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서 본 세상

조갑제 "문창극 낙마는 언론의 선동보도 탓"

기록하는 사람 2014. 7. 25.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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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갑제닷컴의 조갑제 대표가 마산에 왔습니다. 은퇴한 언론인들의 단체인 (사)경남언론포럼(회장 박소웅) 주최 세미나에 발제자로 초청되어 왔습니다.


오늘(25일) 오후 3시 마산 사보이호텔 4층에서 진행된 세미나는 조갑제 대표의 1시간 강의식 발제에 이어 이광우 경남언론포럼 이사의 사회로 성재효 크리스천경남 대표, 원용관 경남언론포럼 이사의 토론이 있었습니다.


이날 세미나 중 조갑제 대표가 한국의 좌경선동언론을 이야기하면서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낙마 사례를 들어 설명했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그대로 옮겨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제가 듣기에는 일면 옳은 말도 있지만, 또다른 일면에는 다른 문제들을 생략해버린 부분도 있었습니다.


조갑제 대표 @김주완


친일파는 다 죽었다…지금 한국엔 친일파가 없다


친일파라는 이 말이 굉장히 잘못 쓰이고 있습니다. 친일파는 한국에 지금 없습니다. 친일파 있습니까?


친일파는 결국 뭡니까? 일제시대 때 일본에 부역하고 일본에 충성하고 독립군들 잡아 족치고 하던 사람을 우리는 친일파라 불렀습니다. 거기에 해당되는 사람이 사찰과 경찰 또는 헌병대에서 근무했던 사람 그런 사람을 우리가 흔히 친일파라고 했습니다. 또는 벼슬한 사람들, 군수를 했거나 총독부에서 국장 했던 사람들인데, 그 사람들 지금은 다 죽었어요. 이제 친일파는 없습니다.


그런데 왜 친일파란 말을 가지고 사람을 잡느냐는 겁니다. 그게 참 미스터리죠.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친일파라는 유령과 싸우고 있습니다.


이게 확대해석이 되어가지고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곤란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큰 교회에서 장로의 입장에서, 기독교적 관점에서 한국현대사를 이야기하는 동영상을 KBS가 보도했습니다. 그 동영상은 이미 공개되어 있고 전문도 다 있습니다. 궁금하시면 한 번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조갑제 대표. 왼쪽은 이광우 경남언론포럼 이사. @김주완


제가 읽어보니까 참 잘~한 연설이에요. 그리고 약점 잡을 데도 없어요. 그 사람 기자 출신이다 보니까 무슨 이야기를 하다가도 전제조건을 달아가지고 약점이 잡히지 않게 한 연설입니다. 아주 교양 있는 연설이고, 한국현대사를 기독교적 관점에서 봤지만 사실과도 크게 틀리지 않고 애국적이고 정말 좋~은 강연입니다.


그런데 그 중에서 KBS 아홉 시 뉴스가 일부분을 딱 떼어내서 ‘문창극 씨가 일제 식민지 그리고 분단을 하나님의 뜻이라고 이야기했기 때문에 역사관에 논란이 예상된다’ 이렇게 했어요. 30분이 넘는 강연을 딱 요 한 문장으로 요약했어요. 식민지와 분단은 하나님의 뜻이므로 정당한 것이라고 옹호한 것처럼 딱 썼습니다.


그런데 지금 돌이켜 보면 ‘우리가 식민지를 겪고 분단을 겪고 전쟁을 겪은 것, 이것은 하나님이 한국인을 단련시켜가지고 강하게 하기 위한 하나의 시련이었다. 그래서 우리가 지금은 일본을 능가하는 국력을 가지고 동북아시아에서 이젠 과거처럼 종속적 변수가 아니라 주체적으로 균형을 잡을 수 있는 데까지 왔다’ 하는 아주 극일, 일본을 극복한 이야기를 설명하는데, 뒷부분은 잘라버리고 앞부분만 딱 보도한 거죠. 예컨대 검찰이 발표하는데, A라는 공무원이 돈 봉투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돈이 들어있는 걸 발견하고 돌려 줬습니다 이렇게 발표했는데, 기자가 뒷부분은 잘라버리고 돈 봉투를 받았다는 것만 보도하는 것이나 똑같은 왜곡, 왜곡이 아니라 이건 조작이죠. 제 부하기자가 이런 글을 써왔다면 이게 기사냐, 이게 사람 잡는 거지라고 나무라면서 보는 앞에서 찢어서 쓰레기통에 집어넣었을 겁니다.


이런 선동보도에 대통령이 굴복한 것입니다. 흔히 진실 정의 자유라고 하는데, 대통령이 진실을 포기하면 자유와 정의가 설 수 없어요. 마녀사냥과 인민재판에 언론이 앞장서고 있습니다. 독립운동가의 후손이 친일파로 몰린 사건이죠. 어떻게 스트레이트 기사에 ‘논란이 예상된다’는 표현을 쓸 수가 있나요?


이상 조갑제 대표의 주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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