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무슨 농담인 줄 알았다

진짭니다. 저는 처음에는 농담하는 줄로만 알았습니다. 제가 “무거운 것 말고 가벼운 것으로 빌려주십시오.” 했더니 담당 직원이 “그렇게는 안 되는데요.” 그랬을 때 말입니다. 그래서 저는 무슨 말씀인지 잘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예?” 했습니다.

담당 직원은 “가벼운 새 기표대는 (우리가) 공직 선거에 써야 하니까 빌려드릴 수 없습니다.”라고, 정색을 하고 말했습니다. 그제야 저도 얼굴에서 웃음기를 걷어내고는, “빌려가도 곧바로 돌려드리니까 (공직 선거에) 충분히 쓸 수 있잖아요?” 물었습니다.

담당 직원은 말을 이었습니다. “(빌려갔다가) 갖고 올 때 보면 어디가 망가져 있거나 부품이 빠져 있는 때가 많아서요.” 저는 이해가 잘 되지 않았습니다. 그야 받을 때 제대로 챙김으로써 풀어야 하는 일이다 여겼던 것이지요. 계속되는 대화입니다.

가볍고 편리한 기표대는 공직 선거만 쓴다?

“저번에도 가벼운 것 빌려 갔었는데요.” “언제요?” “글쎄, 언제 총회를 했는지 짚어 봐야 하니까 지금은 모르겠어요. 그렇지만 빌려간 적이 있어요.” “…….” “무거운 것 빌려갔다가 너무 무겁고 거추장스러워서 아주 고생한 적도 있어요.” “…….” “정말 안 됩니까?” “예.”

5월 26일 월요일, 우리 전국언론노동조합 경남도민일보지부는 2008년 정기 총회를 했습니다. 임금인상 요구안이랑 단체협약 갱신 요구안도 결정해야 하고 편집제작위원도 선출해야 해서, 아침 9시 즈음에 공문을 들고 마산선거관리위원회로 기표대를 빌리러 갔습니다.

한 번 써 보신 이는 아시겠지만, 알루미늄으로 새로 만든 가벼운 기표대는 손으로 들고 다니기도 아주 좋고 조립도 아주 간단합니다. 우리도 재작년인가에 한 번 빌려 써 보고 나서 여러 모로 편하고 보기에도 좋기에 앞으로도 빌려써야지 그러고 있었습니다.

무거운 기표대 때문에 허리를 다칠 뻔했던 경험

그러다가 지난해 말에 무슨 일이 있어서 또 빌렸는데, 선관위 공익근무요원이 창고에서 꺼내주는 그 물건을 들다가 저는 허리를 삐끗 다칠 뻔했습니다. 옛날 한 번 들어 본 적이 있는 가벼운 기표대인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고 무쇠로 만든 무거운 놈이었기 때문입니다.

갖고 와서 조립은 더욱 어려웠습니다. 가벼운 알루미늄 기표대는 쉽게 이어졌으나 이 놈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버릴 때가 다 된 물건인지 부품조차 제대로 있지 않아서, 나중에는 테이프로 덕지덕지 발라서 30분 남짓만에 겨우겨우 만들어 세웠습니다.

저는 이번에도 저번처럼 무거운 놈을 내주면 고생이다 싶어 먼저 가벼운 알루미늄 기표대로 달라고 부탁을 했던 것입니다. 그랬다가 천만 뜻밖에 담당 직원한테서 이런 대답을 듣고는, 제가 사정하는 말은 잘 못하는 편이라 그냥 “알았습니다!” 하고는 발길을 돌렸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한테 찢긴 기표대 대여 요청 공문

사무실 문을 열고 나오다가 다시 발길을 돌려, 기표대 대여 요청 공문을 도로 받아들고서는, 이제는 쓸모가 없어진지라 두 손으로 잡고 찢었습니다. 아마 제 얼굴이 그다지 밝지는 않았던 모양인지, 기표대 가지러 창고로 가던 공익이 무슨 일인가 싶어 돌아보더군요.

