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들 추석은 잘 쇠셨습니까? 저도 잘 쇠고 다시 직장으로 돌아왔습니다.

다들 추석에 조상이나 부모님 묘소에 다녀오셨을텐데요. 저도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어머니 묘소에 다녀왔습니다. 저희 어머니 묘소가 있는 남해군 서면 연죽리 남해추모누리는 김두관 전 장관이 남해군수로 있을 때 조성한 공설묘원인데요. 이곳은 남해군이 개발한 새로운 장묘 문화인 '납골평장'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납골평장은 얼마 전 조성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인돌 묘역의 축소판이라고 할만 합니다. 즉 화장한 유골을 나무 유골함에 넣어 자연적으로 부식되도록 하는 자연친화적 장법으로 화장과 매장을 결합한 혁신적 장사문화입니다.

다양한 장묘문화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남해추모누리.


물론 남해추모누리에는 납골평장만 있는 게 아닙니다. 기존의 매장묘역도 있고, 납골당도 있으며, 아파트형 납골시설도 있습니다. 남해추모누리의 다양한 장묘 시설 한 번 둘러보시죠.


이곳은 일반적인 매장묘역입니다. 봉분도 있고 비석도 있습니다. 매장묘역 1기당 사용면적은 8.25㎡이며, 부부(夫婦)중 일방의 사망으로 매장묘역을 사용할 경우 선분양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기본 이용기간은 15년이며, 연장할 수 있습니다.

아직은 이런 매장묘역이 가장 많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추모누리의 설명에 따르면 현재 1450여기의 매장능력을 갖추고 있는데, 눈 짐작으로 보아 거의 대부분 분양이 완료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위 사진의 아랫부분에서 절을 하고 있는 사람들 앞의 묘역은 뭘까요? 위에 있는 매장묘역보다 1기당 면적이 아주 작습니다. 그냥 작은 고인돌처럼 '앉은 비석'이 촘촘하게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납골평장'입니다. 좀 더 가까이 가보겠습니다.


바로 이런 모습입니다. 앞서 매장묘역의 1기당 사용면적이 8.25㎡임에 비해 납골평장은 1㎡면 족합니다. 이 고인돌 밑에 나무로 된 유골함을 매장합니다.

이런 미니 고인돌식 납골평장은 가족 단위 또는 문중 단위로도 조성할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이 바로 가족 단위 납골평장과 문중 단위 납골평장의 조성 예입니다.


이것은 가족 단위 납골평장입니다. 이렇게 큰 공통적인 비석을 세워두고, 그 뒤에 작은 미니 고인돌이 있습니다. 물론 그 밑엔 나무 유골함이 매장되어 있겠지요.


이런 식으로 큰 비석에 고인의 이름을 일일이 새길 수도 있습니다.


납골 평장 외에 근래들어 흔히 볼 수 있는 이런 주택형 납골당도 있습니다. 여기도 주로 가족 단위 납골시설도 이용됩니다.


그런데 아파트처럼 보이는 저것은 뭘까요? 짐작하신대로 아파트형 납골시설인 봉안당입니다. 물론 이곳도 가족 단위 또는 문중 단위로 분양합니다. 생전에도 아파트에 사시는 걸 선호하셨던 분이라면 봉안당도 좋겠습니다. 좀 더 가까이 가보겠습니다.


이렇게 생겼습니다. 아파트 한 동에 최대 48기의 유골이 안치될 수 있습니다.

물론 남해추모누리에는 이런 납골시설 말고도 건물 안에 실내 안치소도 있습니다. 실내 안치소인 안락원에는 모두 3150기의 안치가 가능합니다.

아파트형 봉안당은 총 360기(가족형 12기 14개소, 문중형 48기 4개소)가 시범적으로 설치되어 있습니다.

남해추모누리는 이런 다양한 묘역과 납골시설 외에도 화장장과 장례식장을 함께 갖추고 있습니다. 한 곳에서 모든 장례 절차가 가능한 곳입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이런 다양한 장묘 방식 중 어디에 안치되고 싶으신가요? 저는 아무래도 고인돌을 응용한 납골평장이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남해추모누리는 납골평장의 장점을 이렇게 정리해두고 있습니다.

