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서 본 세상

수입밀을 쌀로 둔갑시키는 웰빙 뻥튀기

김훤주 2011. 5. 26.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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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사람들은 뻥튀기는 쌀로 만든다고 생각을 하시리라 믿습니다. 뻥튀기 기계에 쌀로 보이는 알갱이를 넣은 다음 거기에 열과 압력을 더한 다음 튀겨내니까요.

그런데 아니었습니다. 뻥튀기 가운데 어느 하나도 밀가루가 주된 재료가 아닌 것이 없었습니다. 대형 매장에서도 그랬고 동네 슈퍼나 더 작은 구멍가게도 그랬고 24시간 편의점도 그랬습니다. 고속도로 휴게소도 물론 마찬가지였습니다.

얼핏 봐서는 알아보기 어렵게 돼 있었습니다. 가장 많이 들어가는 재료가 '황금스넥쌀'인데요. 전체의 95.95%가 됩니다. 그런데 괄호 안을 보면 '밀:미국산"이라 돼 있습니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그냥 쌀인 줄로 착각하게 돼 있습니다. 그래도, 제대로 알아보지는 않았지만, 이런 성분 표시가 불법이나 위법은 아닐 것입니다. 그렇다면 문제는 법률에 있습니다.

아래 이것은 오히려 솔직해서 낫습니다. 전체의 98%가 들어가는 주재료의 성분을 소맥분(小麥粉:토종말로는 밀가루), 미국산과 호주산이라고 적어놓았기 때문입니다. 쌀이 1% 들어가고 국산인 것은 둘 다 같습니다.


다만 한살림이나 한마음 같은 유기농 전문 매장에 있는 것은 달랐습니다. 대신 거기에 있는 것은 값이 비쌌습니다.
 
김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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