자동차를 몰고 돌아오면서 가만 생각해 봤습니다. “공직 선거에 써야 하기 때문에 빌려 줄 수 없다?” “아니, 민간에 빌려주면 공직 선거에 쓰지 못한다는 법칙이라도 있나?” “그게 아니라 쓰고 가져올 때 부품을 빠뜨리거나 하니까 그렇다고?” “그렇다면 돌려받을 때 검수를 똑바로 잘 해야 하지 않나?”

선관위가 말하는 민주주의는 그러면 무엇일까?

다른 쪽으로 생각을 돌려봤습니다. 우리 지부에 있는, 이를테면 침낭이나 음식 그릇 따위를 조합원이 빌려달라 했을 때, 지부장인 제가 새로 장만한 편한 것은 공식 행사에 써야 하니까 안 되고 낡고 불편한 물건은 빌려줄 수 있다 하면 집행부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

어림도 없는 얘기입니다. 사람은 결핍이 아니라 차별을 참기 어려워한다고 합니다. 다 같이 굶을 때는 괜찮지만, 이를테면 이명박이나 이건희는 산삼 뿌리 씹고, 자기 따위는 무 뿌리도 제대로 씹지 못할 때를 사람들은 견디지 못합니다. 그래서 노조에서는 지부장은 새것 쓰고 평조합원은 낡은 물건 써야 한다 말한다면 바로 탄핵감입니다.

게다가 공식 행사만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비공식 행사도 중요합니다. 이런 사실을 사실 그대로 인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공식 행사라고 다 중요한 것도 사실은 아닙니다. 아무 알맹이 없는 공식 행사도 있고, 보석보다 빛나는 비공식 행사도 있습니다.

나아가 관점을 다양하게 가져가 보면 더욱 분명해지는 것이 있습니다. 선관위가 볼 때는 지부 총회가 비공식이지만, 지부로서는 이보다 더 중요한 공식 행사는 없습니다. 또 우리 지부 집행부가 볼 때는 조합원들  소모임이나 부서 단위 행사가 비공식이지만, 그 소모임이나 부서로서는 아주 소중한 무엇인 것입니다.

그러니, 제가 생각할 때는, 아예 빌려주지 않는다면 모르되, 빌려준다면 차별이 있어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선관위에서 주관하는 공직 선거 들은 제대로 대접받고, 민에서 하는 이런저런 행사는 쓰레기 비슷한 취급을 받는 차별을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더욱이, 선관위가 힘주어 말하는 가치인 민주주의의 실체와 정신이 무엇인지 돌아보면 더욱 그렇습니다. 민이 주인인 주의가 바로 민주주의입니다. 선관위가 민간에 기표대를 빌려준다면서 ‘주인’으로 우대하기는커녕 ‘이등 인간’으로밖에 대우하지 않는 꼴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낡고 무거워야 빌려준다는 규정이 있는지 묻는 공문

오랜만에, 까칠하게 굴어보기로 했다

저는 이런 일의 뿌리가 이기주의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무엇이 어떻게 되든 상관할 바 아니고, 자기가 좀 편하게 일하고 싶다는 생각, 자기에게 조금이나마 이롭게 하자는 생각이 이렇게 만들었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제가 생각하기에는, 이럴 때에는 행정편의주의라는 말보다는 ‘공직 담당자의 이기주의’라는 표현이 더 알맞습니다.

이 같은 공직 담당자의 이기주의에 작으나마 쐐기를 하나 박기 위해, 그다지 중요한 사안은 아니지만, 요즘 말로 ‘까칠하게’, 오랜만에 한 번 굴어보기로 작정했습니다. 민에게 기표대를 빌려줄 때 어느 정도 낡고 무겁고 망가져야 하는지 가늠하는 기준이 있는지, 있다면 과연 근거가 합당한지를 따져보자는 것입니다.

도구로는 공무원들이 그리도 좋아하는, ‘정식’ 공문을 쓰려고 합니다. 공문은 이미 5월 29일자로 작성해 놓았습니다. 조합원 총회 뒤치다꺼리도 하고 광우병 (위험이 있는) 쇠고기 수입 반대 걸개 나누기도 하느라 이렇게 미뤄졌는데, 늦어도 6월 2일 월요일에는 등기우편으로 발송할 생각입니다.

