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에 있는 한 자동차 전용도로에 서 있는 표지판입니다. ‘보행자.차도보행금지’라 적혀 있습니다. 물론, ‘자동차 전용도로’라는 표지판은 정작 붙어 있지 않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여러 차례 다니다 보니 지금은 좀 익숙해졌지만 처음에는 이 표지판이 아주 낯이 설었습니다. 보시기에 어째 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드시지 않습니까?

차도 보행 금지는, 차도(=찻길)로 걸어 다니면 안 된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이는 자동차 전용도로뿐 아니라 찻길이라면 하나 빠짐없이 모조리 해당되는 사항입니다.

아울러, 이 표지판 있는 데가 ‘보행 금지된 차도’라면 다른 어딘가에는 ‘보행 가능한 차도’가 있을 수 있다는 얘기가 됩니다. 물론, 사람이 걸어 다녀도 되는 차도는 세상에 없습니다.

이토록 멋없게 시뻘겋게 칠갑을 하고 있어서 흉물스럽기도 한데다가 있으나마나 한 표지판을 이제는 그만 좀 보고 싶습니다.

저는 이런 표지판이 우리말글을 학대하는 본보기일 뿐이라고도 생각합니다. “‘걸어 다니는’ 사람은 차도를 ‘걸어 다니지’ 말라.” 아닙니까? 앞에 나오는 ‘보행자’는, 쓸데없는 겹말이기만 합니다.

김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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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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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noritor.tistory.com 메롱e 2008.08.18 05: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람이 걸어 다녀도 되는 차도는 세상에 없습니다."

    잘 모르시나요, 아니면 깜빡하셨나요?
    농촌이나 시 외곽에는 인도가 없어서 부득이 차도로 걸어다닐 수 밖에 없는 길이 많습니다.
    미선이, 효순이 사고도 그게 일차 원인이었죠.

    저곳은 자동차 전용 도로라니 일반 도로보다 더 위험해서 저런 표지판을 세운 것이겠죠.

    • Favicon of https://100in.tistory.com 김훤주 2008.08.18 17: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게 보실 수도 있겠네요. 인도(人道=사람길)에 대비되는 개념으로 차도(=찻길)을 봤습니다.

      그러니까 효순/미선 사고는 (차도가 아닌) 갓길에서 일어났지요. 이런 데 대한 설명이 제 글에서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습니다요. ^.^

      그 전용도로 현장에서는, "차도 보행 금지"라 써 놓아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차도 말고 갓길로 들어가 노닥거리는 사람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2. 유대식 2008.08.18 06: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직 모르시는 군요.
    횡단보도.....
    이거 차도이면서 때로는 사람이 다니는 인도가 됩니다.
    ㅋㅋㅋ

  3. Favicon of http://blog.daum.net/mylovemay/?_top_blogtop=go2myblog 실비단안개 2008.08.18 07: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행자는 차도로 걸어 다니지 마라 - (글을 읽는 이는 사람 뿐일 터) 겹말이 맞네요 -
    저도 자주 겹말을 사용합니다. 지나친 강조지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