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 동구밖 교실 9 

생태체험 : 얼음골옛길∼남명초교 솔밭 


10월 17일 밀양으로 떠난 생태체험에는 좋은씨앗교실·누리봄다문화·경화·창원행복한·팔용·메아리 지역아동센터가 함께했습니다. 


얼음골옛길은 옛날에는 차들이 다녔으나 지금은 새로 큰길이 나면서 거의 다니지 않습니다. 요즘은 이렇게 사람들 마음놓고 걸을 수 있는 길이 흔하지 않습니다. 얼음골 들머리에서 동명복지회관까지는 양쪽으로 가로수와 사과나무까지 늘어서 있습니다. 


막 단풍이 들기 시작한 얼음골옛길 나무들은 길가에 낙엽들을 제법 수북하게 깔아놓았습니다. 아이들은 느티나무 벚나무 등에서 떨어진 노랗고 붉은 나뭇잎들을 주워모읍니다. 길을 걸으며 살펴보니 갖은 나무와 풀들이 다 단풍이 들고 있습니다. 



담쟁이덩굴은 단풍이 빨갛게 들었고 꺼칠꺼칠한 환삼덩굴조차 노랗게 잎이 물들고 있습니다. 언덕배기 꽃술을 흔드는 억새는 물기가 촉촉하고요, 개망초는 여태 꽃을 피우고 있었으며, 구절초·쑥부쟁이는 여린 꽃을 가장 높은 데 매달고 있습니다. 


이런 꽃들 보고 잎들 줍느라 아이들 걸음이 느려집니다. 주운 단풍잎이 둥글거나 길쭉하거나 갈라지거나 하트 모양이거나 손바닥을 닮았거나 해서 저마다 다른 줄을 새삼 알아보고는 신기해하는 아이들입니다. 


내달리는 남자아이.


여자아이들은 손잡고 걸으며 노랫소리를 높였고 남자아이들은 앞으로 뒤로 내달리기를 빠르게 합니다. 한 여자애가 말했습니다. "빨리 앞에 간다고 뭐가 좋아. 정말 예쁜 것은 보지도 못하는데." 그 어른스러움에 놀라 누구한테 들었느냐 물었더니 어깨를 으쓱하며 "그냥 내 생각인데요" 합니다. 


예쁜 척하는 여자아이들.


이 친구 나뭇잎 담긴 봉지는 아주 수북했습니다. 이파리 갖은 색깔과 모양은 물론 억새 꽃술과 또다른 꽃의 노란색, 어떤 열매 검은색까지 다 들어 있습니다. 봉지에다 코를 갖다대면서는 "잎에서 정말 향기가 나요!"라고까지 합니다! 어린 시인 한 명 탄생입니다. 


길가 동네사람들 늘어놓은 메주콩과 들깨를 지나니 삽짝 어귀에 씨앗을 묵직하게 매단 봉숭아가 나옵니다. 아이들 보라고 짐짓 멈춰서서 '손대면 톡 하고 터질 것만 같은 씨방'을 건드렸더니 씨앗이 사방으로 터집니다. "우와!" 탄성을 내지르더니 아이들도 한 번씩 터뜨려봅니다. 


인심좋은 어르신 부부가 몸소 농사지은 사과를 아이들에게 나눠주는 모습.


이번에는 할아버지를 한 분 만났습니다. 유명한 얼음골 사과를 몸소 손수 농사지으시는 모양입니다. 아이들 떼지어 걷는 양을 지켜보다가 어디에서 왔느냐 묻고는 따라오라 하십니다. 가까운 농막으로 데려가더니 아이들한테 사과를 넘치도록 안겨줬습니다. 아이들 입이 모두 함지박 만해졌습니다. 


점심은 산내남명초교 뒤편 솔숲에 들어가 도시락을 먹었습니다. 가져온 돗자리를 펼치고는 삼삼오오 모였습니다. 아름드리 소나무는 이리저리 휘고 비틀며 자란 덕분으로 바라보기에 그럴듯했습니다. 


솔밭에서 나뭇잎 꾸미기.


어른들은 짙은 솔그늘이 좋아 남았고요 아이들은 도시락을 먹자마자 자리를 박차고 학교 운동장까지 나가 놀기에 열중했습니다. 


솔밭에서 나뭇잎 꾸미기.


이어서 얼음골옛길을 걸으며 주워모은 나뭇잎으로 꾸미기를 했습니다. 저마다 들판, 산, 사람, 얼굴, 꽃 등등을 만들어냈고 선생님들은 마음에 드는 작품에 돌멩이를 하나씩 얹어 품평을 했습니다. 가장 많은 돌멩이를 얻은 팀에게는 1인당 2000원씩 '쥐꼬리장학금'이 돌아갔습니다. 


나뭇잎 꾸미기에 대한 선생님들의 품평.


마지막으로 소나무에 대해 알아보는 '소나무 도전 골든벨!'을 진행했습니다. 소나무는 몇 년마다 잎이 질까 등 열세 문제였는데, 놀랍게도 아홉 문제나 맞힌 팀이 나왔습니다. 대단합니다. 가을길 거닐며 낙엽을 살피고 꾸미기를 하며 솔숲에서는 소나무를 알아보는 여정이었습니다. 


김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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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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