-화장과 매장을 결합한 혁신적 장사문화로 공감대 형성
-묘지 면적을 95%이상 축소 국토의 효율적 이용을 도모
-자연친화적 공원화 시설로 기존묘지의 혐오감을 해소
-묘지관리에 대한 시간적, 경제적 불편 해소 장례비용 획기적 경감
-공원화 시설로 친족유대 강화, 휴식 공간 활용 가능


현재 제가 알기로는 이런 납골평장 방식은 남해군에서 최초로 설치된 후, 타 지방자치단체에서도 견학이 줄을 잇고 있다는군요. 그래서 널리 확산될 조짐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이 고인돌 방식으로 조성된 것도 어느정도 영향을 미치리라 봅니다. 그냥 화장을 하여 바다에 뿌리거나 수목장을 하는 것도 나쁘진 않겠지만, 그를 기리고 싶어하는 후손이나 지지자들이 있다면 납골평장도 좋은 방식인 것 같습니다.

특히 화장을 해놓고도 일반 매장방식처럼 봉분을 만들어 유골함을 매장하는 경우도 가끔 봤는데요. 아무리 봐도 그건 화장의 취지에 전혀 맞지 않는 모순된 방식인 것 같습니다. 대개 '민주인사'들의 경우, 고인의 뜻에 따라 화장을 하긴 했지만, 남은 사람들이 그의 흔적을 남기고 싶어 무덤을 만드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런 경우에도 고인돌 식 납골평장이 적절한 것 같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관련 글 : 노무현 고인돌, 장묘문화 새 바람 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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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남해군 서면 | 남해추모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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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기록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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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daum.net/gnathia 달려라꼴찌 2009.10.05 16: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도 짧은 기간동안 우리의 장묘문화에 대한 생각이
    많이 전향적으로 바뀐 것 같습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대한민국은 묘지공화국이 될거라는 우려섞인 보도들로 가득찬 것을 보면요..
    저는 그저 화장해서 어떤 묘비도 없이 바람에 뿌려졌으면 좋겠습니다. ^^;;;

  2. Favicon of http://blog.naver.com/mr386/80092298227 팰콘 2009.10.05 16: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장묘문화가 급격히 변화하는군요~!
    아파트형 납골묘는 아이디어가 너무 좋은 것 같아요~!

  3. 천부인권 2009.10.05 16: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장묘문화의 변화는 관념의 변화를 의미합니다.
    관념을 넘어, 새로운 세상을 향해 간다는 것은 인류가 진화를 한다는 의미 입니다.
    그런 관념을 깨는 일을 작은 섬 남해에서 시작했다고 하니 , 남해 사람들의 생각이 무섭 습니다.

  4. Favicon of http://blog.daum.net/ahssk 유림 2009.10.05 19: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화장을 하면 바다나 산에 뿌리는 것이 좋을 듯 한데...
    종교적으로 여러 의미가 있겠지만..
    이번에 아버지 묘도 이장을 하지 않고 화장을 하여
    뿌리기로 하였답니다.

    여러가지 이유로 말입니다 ^^

  5. Favicon of http://blog.daum.net/mylovemay/?t__nil_login=myblog 실비단안개 2009.10.06 08: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다녀오셨군요.

    저희는 설천의 공동묘지에 어머니 묘지가 있는데,
    공동묘지 한 켠에 역시 납골평장이 있더군요.

    친정아버지는 화장을 원하는데, 우리 남매들은 이 부분에 대해서 아직 어떻게 하겠다하는 생각을 나누지 않았습니다.


    어떤 형식이던 남은자의 의견이 더 많이 반영되겠는데요,
    제가 사체기증(몇 년째 조율 중 - 나중에는 화장이나 어떤 방식이 필요하겠지만)을 주장하니 아이들이 수목장으로 해 줄 거라고 하더군요.
    자식의 생각도 존중해 달라면서요.

  6. 새날 2009.10.06 11: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가족수목장이 좋아요. 나무 하나 키워가면서, 내가 흡수되어 있는 곳에 또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섞여들어오면, 서로 얼굴도 모르는 자손이 언젠가 볼 때는 그 나무가 크게 자라있을 수도 있겠죠. 죽어있는 돌보다는 살아있는 나무를 쓰다듬으면서, 많이 컸네요, 하고 한마디씩 해준다면 그것도 자손들에게는 하나의 교감으로 다가가지 않을까요. 사람 하나에 나무 하나는 너무 많으니까, 그냥 나무 하나에 가족들 모두.. 아니면, 돌이나 나무로 가족 성으로 묘비 하나 만들어놓고, 그 아래에 가족들 유골함을 넣는 형태로 집 가까운 곳에 그냥 사찰 같은 곳에 무덤이 있는 일본같은 형태로 점점 더 장지 문화가 친근하게 발달해도 좋을 것 같고요.. 따로 산을 깍고 장지용으로 땅을 새로 조성할 필요도 없으니까요.

