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서 본 세상

김두관 힘 실어주기 캠페인을 벌입시다

김훤주 2010. 11. 18.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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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업권 회수는 이명박 선수 조급증의 반영

낙동강 살리기 사업에 대한 김두관 도지사의 소통 요청에 이명박 정부는 사업권 회수로 나왔습니다. 얘기 좀 하자는 김두관한테 이명박은 치명상을 입히려고 명치를 겨냥해 주먹을 휘두른 셈입니다.

이명박 정부의 사업권 회수를 두고 여러 갈래로 말할 수 있겠습니다만, 저는 여기서 이명박 선수의 조급증을 봅니다. 대화를 하면 할수록 양파 껍질 벗겨지듯 정부 낙동강 살리기의 허구가 드러나겠기에 아예 까뭉개는 것입니다.

이명박 정부의 레임덕은 이미 시작됐습니다. 지방 선거 패배가 기점입니다. 어떤 분석에서는 이명박 선수가 개헌론을 들고 나와 레임덕을 막으려 할 것이라는 얘기도 했습니다만 그 또한 힘이 없을 것입니다. 

손학규의 민주당은 전면전을 선언했습니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은 처음부터 전면전이었습니다. 한나라당 안에서도 '지는 해'에 빌붙는 인간은 갈수록 줄어들 것입니다. '뜨는 해'가 누군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요. 

2. 하나도 잃을 것 없는 김두관 선수

이런 국면에서 이명박은 더 밀리지 않고 장사 밑천 드러내 보이지 않으려고 사업권 회수라는 강수를 뒀습니다. 이명박 선수는 마치 현대건설 사장처럼 공사를 막무가내로 진행할 수는 있겠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한 일은 나중에 정권이 바뀌고 나서 청문회 나갈 건수만 하나 더 늘린 셈이 될 것 같습니다. 도대체 대한민국 잘 나가는 토목족들 하고 어떻게 배짱을 맞췄기에 그토록 서둘렀느냐는……. 

김두관 선수로서는 잃을 것 하나 없는 싸움입니다. 이미 전국에 다 알려진 인물이기는 하지만, 사단이 커지면 커질수록 김두관은 더욱더 전국적인 인물이 될 것입니다.  

또 지역 주민을 위한다는 뚜렷한 명분을 놓치지 않고 구체적인 자료와 정보를 갖고 꿋꿋하게 대처해 나간다면, 그이의 소신과 뚝심은 갈수록 빛나는 김두관의 자산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3. 김두관 힘 실어주기는 바로 우리를 위한 일

어쨌거나 지금 김두관에게 필요한 것은, 제가 생각하기에는 손에 잡히고 눈에 보이는 지역 주민들의 지지와 성원입니다.  

김두관에 대한 지지와 성원은 그러나 김두관만을 위하는 것은 아닙니다. 바로 우리를 위한 노릇입니다. 낙동강을 위한 것이고 정부 낙동강 사업으로 말미암은 피해를 줄이는 일이고 경남 도민 먹고 살 권리를 지키는 일이기도 합니다.

김두관 힘 실어주기는 그래서 이렇게 됩니다. '당신이 경남도민의 이익을 위해 그렇게 애를 쓰는데 우리가 어떻게 당신을 믿고 밀어주지 않을 수 있겠느냐'는 것입니다. 

'당신이 우리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낙동강을 지키기 위해 분투하는데 우리가 어떻게 동참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는 것입니다. 

'당신이 그렇게 우리 말을 귀기울여 듣고 정책에 반영하고 나아가 행동으로 옮기는데 우리가 어떻게 이명박 선수의 매질에 당신을 대책없이 내놓을 수 있겠느냐'는 것입니다. 

우리 경남도민의 이같은 지지와 성원은 김두관 선수에게는 힘이 되고 이명박 선수한테는 짐이 됩니다.

김두관 선수한테는 든든한 방패가 되고 이명박 선수에게는 뾰족한 창날이 됩니다. 

이렇게 김두관 도지사의 정정당당한 행보와 우리 지역 주민의 지지·성원이 합해지면 레임덕에 걸린 이명박 선수는 더욱 괴로울 수밖에 없습니다. 

괴롭지 않으려면 낙동강을 비롯한 4대강 사업을 놓아야 하는데, 이명박 선수는 남에게 빚진 것이 많거나 아니면 스스로 욕심이 많은지 절대 놓지 않고 저러고 있습니다. 

4. 저마다 1만원씩으로 의견 광고를 날마다 냅시다


구체적으로 제안을 하겠습니다. 저희 경남도민일보가 19면에 '자유로운 광고'를 만들었습니다. 광고료가 1만~30만원인데, 자기가 내고 싶고 낼 수 있는만큼만 내고는 마음껏 쓸 수 있는 공간입니다. 


여기에 사람마다 1만원씩 내고 연대해서 의견 광고를 싣는 것입니다.  

광고 문안은 이렇습니다.(물론 고칠 수도 있습니다.) 김두관 도지사의 정부 낙동강 살리기 사업에 대한 입장을 정리한 것입니다.

"이명박 정부는 경남도와 김두관 도지사가 낙동강 사업 자체를 반대하고 지연시켰다고 하지만 사실은 반대한 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강변저류지 사업, 수질 개선, 노후 제방 보강은
'좋은 사업'으로 분류해 더 확대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다만 함안보·합천보 설치와 깊이 6m 대규모 준설은
공공성도 떨어지고 도민 피해도 예상되므로 보완책을 마련하자
했을 뿐입니다.

사업 지연도 하지 않았습니다.
보 설치에 따른 농경지 침수 대책 마련
그리고 최근 발견된 폐기물 조사·처리, 합법적인 문화재 조사 때문에 늦춰졌을 뿐입니다."

"경남도민의 이해 관계를 제대로 파악하고 의연하게 대변하는
김두관 도지사를 우리 경남도민은 굳게 믿고 지지합니다!" 

어떻습니까? 해볼만하지 않습니까? 이런 광고 문안을 올리고 그 아래에 1만원씩 낸 사람들 이름을 다섯 또는 열 명씩 묶어 함께 적는 것입니다.

돈도 많이 들지 않습니다. 이렇게 동참하는 사람이 1000명이 되고 1만명이 되면서 점점 더 늘어난다면, 그것만으로도 이명박 선수는 궁지에 몰릴 수밖에 없습니다.  

공개 댓글 또는 비밀 댓글로 동참을 부탁드립니다. 계좌는 농협 302-0225-2365-11 김훤주입니다. 송금하신 다음 이름을 남기셔도 되고 이름을 남기신 뒤에 송금하셔도 됩니다. 딱 1만원, 더도 덜도 말고 1만원입니다.

김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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