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비도, 정부의 추가협상 결과 발표도 촛불 열기를 식히진 못했다. 창원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촛불에 불을 밝히고 있다.
한나라당의 '본토'로 불리는 경남에서도 21일 창원과 마산, 진주를 비롯, 진해와 김해, 통영, 거제, 고성, 사천, 함안, 산청, 함양, 거창 등 13곳에서 이명박 정부의 반서민 정책을 규탄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창원의 경우 빗속에서도 4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해 쇠고기 추가협상의 허구성과 기회주의 언론 조중동의 발악적인 보도를 규탄했다.
아이들이 손팻말을 쓰고 있다. 이날 창원 집회에는 부모와 함께 참석한 아이들이 많았다. 이날 집회에는 400여 명이 참석했다. 미리 준비한 350개의 의자를 미처 확보하지 못한 시민들은 그냥 길바닥에 퍼질러 앉았다.
마산에도 비가 내리는 가운데 150여 명이 비닐 우의를 입은 채 시내 남성동파출소 앞에서 촛불집회를 열었다. 마산도 평소 참여인원 50~200여 명에 비해 거의 줄어들지 않았다.
진주에도 150여 명이 모여 차없는 거리에서 촛불집회를 열었으며, 나머지 지역에서도 예정대로 집회가 열렸다.
경남대책위 관계자는 "아침부터 계속 비가 내린데다, 정부의 추가협상 결과가 발표됐고, 조중동과 극우단체들의 끊임없는 준동과 악선전으로 인해 동력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집회 마무리 시점에 갑자기 쏟아진 폭우로 인해 계획했던 KBS창원총국과 경남도교육청까지의 행진은 취소됐다. 다음 아고라 부산경남카페 회원들이 무대 뒤에서 각각 손팻말을 들고 시민들의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집회를 마친 후 참가자들이 의자를 정리하고 쓰레기를 줍고 있다.
쓰레기를 봉지에 담는 시민들.
촛농을 긁어내고 있는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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