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대학원 석사과정 영어시험(9일)과 종합시험(10일)을 마쳤다. 홀가분하고 기분이 좋았다.

종합시험 마지막 시간에 감독관으로 들어오신 교수님께서 마치고 점심이나 함께 먹자고 하셨다. 시험을 마친 학생들과 모두 함께 교수님이 안내한 식당으로 갔다. 경남대 인근에 있는 약초갈비라는 식당이었다. 나는 교수님이 점심 때부터 갈비를 뜯자고 하시는 줄 알았다.

그러나 교수님은 자신만만하게 '정식'을 시켰다. 아, 그런데 나오는 음식을 보니 요즘 웬만한 식당에선 먹기 어려운 그야말로 '가정식 백반'이다. 반찬 하나하나가 감칠맛이 있었고, 정성이 느껴졌다. 어떤 식당에선 고등어조림을 한꺼번에 조리해놓고 식은 걸 내놓기도 하는데, 이 집은 제대로 뜨거웠고 고등어도 싱싱했다. 갓 조린 맛이었다.


가지나물도 맛있었고, 고추, 무 콩나물 무침도 좋았다. 특히 쌈으로 상추와 배추 외에 호박잎을 함께 주는 것도 내 취향에 맞았다.

결정적으로 나를 감동시킨 것은 국이었다. 정말 싱싱한 조개를 넣어 시원한 조갯국을 끊여 내온 것이었다. 대충 끓인 것도 아니었다. 아마도 아침에 어시장에서 바로 사온 조개를 넣은 것 같았다.


조갯국만으로는 좀 심심할까봐 된장국도 준다. 그리고 열무로 담은 물김치도 역시 시원하고 칼칼한 게 제맛이었다.


더 놀라운 것은 가격과 서비스다. 함께 먹은 사람들에게 고등어조림이 입맛에 맞았는지, 더 달라고 하자 처음 나온 것보다 훨씬 푸짐하게 리필을 해준다.

교수님은 언젠가 이 식당에서 "집에서 먹는 음식 같다"고 말했다가 일행으로부터 "집에서 이렇게 잘 먹어?"라는 질문을 받고 당황했다고 한다.


밥을 다 먹을 즈음 사과를 깎아 후식으로 준다. 그것까지 먹고 나니 주인장이 커피를 마실지 묻는다.

이 모든 서비스와 맛이 5000원이다. 어딜 가서 이렇게 입에 맞는 밥을 5000원에 먹을 수 있을까? 기분좋은 점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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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마산시 문화동 | 마산 약초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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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기록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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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namu42.blogspot.com 나무 2009.09.12 09: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정말 군침이 절로 돕니다.
    글에 나타난 주인장의 마음 씀씀이가 상차림에 그대로 나타난 것 같습니다.
    살짝 약도라도 공개하시면 좋았을 텐데 그러면 딴지거는 이들이 있는가 보네요.
    점심에 백반을 먹고 저녁에는 고기와 술을 한 잔해도 좋겠습니다.

  2. 임현철 2009.09.12 09: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크어~ㄱ, 잘 무겄따!

  3. Favicon of http://lovetree0602.tistory.com 초록누리 2009.09.12 09: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험 잘 치루셨다는 얘기는 들었고,,,암튼 고생(?)하셨어요.
    그런데 정말 5천원 맞아요?
    정말 진수성찬에 다 맛있어보이고...
    요즘 희멀건 칼국수도 가격이 그쯤 한다던데...

  4. Favicon of http://go.idomin.com 파비 2009.09.12 13: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거 이러심 곤란하죠
    ..............................................................................................................................................................................................................................................................................................................................................................................................................................맛있는 건 혼자서 다 먹고 다니시고... ㅎㅎ

  5. Favicon of http://blog.naver.com/yufei21 옥가실 2009.09.12 13: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식맛도 그렇지만,
    글이 더 감칠맛나게 쓰여졌군요.
    시청각 자료도 멋있구^^

  6. Favicon of http://blog.daum.net/mylovemay/?t__nil_login=myblog 실비단안개 2009.09.12 13: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고하셨고요 -

    점심 시간인데,
    제대로 염장질을 하시는군요.^^

  7. Favicon of http://parxisan.wordpress.com parxisan 2009.09.12 14: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먹으면 음식이 많이 남겠네요.

  8. 2009.09.12 17: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9. Favicon of http://blog.naver.com/lovessym 크리스탈 2009.09.12 17: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음에 사 주세용.... ㅋㅋㅋㅋ

  10. Favicon of http://jwmx.tistory.com jwmx 2009.09.13 01: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등어도 싱싱했다...." 아우~ 죽겠네요. 으~

  11. Favicon of http://blog.daum.net/ahssk 유림 2009.09.14 09: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맛있어 보입니다.
    아침을 먹은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벌써 침이 고입니다.
    한번 가봐야지

  12. Favicon of http://www.bluebus.kr 블루버스 2009.09.14 18: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맛있겠다고 생각하고 봤는데 에휴 마산이네요;;;
    구경만하고 가지는 못하겠어요.^^;

  13. wnwn1125 2009.09.16 06: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싼 가격에 진수성찬은 ,ㅡㅡㅡㅡㅡㅡ 좀 문제가 있을수 있는겁니다.
    가격에 맞는 합당한 음식이여야 여러면으로 합당한거죠,

    식당에서 자선사업 하는거 아니라면
    싼가격에 푸짐한 상차림.........????????

    한번 생각을 해볼일 .
    물가도 인건비도 비싼데
    어떻게 가격에 안맞는 푸짐한 반찬을 줄수가 있을까?
    박리다매 도 한도가 있구요
    어디서 식재료를 훔쳐다가 장사하는것도 아닐테고
    그럼 푸짐하게 하려면 어떻게 할까,,,,,,,,

    손님들이 좋아해서 먹고 남을 정도로 여러가지 푸짐하게 올려놓은 식탁위에 반찬들,,,
    손도 안댄 반찬도있고 남는게 많을수 밖에요.

    싼가격에 푸짐한거 좋아하는
    우리나라 사람들 이
    식당에서도 재활용이라는 단어를 만들어 내는거 아닌가,,,,,,,생각합니다.
    물론 여기 식당이 그렇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리에 식생활 문화가 좀 바뀌여야 하지 않을까,,,,,,,,ㅎㅎ

  14. 얼큰 2009.09.21 18: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이건 좀 먹을만하게 보이네... 정말이지 경상도에 가면 제일 짜증나는게 음식맛이다.
    어떻게 그렇게 이상야릇, 정체불명,오묘한 맛이 나는지 밥 먹다 숟가락 던지고 싶은 적
    참 많았다. 하나 좋은 거 있다. 항구 도시의 횟감은 싸고 싱싱하다. 회 열나게 먹고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