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 동구밖 생태 역사 교실 9

역사탐방 : 예림서원~밀양박물관 


가을 햇살이 맑은 10월 밀양 예림서원과 밀양시립박물관으로 17일에 역사탐방을 떠났습니다. 함께하는 지역아동센터는 전원해운·마산늘푸른·SCL·성동·중리·큰샘원 등이었습니다. 


두산중공업 사회봉사단에서 선생님이 무려 11명이 함께했습니다. 지역아동센터 선생님까지 포함하면 어른 반 아이 반이라 해도 맞을 듯 싶었습니다. 


어른들은 아이들을 보살피러 나선 길이라지만 더불어 역사 공부를 하는 즐거움도 없지는 않겠지요. 밀양은 어른은 물론 아이들에게도 그리 낯선 곳은 아닙니다. 


예림서원에서 미션 수행을 위해 아이들이 물으니까 제사 지내러 오신 어르신에게 답해 주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기대를 않고 어른들에게 질문을 했습니다. "혹시 밀양에 월연대를 아시는 분 손 한 번 들어보실래요?" 아무도 없습니다. "그러면 예림서원은요?" 역시 아무도 없습니다. 


여름에 가족들 물놀이를 다녀왔던 표충사 계곡이나 캠핑했던 밀양강을 떠올리는 정도. 월연대와 예림서원이 밀양에 있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는 표정들이었습니다. 공사 중이라 이번에는 가지 못했지만 밀양 어딘가에 월연대가 있는 줄 알게 됐다면 언젠가 한 번은 찾게 되는 기회가 있지 싶습니다. 


버스를 타고 오면서 서원과 향교의 차이점과 공통점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역사탐방 때 서원은 사립학교고 향교는 공립학교라는 사실 하나를 알게 된 것만으로도 너무나 뿌듯해하던 봉사 선생님 모습이 기억에 남아 있다는 이야기를 하자 모두 웃었습니다. 


사당(예림서원에서는 김종직 모시는 육덕사)에 드나들 때는 계단마다 두 발을 가지런히 모아야 한답니다. 올라갈 때는 오른발이 먼저. 내려올 때는 왼발이 먼저. 이를 '취족'이라 한다지요.


왜 웃을까요? 대부분은 서원과 향교의 차이점과 공통점을 잘 몰랐기 때문이 아닐까요? 향교는 공자와 그 제자들을 기리고 모신다면 서원은 해당 지역 출신 인물이나 학자를 모시는 차이가 있지만 다 같이 제사와 교육을 담당했다는 공통점이 있다는 설명도 무척 열심히 들었습니다. 


예림서원은 가을 한가운데에서 한결 고즈넉한 운치를 내뿜었습니다. "야~ 좋다" 하는 탄성이 여기저기서 들립니다. 마침 제사 준비를 하느라 한복을 차려입은 어르신들이 분주하게 움직이시고 있었습니다. 


제사상에 올릴 제수를 장만하는 보기 드문 장면도 아이들은 눈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간단하게 미션 문제를 풀고 정문격인 독서루 2층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독서루에 오르니 서원과 들판 풍경이 한눈에 담깁니다. 학생들 공부하던 교실, 선생님이 묵던 방과 교무실, 그리고 기숙사와 책판 보관방 등을 하나하나 짚어갔습니다. 이렇게 몸소 눈으로 담는 것이 훨씬 더 마음에 새겨지지 않을까요. 


점심은 밀양에서 제법 소문난 태화루에서 짜장면과 탕수육을 먹었습니다. 오후 일정은 밀양시립박물관입니다. 몇 해 전 새로 지은 밀양박물관은 넓어서 아이들에게는 마치 운동장 같습니다. 미션을 수행하느라 이저저리 뛰어다녀도 번잡하게 느껴지지 않아 좋습니다. 


밀양시립박물관에서 아이들과 선생님이 함께 미션 수행을 하고 있습니다. 왼쪽 빗돌은 흥선대원군이 전국 곳곳에 세우도록 했던 '척화비'.


밀양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을 벌였던 인물들이 많습니다. 밀양시립박물관에 독립운동기념관이 따로 두어져 있을 정도입니다. 최근 인기를 얻었던 영화 <암살> 덕분에 재조명된 인물 김원봉도 밀양 출신이랍니다. 


"나, 밀양 사람 김원봉이오." 이 대사를 많은 사람들이 기억할 것입니다. 덩달아 밀양도 유명해졌습니다. 미션 해답 풀이를 하면서 그런 질문을 했습니다. 김구 선생이나 윤봉길·안창호 같은 분은 많은 사람들이 알지만 왜 김원봉은 모를까요? "유명하지 않아서요"라는 답이 나오기도 합니다. 


밀양시립박물관 미션 수행 모습.


정답은 '교과서에서 제대로 다루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학자나 또는 관심이 있는 특별한 몇몇을 빼면 대부분은 역사 교과서를 통해 우리 역사를 배우게 됩니다. 


'독도는 일본 땅이다.' 이렇게 일본 교과서에 실으면 일본 학생들은 전부 그렇게 믿게 됩니다. 교과서를 어떻게 만드느냐가 중요한 까닭이 여기서도 다시 확인이 됩니다. 


김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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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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