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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볼일이 있어 창원 버스 터미널에 갔다가, 표를 파는 창구에서 독도를 봤습니다. 독도 사진이 들어가 있었는데 왼쪽 위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저는 무슨 캠페인을 벌이는 줄 알았습니다. 캠페인을 알리는 전단인 줄 착각했습니다. 아랫도리에까지 “국민이 밟고. 만지고, 보고 느껴야 지켜진다.”고 적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아니었습니다. 중앙고속이 장삿속으로 만든 홍보물이었습니다. 뒷면에는 곧장 독도/울릉도 2박3일 관광 요금과 일정이 나옵니다.
아주 재빠르게 움직였습니다. 일본 정부로 말미암아 독도 문제가 사람들 관심을 끄니까 곧바로 자기네 장사에다 활용한 셈입니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니 당연한 일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돈 되는 일이라면 불법이나 범죄도 마다지 않는 자본주의 세상인데 이런 정도야 아무 문제가 아니지요.
그래도 제 눈에는 씁쓸함이 남았습니다. 자기 앞에 쌓여 있는 재화를 가난한 다른 이들과 나누는 일에도 이렇게 잽싸게 굴 것 같지는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기야 그러면 이미 그것은 자본이 아니겠지요. 자본은 자기 증식이 하나뿐인 둘도 없는 목표이니까요. 그것이 바로 중간 목표이고 동시에 또 최종 목표이니까 말입니다.
김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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