  7. Favicon of http://bud1080.tistory.com/ 정암 2009.10.06 19: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은 사찰을 중심으로 수목장도 늘어가는 추세더군요

  8. Favicon of http://ggg1.kr 복토 강화섭 2012.08.26 09: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해추모누리 장묘방식도 좋은것 같지만 , 규모에 비해 너무 적게 사용하는 모습입니다. 저정도면 50여 만기 이상은 수용할 수있어야 하는데 말이지요 ^^

    한가지 간단하게 예를 들어 설명하겠습니다.

    농부가 씨를 어디다 뿌리고 심어서 열매 수확을 합니까 ?
    " 바위에 ? 가시밭길에 ? 길가에? " 아니지요 ?^^ 반드시 옥토에 뿌려서 수확합니다.

    핵심은 노른자이지요 ? 화장후 조상씨를 산등성이, 호수, 강, 등에 뿌리고서
    열매를 수확할 수있는지 생각해 보세요. 씨를 납골당, 땅위의 바위덩어리에 심어놓고 후손열매들 잘될 수있는지 생각해 보세요^^. 껍질부위에 노른자가 있는 계란이 있는가요 ? 수목장, 평장 이런 모습들이 껍질 부위에 뿌려놓고 뿌리깊이 뻗어 큰 재목 생산할 수있는 가문 되기를 바라는 것과 같겠지요 ?^^

    조상씨를 화장해도 무방합니다. 그러나 , 그 조상씨를 반드시 옥토 ~ 땅속의 계란 노른자 자리 ~ 복토명당진혈처에 심어야 합니다.

    계란 구성요소는 잘아시지요 ? 껍질 - 흰자위 - 노른자 ~!

    당장은 편하고 잘했다고 할 지 모르지만 ~@!
    화장후 뿌려버린 집안, 납골당, 수목장, 평장 기타 자연의 순리를 거스리는
    장묘법을 시행한 집안 후손들 1년 3년 5년 7년 9년 지난 상태를 살펴보세요
    어떻게 살고 있는지 !

    하늘의 순리대로 ~! 땅속의 열매에 조상씨를 심는 방법이면
    명품인재생산 가문반열에 들어 사회에 유익한 공헌을 하는 삶을 사는 집안으로 등극하게 될것입니다 ^^

    과일나무를 보면 ! 줄기 --> 가지 --> 잔가지--> 꽃 피고 열매 ~! 모습^^
    금수강산 대한민국 백두대간 ( 줄기 )--> 호남, 낙동,한남정맥( 가지 )--> 각각 고향 뒷동산 ,앞동산 ( 기맥 )--> 조상씨 산소 근처 ( 열매 )-즉 복토명당진혈처 열매가 주렁주렁 수없이 열려 있습니다.

    찾지 못하고 활용하지 못한 상태로 내팽개쳐 있는 상태이지요 ^^

    --------
    남해 추모누리 묘원 크기 정도면 ~! 50만기 이상 활용 할 수있겠다고 하는 것의

    모델은 " 이스라엘 / 아랍권 - 조상씨인 " 아브라함 /이삭/야곱 3대 부부"의 유골이 함께 묻혀있는 막벨라 굴혈 복토명당진혈처의 의미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복토명당진혈처 한곳 ( 1~ 2평 ) 이면 그 깊이에 따라 수천 , 수만기 이상의 화장한 유분을 공동으로사용할 수있으니 ~ 그 축복된 땅의기운으로 말미암아 부귀영화장수의 축복을 받는 방법입니다 ^^ 참고 하세요 . 기존 의식에서 25% 이상 앞선생각일 수있는 방법이겠구나 하고요 ^^ 세상은 변화 중이구나 하세요 ^^

    보혜사성령님 은혜의 향기 그윽하시길 ^^ http://ggg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