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생각-김주완

아파트 베란다에 개망초가 피었습니다

기록하는 사람 2009. 8. 15.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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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베란다에서 꽃을 키우다보면 재미있는 일들이 많이 생깁니다.(물론 가슴아픈 일들도 생기지요. 관련 글 : 베란다 남천죽의 병충해, 도리가 없나요?)

앞에서도 말씀 드렸지만, 저는 베란다에 나가 놀기를 즐겨합니다. 화분이 제법 되다 보니, 1년살이 풀의 경우 그냥 흙만 남아 있는 화분도 몇 개 있는데요.

재미있는 게, 그런 화분도 베란다 난간에 내놓고 물만 주면 이름모를 들풀이 막 올라온다는 겁니다. 오늘 보여드릴 화분이 바로 그런 경우였는데요. 이런 들풀을 일부러 심지도 않았는데, 아파트 베란다에서 볼 수 있다는 건 좀 희귀한 일 아닌가요?


약 한 달 전쯤인가? 베란다 난간에 내놓았던 화분에 잎이 마치 국화 비슷한 게 올라오기에 뭘까 싶어 그대로 두고 살펴봤습니다. 그랬더니 저렇게 쑥쑥 키가 크더니 엊그제 꽃망울을 맺었더군요.

그제서야 자세히 보니 개망초와 흡사했습니다. 아마도 아파트 베란다 난간 화분대에 올려놨더니, 바람을 타고 날아온 꽃씨가 화분에 앉아 피어나게 된 것 같습니다.

이렇게 제가 심지도 않았는데, 새로운 싹이 올라오고, 그것이 이렇게 꽃까지 피웠을 때 맛보는 놀라움과 즐거움이 적지 않습니다.

저희 아파트 베란다에서 본 어제 저녁의 풍경입니다.

뒷 베란다에서 본 풍경입니다.

이 녀석은 패랭이인데, 약 5년 전 길가에서 뽑아다 심었는데, 매년 이렇게 건강하게 꽃을 피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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