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퓨전국악그룹 '헤이야'가 보여준 예사롭지 않은 포스 악기와 스테이지 매너, 연주, 그리고 음악 선곡 등이 그야말로 제 상식의 허를 찔렀습니다. 대금을 연주하는 이 멤버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 특히 대금을 연주하는 이 분의 눈빛이 뿜어내는 포스와 카리스마가 보통이 아니었다. 어쩌다 보니 내 카메라 렌즈와 눈이 마주쳤다. 해금을 연주하는 이 분은 마치 북한의 공연예술가들처럼 머리에 꽃을 달고 촐랑촐랑 귀여운 이미지를 연출한다. 내 예감으로는 곧 이들이 TV에서도 스타로 발돋움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2박 3일간 여수 팸투어에 다녀왔습니다. '팸투어'란 영어 Familiarization Tour의 준말로 '사전답사여행'쯤으로 번역되는 모양인데, 요즘은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관광홍보를 위해 종종 열고 있는 행사입니다.
그런데 이 여행에서 뜻하지 않게 퓨전 국악그룹의 공연을 보게 되었는데요. 저도 왕년엔 한 때 하드록과 포크록 등에 미칠 정도로 음악을 좋아했던 적이 있어서 어느 정도는 보는 눈과 듣는 귀가 있다고 자부합니다.
그런 제가 이들의 공연을 보고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사실 제가 요즘은 워낙 TV도 안 보고 음악과도 멀어져 있어서인지 '퓨전 국악'이라는 장르의 공연을 처음 봤기 때문이기도 할 겁니다. 그걸 감안하더라도 이들의 공연은 적잖게 충격이었습니다.
대금과 해금, 그리고 가야금 등 우리 악기와 함께 바이올린이라는 서양악기가 함께 어우러져 이런 음악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게 정말 신선하기도 했고, 한복을 개조해서 저렇게 '섹시'한 패션을 보일 수 있다는 것도 쇼킹했습니다.
그룹의 이름은 '헤이야(HeyYa)'라는 여성 4인조였습니다. 각자 개성도 달랐습니다. 짧은 공연이라 한 명 한 명 살피진 못했지만, 그들 중 한 명은 귀여운 이미지로, 또 한 명은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이 특히 뇌리에 남았습니다.
공연에서 헤이야는 'Hand in hand&The victory'와 'Tie a yellow ribbon round the old oak tree', 그리고 가요 '빈대떡 신사'를 연주했는데, 그야말로 눈과 귀를 뗄 수가 없었습니다. 어떻게 그런 곡을 골랐는지도 제 상식의 허를 찔렀습니다.
이들의 공연모습을 동영상으로도 찍었는데, 스피커 바로 앞에서 찍어 사운드가 영 엉망입니다.
그래서 그나마 마지막 '빈대떡 신사'를 연주할 때의 짧은 모습만 동영상으로 올립니다. 언제 기회가 있으면 이들의 공연을 제대로 한 번 보고 싶네요. 제 감으로는 이들이 곧 스타가 될 것 같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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