이처럼 생각하고 그날 아침에 전화로 좀 화를 내면서 공문으로 처리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얼마 안 있어서, “새로 만든 가벼운 기표대를 빌려줄 테니 가져가겠느냐?”는 전화가 선관위에서 왔습니다. 그래 저는, “막 총회 시작하는데 부질없는 일이다.” 하는 수밖에 다른 수가 없었습니다.

김훤주(전국언론노조 경남도민일보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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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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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daum.net/mylovemay 실비단안개 2008.05.31 12: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읽었습니다.
    다음 뉴스를 기다리겠습니다.

  2. 전직공익으로써 2008.05.31 12: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직선관위 공익을 했었는데;

    저도 가벼운 알류미늄 기표대가 사람들이 좋아해서 빌려주엇지만

    1년후 국선을 위해 검수해보았을때 태반이 부셔지고 부품이 빠저 상급자에게 조낸 깨진 경험이 있습니다

    물론 알류미늄 뿐만 아니라 철제도 부품이 빠지고 부셔진 것이 많았지만

    두 종류를 다시 만들때 들어가는 비용은 철제가 알류미늄의 1/2 라서 철제를 임대하라고 상급 위원회에

    서 지시가 내려와 알류미늄은 빌려주지 않는것입니다.

    철제가 무거워 불편하다는 생각을 가지기에 남의 것을 빌렷으면 온전하게 가따주는 시민의식이 먼저

    자리잡아야 믿고 빌려드리지 않을까여? 그리고 검수하는것도 초등학교 및 중,고,대학교 선거 각종 지방

    자치단체 또 정당에서도 빌려가는데 검수가 철저하게 되기는 힘들다고 봅니다.

    그럼 잘 읽어보앗습니다

  3. 전직공익.... 2008.05.31 13: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또한 전직선관위 공익이었는데
    실제로 가벼운(좋은 것) 것을 빌려주면 가끔 부품이 사라지거나 부서져서 돌아옵니다.
    물론 철제로 된 기표대도 마찬가지지만요.
    철저히 확인하면 되지 않으냐 ?? 하겠지만 그 또한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일력은 한정되어 있고 어느 조직이나 마찬가지겠지만 필연적으로 이 밖에 기타 등등의
    일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완전 검수 자체가 힘든 측면이 있습니다.

  4. 2008.05.31 13: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빌리는 사람 입장의 글만 쓰셨네요. 기자이신 것 같은데 양쪽의 입장을 헤아린 다음에 글을 써야 하는 게 아닌가요? 위에 선관위 관련 되었던 분들의 글을 읽기 전이라도 저는 비슷한 생각을 했습니다. 선관위의 물품은 세금으로 만든 공공의 재산입니다. 다른 사람이 쓰는 것도 허용할 수 있겠지만 파손의 우려가 잇다면 빌릴 때 대여요청서만 달랑 들고 갈게 아니라 파손/분실시 변상하겠다는 내용의 (책임있는) 각서도 함께 가져갔었어야 합니다.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하면 간단한 것입니다. 제가 사무실에 가서 '프린터 잠간 빌려 씁시다.' 라고 하면 '네 가져 가서 잘 쓰고 가져오세요. 그리고 이게 가볍고 인쇄가 잘 되니 이것으로 가져가세요.' 하실 것입니까? 아마 대부분의 사람은 '내가 왜 빌려줘야 하느냐?'나 어쩔 수 없이 빌려줄 경우 파손되어도 덜 억울한 것을 줄 것입니다. 내 것은 내 것이고 남의 것도 내 것입니까? 저것 관리하는 사람도 그 물품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텐데, 그 심정은 왜 안 살피는지요?

