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서 본 세상

해태제과의 이런 작명은 거의 사기 수준(2)

김훤주 2011. 1. 10.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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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0월 11일 블로그에다 '해태제과의 이런 작명은 거의 사기 수준(http://2kim.idomin.com/1697)'이라는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5가지 우리쌀로 만든 땅콩그래'를 다룬 내용이었습니다.

국산-오미(五米) 분말은 모두 합해 1%밖에 들어 있지 않은데도 과자 이름을 이렇게 칠갑을 했다고 꼬집었더랬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우연히 집은 과자도 마찬가지 문제가 있었습니다.

지난 6일 저녁 경남도의회 의사당에서 진보신당 소속 김해연 경남도의원을 블로거들이 인터뷰하는 자리에 함께했습니다. 이 자리에 나온 다과 가운데 해태제과의 '오 예스'가 있었습니다.
 
저녁을 먹지 않았던지라 배고픔을 달래려고 반갑고 고마운 마음으로 봉지를 뜯어 먹었습니다. 다 먹고 나서 입맛을 다시면서 포장을 훑어봤습니다.

"해남 땅끝마을 고구마"가 눈에 가장 먼저 띄었습니다. 이어서 "生 오예스는 먹는 샘물(생수)을 사용하여 만듭니다"라는 글귀도 눈에 들어왔습니다.


전에 한 번 속은 전력이 있었던 터라 성분 표시를 살폈습니다. 영양 성분은 그래도 잘 보이는 곳에 적혀 있었습니다만, 어떤 재료가 쓰였는지를 밝히는 내용은 색깔이 어두운 부분에 놓여 있었습니다.

접어지는 부분을 펼쳐 놓고 찍었습니다.


색깔이 어두운 부분은 앞뒤로 접어지는 데이기도 했습니다. "코코아 원료 2% 고구마 0.5%(생물함량 기준)". 너무하지 않은가요? 1%도 아니고 0.5%를 집어넣어 놓고는 이렇게 광고를 해도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어쩌면 이렇게 이름을 붙이고 포장지에다 적어넣는 해태제과만 문제삼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이름을 짓거나 포장을 해도 되도록 보장해주는 정부와 법령이 더 큰 문제라는 것입니다.

올 한 해는 식품 재료 성분 표시를 법령이 어떻게 하도록 규정하고 있는지를 꼼꼼하게 들여다볼 계획을 세우고 관련 비용을 마련해 봐야 하겠습니다.

김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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