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서 본 한국현대사

홍준표 이창희 박대출 김재경의 민간인학살에 대한 입장

기록하는 사람 2016. 7. 4.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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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토) 오후 1시 진주에서 '한국전쟁 전후 진주 민간인 피학살자 66주기 제8회 합동위령제'가 열렸다.

전국에서 각 지역 유족회장들이 참석했고, 시민사회단체와 진주지역 문화단체, 진주시의회 시의원 등 많은 사람이 참석해 함께 해원(解寃)을 기원했다.

하지만, 홍준표 경남도지사와 이창희 진주시장, 김재경 국회의원, 박대출 국회의원은 참석하지 않는 대신 '추모사'를 보내 자료집에 실었다.

선출직 정치인으로서 입에 발린 말일지라도, 그들이 이승만 정권의 민간인학살에 대해 어떤 태도와 생각을 갖고 있는지 기록으로 남겨둘 필요가 있겠다 싶었다.

그래서 여기 기록해둔다.

@사진 김주완

○ 홍준표 경남도지사 : 한국전쟁은 현대사에 가장 큰 비극이며, 특히 민간인 희생사건은 더 할 수 없는 상처를 우리 가슴에 남겼습니다. 진주지역에서도 진실화해위원회에서 확인한 결과 국민보도연맹 사건을 비롯하여 적대세력 사건, 형무소 재소자 희생사건 등으로 많은 무고한 사람들이 희생되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반세기가 지나도록 억울한 영령들의 한(恨)을 풀어주지 못하였고, 유가족들께서는 오랜 세월 말할 수 없는 상처를 가슴에 담은 채 드러내지 못하고 통한의 세월을 살아오셨습니다.

오늘 위령제가 굴곡진 역사의 흐름 속에서 억울하게 희생된 영령들의 원혼을 풀고 유족들의 아픔을 되새길 뿐 아니라, 갈등과 분열의 과거를 넘어 평화와 협력의 시대로 가는 디딤돌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창희 진주시장 : 한국전쟁 후 민간인 집단 희생사건은 우리로 하여금 평화와 인권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하는 비극적인 교훈이며, 우리는 역사가 주는 이 교훈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또한 아픈 역사를 화합과 상생의 정신으로 극복하고 유가족의 상처를 치유하는 것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몫이며 우리 모두가 실천해야 할 시대정신이라고 생각합니다.

○박대출 국회의원 : 우리는 60여년의 긴 세월이 지나서야 뒤늦게나마 씻기지 않을 한을 세상에 남겨둔 채 유명을 달리하신 민간인 희생자들이 편안히 영면할 수 있도록 넋을 달래고 긴 세월동안 사회적 편견과 불명예로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에서 진실규명을 통해 부분적으로 명예회복이 이뤄지고 있습니다만 이는 시작에 불과하며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고 생각됩니다. 우리 모두는 이제라도 명실상부한 명예회복을 이루고 굴곡의 역사를 바로잡아 불행한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하겠습니다.

○김재경 국회의원 :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학살의 진상규명은 이제 걸음마 단계입니다. 4.3이 부분적으로 밝혀지고, 거창 신원면 희생자들에게 명예회복 조치가 취해지고, 노근리 사건이 널리 알려지고, 2006년부터 진실화해위원회에서 전쟁기 민간인학살에 대한 종합적인 진상규명 작업이 이루어지고는 있지만, 아직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습니다.

한국전쟁 전후 집단학살의 진상을 밝히는 일은 우리 국가와 사회의 기초를 다시 세우고, 그 속에서 우리가 인간다운 인간으로 거듭나기 위한 작업입니다.

이제라도 국가는 학살의 진상을 명명백백히 밝히고, 그 후속조치를 취하여 지난날의 과오를 사죄해야 합니다. 또한 그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고, 그 뼈아픈 교훈을 길이길이 후세에 물려주어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해야만 그 책임을 다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이들 문제를 차근차근 풀어가며 새로운 미래의 주춧돌을 놓아야 하는 임무에 놓여있습니다. 과거청산은 오늘의 한국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내린 시대의 명령이며, 억울하게 죽어간 위령과 유족들에게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위로일 것입니다.

○천효운 진주시의회 의장 : 이제 다시는 이 땅에 승자는 없고 피해자만 있는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 될 것입니다.

또한 지난날의 잘못된 일들을 바로잡아 다시는 이러한 비극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다함께 노력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한편 진주유족회(회장 강병현)는 이날 영화 <레드툼>에 이어 민간인학살을 다룬 영화 제작을 이어가고 있는 구자환 감독에게 감사패와 함께 제작비에 보태라며 100만 원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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