    • 희동이 2008.05.31 21: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말이 참 재밌네요.
      세금으로 만든 공공의 재산?
      공공의 재산이면 당연히 시민들이 사용할수 있게끔 해야 되는거 아닌가요?
      그럴꺼면 뭐하러 만드나요?
      공공의 재산은 공무원들 일할때만 써야 되는건가요?
      그리구 프린터 예를 들었는데 프린터 쓸일이 있으면 거기서 직접 뽑으면 되는거지 뭐하러 그걸 빌려씁니까?
      프린터가 희귀 물건도 아니구 요즘 복사집 아무데나 가서 해도 상관없는건데..
      비교할껄 비교하시죠.
      공무원들 하는 꼬라지가 저 모양이니 문제라는겁니다.
      대여요청서는 만들어 놓고 대여는 제대로 해 주지 않다가 공문 작성하니 그제서야 빌려주는 꼬라지..
      당신은 철밥통 차고 있는 공무원인가 보죠?
      당신부터 남의 심정을 살펴야 되는거 아닐까 생각하네요.
      자리에 앉아서 자기랑 상관없고 귀찮은 일 생길꺼 같으면 기피만 하는 그런 썩어바진 공무원들 정말 짜증납니다.
      그들의 월급은 국민들 세금에서 나오는데 왜 국민들을 위해서 일하는걸 귀찮아하고 저따위로 일을 하는건지..
      참 답답하네요.

    • 2008.06.02 13:25  댓글주소  수정/삭제

      희동이님. 베베 꼬이신 분이신가요? 그렇게 해석하시다니 놀랍습니다. 저 그런 자리에 있는 공무원 아니니 그것도 잘못 짚으신 것이고. 자기가 그런 자리에 안 있으면 댓글도 못 다는 것이로군요. 미안합니다. 지나가다 그냥 일방적인 소리만 구경하고 가야 하는데 댓글 달고 가서요. 세금 들어간 것이라고 무조건 시민이 쓸 수 있다고 정말 그렇게 생각하는 것인가요? 어이가 없습니다. 고속도로 통행료는 왜 내고 다니시나요? 다 세금으로 건설한 것인데. 필수 경비(파손도 마찬가지)는 내야 하는 게 정상 아니겠습니까?

  5. Favicon of http://www.elegantcoder.com/blog ElegantCoder 2008.05.31 14: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증금 제도를 활용하고, 받을때의 검수를 통해서 보증금을 다시 돌려주는 제도를 제대로 정착시키면 해결될 문제일 것 같습니다.

    문제는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들이 검수를 귀찮아 한다는 점에 있는데 ... 이건 시민의식 성장 외에는 별 도리가 없을 것 같구요

    • 알파 2008.05.31 15:59  댓글주소  수정/삭제

      좋은 의견인듯 합니다. 좋은놈 나쁜놈 가리기 보다 보증금 받고 투명하게 회손된 정도에따라 보증금에서 제하는 형식이 매우 좋을듯 싶습니다. 물론 선관이 공무원들은 시쳇말로 귀차니즘, 있어보이는 말로는 행정편의주의때문에 싫을수도 있자만 여러모로 생각했을때 저도 윗 님처럼 보증금제도를 운영하는게 좋지 않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일단 태클 걸었으니 변화가 있길 바랍니다

    • dd 2008.05.31 20: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보증금 제도도 생각 안해본건 아니겠지요. 저도 직장에서 물건을 대여해 줄때 보증금을 받는 일을 한 적이 있는데 생각보다 사람들의 반발이 심합니다. 왜 내가 낸 세금으로 물건 빌린다는데 보증금을 받느냐, 난 못내겠으니 그냥 빌려달라 이런 이상한 말을 하는 사람도 많구요. 돈과 관련된 일이기 때문에 그냥 박아놓고 다시 되돌려 주는 그런게 아니고 통장 입출금 내역이 확인이 되어야 합니다. 또 돈을 돌려줄때도 단돈 200원이라도 통장에서 직접 찾아 증거를 남겨야 하구요. 그것을 전문으로 하는 담당직원이 있으면 문제가 안커지는데 또 인력도 부족하구요. 행정편의주의를 하고 싶어 하는건 아니겠지요.

