁니다. 서너개의 카테고리를 민언련 관련으로 만들어 같이 공유하고 위에 큰 배너 달게 하고 나머진 개인적 글을 적을 수 있게 해야합니다. 절대 단체의 블로그는 성공하기 힘듭니다. 개인을 묶어서 하는 블로그를 고민하는 방법을 생각해봐야 ... 블로그 자체가 개인적 미디어활동이 가능했기에 발전했는데 단체에 속하면 당연히 그 이점을 잃을 수밖에 없다는 거죠.

  7. UTO 2008.08.28 10: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솔직히 누구 탓을 하기는 싫네요. 언론사도 남의꺼 많이 베끼거든요. 발로 번역하는 서비스도 자주 보이구요. 언론사들이 블로그에 있는거 몰래 베껴서 기사 만드는경우도 많죠. 왠만하면 기사 스크랩을 허용하는쪽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그런게 싫다면 기자들도 웹상에 있는거 그냥 퍼나르지 말구요. 외국 기사도 마음대로 베껴서 쓰는 경우가 많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