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기행

최고의 마산 통술집 찾기 프로젝트 왜?

기록하는 사람 2014. 7. 27.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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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우 기자가 '다찌·통술·실비 어떤 점이 같고 다를까'라는 기사를 경남도민일보에 썼다. 이 기사는 SNS와 웹사이트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페이스북 '좋아요' 수가 850회에 이를 정도였다.


이 기사를 본 Paul Kim 이라는 한 페이스북 사용자가 '경남 맛집' 그룹에 이런 제안을 올렸다.


"다찌집의 전설 집... 통술의 전설.. 실비집의 TOP3 선정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에 앞서 정원각 씨도 그 기사를 공유한 내 페이스북 담벼락에 이런 댓글을 올렸다.


"잘 쓰셨는데 이후 후속 취재하면 좋겠어요. 사람 중심의 스토리 전개요. 진주의 실비집이 가장 저렴한 편인데 그런 이유와 실비 집을 오래해서 아이들 키우고 성장하는 또 여주인들의 애환 등등요."



그렇잖아도 우리가 개설·운영 중인 '경남 맛집' 그룹을 통해 얼마 전 '최고의 냉면 찾기 프로젝트'를 시도했으나 제대로 된 냉면 집이 없는 한계로 실패를 선언한 바 있다. 하지만 다른 메뉴를 골라 다시 이런 프로젝트를 진행해보리라 생각하고 있던 중이었다. 게다가 마산 통술이나 통영 다찌, 진주 실비는 지역만의 독특한 술 문화라는 점에서 공공적 가치도 있었다.


그래서 즉각 프로젝트 실행에 들어갔다. 우선 진주 실비나 통영 다찌에 앞서 마산 통술집부터 최고의 맛집을 찾아보기로 했다. '경남 맛집'에 이런 공지 글을 올렸다.


"[추천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이곳 관리자 중 한 명인 김주완입니다. Paul Kim 님의 제안에 따라 우선 최고의 통술집 찾기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여러분이 특별히 애용하는 마산 통술집을 추천해주세요.


일단 댓글로 추천을 받은 후,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통술집을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해볼까 합니다. 그리고, 최고의 통술집으로 선정된 곳에서 '번개'도 추진해보겠습니다. 추천해주세요."



이 글에는 모두 70여 개의 댓글이 붙었고, 마산 통술에 관한 다양한 비하인드 스토리도 올라왔다. 예를 들면 이런 내용이다.


"김성진 신마산 통술의 야사 조금. 옛날 뜨락하던 형수는 지금 담소통술 옆서 럭키 양구이 하고 있고, 옛날 담소하던 통영 광도면 출신 주인은 향미정으로 옮겼다 한참 전성기 유지하다 지금 팔고 쉰다고 들었고, 서호 아주머니들은 27~8년 전만 해도 불과 40살 전후의 꽃다운 나이였고, 석민이나 럭키통술 등등은 다들 주인이 한두번 바뀌었고, 튀김안주가 유명하여 마산시청 공무원들이 단골이었던 양지도 월영초등 출신 형수가 하고 있으니 신마산 통술도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네요. 오동동의 수림, 서울, 소영, 강림 등도 주인이 다 바뀐것 같은데 유정통술만 주인이 그대로 이더군요."


"김성진 27~8년전엔 기본 안주 한판이 15,000원에다 약간의 추가 안주는 리필 되었고, 맥주 한병에 2.000원이고 소주는 1.000원~1.500원 받았는데 세월이 좀 흘렀다고 안주 값이 장난이 아니네요. 앉았다 하면 1~2십만원이니, 이제 서민들이 쉽게 갈 수 있는 통술집은 없는 것 같네요."


그런 과정을 거쳐 열 대여섯 개의 통술집 추천을 받았고, 이 중 13개 통술집을 대상으로 '경남 맛집'에서 투표에 들어갔다.



이 투표를 홍보하기 위해 페이스북 경남도민일보 페이지김주완 페이지, 여러 기자들의 개인 담벼락에 공유했고, 경남도민일보 뉴스사이트에도 온라인 기사를 올렸다. 이 기사는 임종금 기자가 썼다.


창원지역 '술꾼'들 해묵은 논쟁 이번에 마무리?


마산 최고의 통술집은 어디일까? 자칭 창원지역에서 ‘술꾼’이라면 한번 쯤은 이걸 놓고 논쟁해 봤을 것이다. 수십 년 된 해묵은 논쟁을 끝낼 기회가 왔다.



경남도민일보가 운영하는 회원 수 2만 2000여 명을 자랑하는 페이스북 그룹 ‘경남 맛집( https://www.facebook.com/groups/idominfood/ )’에서는 ‘마산 최고의 통술집 찾기’ 프로젝트에 들어간다. 경남 맛집 운영진은 지난 25일 오후부터 그룹 내 공지글을 통해 통술집 추천을 받았고, 총 71개의 댓글이 달렸다. 이 가운데 다수의 추천을 받은 12곳을 추려 내 26일 저녁부터 투표에 들어갔다.


최종후보에 오른 통술집 12곳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마산 반월동 지역이 7곳, 마산 오동동 지역이 3곳으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고, 마산 창동지역과 신마산 지역에서 각각 1곳이 후보에 올랐다.


경남 맛집 운영진은 7월 말 까지 투표를 마감하고, ‘마산 최고 통술집’에 선정된 곳에 번개 모임을 추진할 계획이다.

투표는 아래 링크를 통해 하면 된다. 


https://www.facebook.com/groups/idominfood/permalink/506077512856951/


27일 오후 5시 현재 10표를 받은 오동동 유정통술이 8표를 받은 반월동 서호통술을 약간 앞서가며 경합을 벌이고 있다. 투표는 28일(월)까지 계속할 예정이다.


투표가 끝나면 어떻게 할 거냐고?


1위와 2위에 꼽힌 통술집에서 차례로 '번개 모임'을 해볼 생각이다. 회비는 1인당 2만 원 정도로 하고, 초과하는 비용쯤은 주최측이 부담해야겠지. 번개 모임에 참석한 독자들에게 해당 통술집의 음식과 분위기 등에 대한 의견을 받아 이 역시 온라인용 기사로 써서 올릴 계획이다.


재미있을 것 같지 않은가? 이런 식으로 '경남에서 밀면이 가장 맛있는 집' '파스타가 가장 맛있는 집' 프로젝트를 계속 이어나갈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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