    • Favicon of https://100in.tistory.com 김훤주 2008.06.01 13: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리나라 행정역량을 만만하게 보시면 안 됩니다. 쓰레기 종량제라든지, 자동차 안전띠 매기라든지, 일정 규모 이상 비닐 봉지 제공 금지 따위를 실행해 나가는 모습 보시면 나름대로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보증금제도를 하려는 의지가 진짜 있다면, 기표대뿐만 아니라 관공서에서 물건 빌려 쓸 때는 모조리 그에 걸맞은 보증금을 내고 검수를 한 다음 돌려받을 수 있다고 우리나라 모든 행정역량을 동원해 선전하면 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보증금제도가 공공 재산 보호를 위해 꼭 필요한 일로 만들면서 해나갈 수 있습니다.

      결론 삼아 말씀드리자면, 그이들한테 그럴 생각이 없을 것입니다. 왜냐고요?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생산-납품 이런 과정을 꼼꼼하게 뜯어보면 알 수 있을까요?

  6. fff 2008.05.31 16: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잘 읽어보았습니다. 저는 지금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근무하고 있는 공익요원입니다.
    요즘 아파트 재건축위원회라든지 학교회장선거, 대형병원 위원장 선거등 여러가지 선거를 하는데 필요하다고 문의를 해오며 기표대를 빌려가고 있습니다. 저희 선관위 창고에도 낡은 초록색 기표대가 있고 요즘 총선, 대선때 썻던 가벼운 알루미늄 기표대가 있습니다. 민간에 빌려줄때는 저도 낡은 기표대를 빌려주는데요.
    처음 근무한지 얼마 안되었을 때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좋은 알루미늄 기표대를 빌려준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위에 있는 직원에게 약간의 소리를 들은적이 있는데요. 그래서 왜 빌려주면 안되는지 이유를 물어보았습니다.
    일단 첫번째로는 빌려준 새 기표대가 고장나게 되면 그 새 알루미늄 기표대를 만드는 회사에 고치는 비용이 7만원가량 든다고 합니다. 저도 이건 확실하게 믿어야 할지 안해야할지 모르겠지만 그기표대가 고치는데 그정도 가격이 든다니까.. 믿어야겠죠.
    그리고 두번째로는 기표대 만드는 회사가 그렇게 항시 열려있는 상태가 아니라고 하네요. 대선, 총선, 지방선거등 나라의 큰선거가 있을때 주문을 받아 생산하는 상태라서 만약에 하나라도 망가지게 되면 민간선거보다 훨씬더 중요한 대선, 총선, 지선 하는데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는 제생각인데

  7. fff 2008.05.31 16: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위의 글 이어서 올립니다. 실수로 답글 올림을 눌러버렸는데 패스워드를 모르겠네요ㅡㅡ


    저희 선관위도 빌려줄때는 철제 기표대를 빌려주라고 하셨지만 정말 빌리러오신 분이 가벼운거 빌려달라고 원하시면 망가지면 배상하겠다는 각서같은것을 쓰고 가져다 주실때 저희 직원이 하나하나 다 확인해서 검사합니다. 물런 선관위에서 여러가지 다른 물품을 빌려달라고 해서 안빌려주는 경우는 없습니다.


    지난 번에 한번 그렇게 확인을 안했다가 지난 4월 총선때 저희가 망가진거 다시 반납하고 받아오게되었습니다. 이러는데 세금이든다고 생각하면 돈이 더 아깝다고 생각되네요.

    물론 빌리시는 분들의 태도가 중요하지만 선관위에서는 그분들을 전적으로 믿을수 없기때문에. 만약을 대비해서 그렇게 되는것입니다. 물론 중앙선관위에서도 민간에 빌려줄때 철제 기표대를 되도록 빌려주라는 말이 내려왔다고 하더라고요..

    글쓰신 분은 빌리는 입장에서만 불만이 생기시고 글을 쓰신거 같은데... 자신의 물건을 빌려주는, 물건을 빌려주는 입장에서도 한번 다시 생각해보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대선, 총선, 지방선거 말고도 선관위에서 관여하는 선거가 굉장히 많습니다. 이제부터 교육감 선거도 하고 대학 총장선거.. 여러가지 선거도 선관위에서 주관하게 된다고 하네요.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빌려주는 입장도 한번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

  8. 2008.05.31 16: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신의 물건이 아니라 국민의 물건이겠죠. 선관위 민영화됐습니까? 제도 정비는 하지 않고 주먹구구로 일관하고 겉으로 드러나는 문제의 유무에만 행동의 기준을 두는 그들에게 국민의 한 사람으로써 불만을 느낍니다.

  9. capho 2008.05.31 17: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쥐맹박이가 공무원 비난하는건 당연히 잘못된 허튼소리지만.

    저런 공무원을 보니 저절로 한마디 나오네요. "니들이 그러니까 욕먹지"

    신품 기물에 대해서 대여로 인한 손상과 분실이 우려된다면 그를 방지할만한 대책이나 대안을 마련하면 되지, 안된다니... 정말 권위적이고 행정편의적이고 이기적인 쓰레기 공무원이네요.

  10. 그런데 2008.05.31 17: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무원하고 민간이 공물을 빌려주고 빌려받는데 어째 같은 민간인들끼리 거래랑 같이 볼 수 있을까요?

    공무원 윤리강령에도 공무원 복무규정에도 공무원 취임할 때 하는 선서문에도 <자신이나 해당 관청이 아니라 국민의 편에 서서> 일하겠다는 글귀가 박혀 있는데.....

  11. 강경남 2008.05.31 20: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관위가 벌이는 행사 가운데 하나가, 공명선거~도 있겠지만
    투표율 높이기 위한, 투표참여 독려행사도 있지 않나요...
    그냥,,,투표하세여~~~ 그런다고 투표하러 곧 가게 되는 건 아니겠고
    어떤 일이 있더라도 투표하러 가는 이들도 있는데,
    투표에 덜 익숙해져 있거나, 비극적으로,,이런! 저런 이유로 투표에 대한 좋지 않은 감정이
    귀차니즘,,따위를 선동해서 투표불참에로 몰아갈수도 있겠고,,,
    공직선거 치르기 전에, 가급적 투표에 대한 좋은 감정을 불러일으켜주고, 그릇된 기억은 심어주지 않도록
    애를 써야 하는게, 시쳇말로 '사전예방의 효과'인 게 아니던가요?
    * 어느 분 지적했듯이, 민간인 대 민간인의 대여관계일 수는 없고, 개인물건도 아니고,그 관리 또한
    자기들 임무,일거리일 것을, 그 귀찮음? 또는 번거로움을 덜고자, 국가관리물건을 어떤한 경우에라도 개인것인양 여기게 된다~라면,, 행정편의적~이다 라 평해도 뭐라 대꾸할수 없겠네요...
    * 선관위가 공직선거만을 위해 존재한다 랄수도 있겠지만, 그밖의 선거에 대한 유권해석을 맡고있기도 하지 않은가요? 그럴 경우라면, 공직선거 이외의 제반선거가 선관위 소관사항이 되는 것이기도 한데,,,
    * 선거용 물품이 모자라다~라면, 문제가 있고!!! ~ 예산을 편성하여 넉넉히, 얼마간 남게 마련해두고서, 공직선거!!! 이외의 투표활동에도 이용할수있도록, 평소 투표 독려를 해내어야 하는 게 아닐런지요??
    * 사실 공직선거 기간 말고 선관위가 두드러지게 하는 일이 뭐가 있는지요? (정말! 그러하다면, 해체하였다가, 선거철만 되면, 특별인력 편성으로 선관위를 꾸리는 게 맞는 것이 아닐런지?)
    공직선거, 공직선거!~~ 이런 말의 남용은, 선관위한테도 그다지 이로울 것같진 않다는 생각이~~~. 학교 반장선거를 통해서 선거문화를 처음 접하지않나요? 이런 작다 여길수도 있을 선거에, 또는 그 투표에까지 선관위가 관심을 갖고, 호감띄우며 다가가는 게 그들 본임무를 위해서도 바람직한 업무방향, 또는 그 업무태도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 사실 고약한 말이죠... 민은 불환빈 환불균이라,,, 백성은 가난해서가 아니라 차별해서 문제가 생긴다...(중국 宋의 경세가 육상산 ~) ,,,자기가 당하면 그때는~ 돕니다,,,

  12. 자기 입장만 2008.05.31 20: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글쓰신 분이 자기 입장만 생각하셨군요. 선관위 사람들은 안빌려주고 싶어 안빌려 주겠습니까?
    아래 여러분들이 쓰신 것처럼 예산은 한정되어 있고, 기물들을 사용해야 하는 정해진 년수가 있을텐데, 사람들이 너무 함부로 물건을 쓰니 그 기한을 못채우고 맨날 고장나서 그렇게 말했겠지요.
    글쓰신 님도 행정에 불편을 느끼신다면 이렇게 본인 입장에서 불평만 늘어 놓을게 아니라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세요. 이런게 불만이야 라고 떠드는건 누가 못하겠습니까?
    나중에 이런 글을 쓰시기 전에 빌리 실때 아, 그런 문제점이 있겠군요. 근데 새로운 물품은 시민들이 쓰라고 만들어 놓은 건데 무조건 안된다고 하시는건 너무 불합리한 것 같습니다. 대여되는 새 기표대의 갯수를 정확히 정해 놓는 것은 어떨까요? 몇개 이상은 반드시 시민에게 빌려줘야 한다고 말이죠. 이런 식으로 물어보거나, 혹시 예치금 제도는 없습니까? 못빌린다면 그런걸 활성화 하는 것도 한 방법 같은대요. 이렇게 서로 방안을 찾는 것이 더 좋았을 듯 합니다.
    남을 탓하기 전에 자기가 무엇을 놓쳤는지 먼저 돌아보시고, 남과 의사소통을 하려는게 아니라 내 입장만 줄줄이 늘어놓으려고 하지 않았나 반성하시기 바랍니다

    • Favicon of https://100in.tistory.com 김훤주 2008.06.01 13: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대안, 좋은 말입니다.

      대안 있을 때 비판해라, 마찬가지 좋은 말씀입니다.

      그런데, 대안 마련은, 해당 공직에 있는 분들이 먼저 해야 하는 일 아닌가요?

      밥벌어 먹고 자기 하는 일 하는 것만으로도 버거운 사회 구성원한테, 이를테면 선관위 고유 업무 개선을 위한 대안을 내라고 하시면 앞뒤가 맞지 않지요.

      물론 대안은 나름대로 저한테 있지만, 선관위라든지에서 알려달라고 하기 전에는 밖으로 드러내 놓지 않을 요량입니다요.

  13. 델리카노 2008.05.31 23: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러니 노조가 욕을 먹나....?

    무조건 자신들의 편한 대로만 생각하고 안되면 다 남의 탓이다?

    불편하다고 투정부리기 전에....

    남의 입장도 한번 더 생각하면 될것을.....

    이글은 먼 개념글이라고 베스트에 올라온건지.....

    종합 워스트 글같은건 없나.....

  14. 선관위폭파 2008.07.11 13: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쓰신분도 어느정도 나이되신 어른이신거 같은데 저도 역시 현재 선관위 공익 근무중입니다만
    빌려주는 입장에서는 빌리는 사람들이 한 덩어리로 보입니다. 빌려가고 반납하고만 하는 한 덩어리로
    밖에 보이지 않죠. 그게 물론 여러 회사고 학교고 단체고 집단이기 이전에 "빌려간 사람들"이란 한
    덩어리로 본다이겁니다. 그러면서 과거에 빌려갔다가 1년이 지난 최근에 반납을 한 단체도 있었고,
    심지어는 빌려준 모든 기표대가 아작이나서 돌아오곤 했죠. 그거요? 한두번 그랬으면.. 이번엔 안그러겠지 이번엔 안그러겠지 하면서 또 빌려주고 당하겠지만, 빌려가는사람들도 단체의 이름을 걸고 빌려가는것조차 생각에 두지않고 행동을 하고, 결과를 그리 보여주니까 그런것이죠, 물론 윗글을 일반 네티즌에게 보여줄꺼라고 많이 깎아서 쓰셨을지 모르지만, 와서 기표대 발로 걷어차고, 욕하고 가시는분들 의외로 많습니다. 가는말이 고와야 오는말이 곱다고,
    무조건 공공기관이고, 세금내고 이용한다하지만 무조건 와서 빌려달라는 사람들에게 일일이 오냐오냐
    하면서 빌려드릴수 없는 상황이 있곤 합니다.
    "작년에 그거 가벼운거 썼었는데... 그거 주면 안됩니까?" 이렇게 묻고 가시는분들. 저희가 안된다고하면 아 공무원이 어떻고 저떻고,세금내는데 이런거 빌려줘도 되냐고.. 그럼.. 모든이에게 무조건적인 관용을 베풀어야 한답니까? 저희도 저희 사정이 있고, 곧있으면 기표대 점검도 들어가야되고,, 가벼운 기표대? 그거 매월혹은 격달로 수리합니다. 그런데 빌려가고 고장난거 또가져오고 파손되서 쓸수도 없고, 분실하고 그러면 공익이 봉입니까? 선관위가 봉입니까? 고이 빌려가서 고이 가져오면 될것을 애초부터
    그렇게 행동하신 다른 "빌려간분들"에 의해서 빌려가시는분들의 이미지가 깎인겁니다.
    윗글을 읽어보니 보증금.. 한번에 10만원정도 할까요? 보험금이라 하죠? 나사분실, 알루미늄기둥분실,고무바킹분실+에이에스 택배비, 수리비. 다 까죠?
    귀찮다구요? 빌려갔다가 고맙다고 웃으시면서 쥬스한캔 사다주시고.. 그러시면 넙죽넙죽 고맙다고나 할까요? 귀찮은건 공무원이지 공익이 아니란겁니다.
    (뭔얘길한거야;;)

  15. ㄷㅈㄷ 2015.06.22 15: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쓴이분 참 이기적이시네

  16. ㅋㅋㅋㅋ 2015.08.28 11: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왜 기표대를 낡은거 주는지 몰라서 하는소리신가.. 선관위 공익 했던 입장으로써
    서로 존중해줘야되지만 플라스틱기표대같은 경우에는 대여해줬을때 워낙에 파손도 많기때문에
    꺼리는거고 낡은 기표대라해도 그렇게 무거운 측도 아니고 혼자서도 충분히 4개씩 들 수 있는 무게인데 그거 들다가 허리다쳤다는건 본인이 약하거나 부주의해서 그런거겠죠. 무슨 글만 보면 20kg는 되는 줄 알겠네요 ㅋ 선관위측도 가벼운 플라스틱 빌려줘버리고 말면되지만
    플라스틱은

  17. ㅋㅋㅋㅋ 2015.08.28 11: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거철에만 내려와서 더이상 보충도 안되는 물품이라 민감한 품목이고 대여용 기표대는 말 그대로 대여용으로 나오는거죠. 돈받으면서 빌려주는 것도 아니고 관공서 입장에서 빌려주는 건데 너무 적반하장식 아닌가요 ㅋㅋ 고장난거 빌려준거면 문제가 되지만 낡았거나 무거운 걸 빌려줬다고 이런식으로 하는건 잘못된 거라고 생각하네요 ㅋ 빌리는 입장에서 얼마나 기분이 더러운지는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기관에서 빌려갈 때 아무말 없이 빌려가구요 ㅋㅋ

  18. ㅋㅋㅋㅋ 2015.08.28 11: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기자답게 한 부분만 보고 모든게 선관위잘못인거 마냥 말하시는거 보니까 보기 껄끄럽네요 ㅋㅋ 여기 선관위 공익으로 했던 사람은 아니지만요 ㅋㅋ

  19. ㅋㅋㅋㅋ 2015.08.28 11: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표대 빌리는 거 때문에 민주주의까지 언급하며 몰아가는 거 보면 참..

  20. 글보면 암걸려 2018.01.29 22: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과장 허풍 어그로 기레기 그 자체 선관위 사무실 앞에서 공문 쭉쭉 찢는 인성 잘봤습니다

    • Favicon of https://100in.tistory.com 김훤주 2018.02.02 09: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의견 주셔서 고맙습니다.^^
      님 말씀이 맞을 수 있겠다고 생각합니다.
      반성 많이 하고 있습니다.
      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