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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39

'김두관 힘 실어주기' 낙동강 광고 결산 보고

2010년 11월 18일 '김두관 힘 실어주기 캠페인을 벌입시다'라는 글을 블로그에 올렸습니다. 11월 15일 이명박 정부가 경남도로부터 낙동강 사업 대행권을 회수한 데 대해 부당하다고 맞서고 있는 김두관 경남도지사를 지지·응원하기 위해 십시일반 정성을 모아 광고를 하자는 취지였습니다. 기대 이상으로 엄청나게 호응이 쏟아졌습니다. 당시 낙동강 사업권 회수와 경남도의 대응이 전국적인 관심이 됐던 덕분도 있었고 해서 성금이 첫날부터 많이 들어왔습니다. 덕분에 경남도민일보 19면 자유로운 광고를 통해 11월 22일부터 광고를 실었습니다. 한 번 싣는 데 10만원씩으로 정하고 돈이 들어온 만큼 계속해 나갔습니다. 그러다가 12월 2일부터는 전날까지 써왔던 문패 '김두관 힘 실어주기 캠페인'을 '정부의 낙동강 사..

최소 규정도 안지키는 낙동강 공사현장 왜?

경남 의령군 지정면 성산마을. 정부 낙동강 살리기 사업 19공구 공사 현장이 바로 옆에 있습니다. 낙동강 바닥을 걷어내는 준설 작업이 한창 벌어지고 있는데 제방 바깥 둔치에 준설토를 쌓아놓고 있습니다. 문제는 제방 바깥 둔치의 높이가 제방 안쪽 농경지보다 높거나 같다는 데 있습니다. 물 속 준설이다보니 존설토는 물을 머금게 마련이고, 이것이 둔치로 스며들었다가 농경지 쪽으로 흘러나갔다고 농민들은 여기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10월부터 농경지에서 물이 솟아나는 사태가 벌어져 농민들이 겨울 농사를 위한 비닐하우스 설치 따위를 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수박 따위를 심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에 더해 이번에는 침사지가 제대로 설치되지 않은 채 공사를 벌여 또다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침사..

정부의 낙동강 사업권 회수와 김두관의 생각

국토해양부가 경남도에 위임했던 이른바 낙동강 살리기 사업을 지난 15일 회수해 간다고 통보했습니다. 경남도가 "사업을 반대하거나 지연하는 등 이행 거절을 했다"는 이유를 내세웠습니다. 그러나 위임 협약에는 해제할 수 있는 경우를 △천재지변 △예산 문제 △쌍방 협의 세 가지만 두고 있습니다. 이명박 정부의 불법과 어거지가 그대로 드러나 보이는 대목입니다. 그러나 김두관 경남도지사가 낙동강 사업 자체를 반대하지는 않았습니다. 1. 김두관 도지사의 생각 1 - 이익은 키우고 손해는 줄이자 다만 그 사업으로 말미암을 수 있는 손해를 줄이려 했을 뿐입니다. 수질 개선과 재해 예방에 도움이 되는 사업은 그대로(오히려 더 크게) 하고 도움이 안 되는 보 설치와 강바닥 준설은 하지 말자는 것입니다. 사실 4대강 사업의..

김두관 응원광고료 하루만에 109만원 모였다

김두관 힘 실어주기 캠페인을 벌입시다(2) 1. 김두관 선수는 '좋은' 낙동강 사업은 오히려 확대해야 한다고 했다 11월 18일 오후 이런 내용으로 '김두관 힘 실어주기 캠페인을 벌입시다'(http://2kim.idomin.com/1747)라는 글을 블로그에 올렸습니다. 정부의 낙동강 사업권 회수는 이명박 선수 조급증의 산물이고 김두관 선수는 이번 싸움으로 잃을 것이 전혀 없다, 하지만 지금 김두관에게는 지역 주민의 지지성원이 필요하고 이는 김두관 본인뿐 아니라 우리 경남 도민 전체에게도 도움이 된다, 이를 위해서, 한 사람 앞에 1만원씩 돈을 모아서 이런 정도 내용으로 의견 광고를 내자. 광고 문안은 이렇습니다.(물론 뜻을 모아 고칠 수도 있습니다.) 이명박 정부는 경남도와 김두관 도지사가 낙동강 사업..

낙동강 제1비경 망가져도 슬프진 않아라

낙동강 제1비경이라는 경북 상주 경천대 앞 모래톱과 반달 모양 둥근 둔치에 포클레인의 삽질이 시작된 지도 벌써 한 달이 다 됐습니다. 10월 22일 지율 스님 요청으로 상주에 갔을 때 1주일 전에 공사가 시작됐다고 했으니까요. 아직은 진출입로 확보 같은 공사에 그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렇지만 저는 슬프지도 않고 화가 나지도 않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4대강 사업을 하기는 하지만 그것은 결국 우리가 2007년 대통령을 잘못 뽑았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기 때문입니다. 화낼 대상이 없는 것입지요. ^^ 우리에게 낙동강이 도대체 무엇인지를 제대로 몰라서 저런 대통령을 뽑았고, 저런 대통령이라면 이런 정도 일은 그다지 어렵지 않게 속도전으로 밀어붙이리라는 것쯤은 누구나 다 알고 있었습니다. 결국 낙동강 살..

낙동강 사업권 회수와 김두관의 소통 의지

요즘은 소통(疏通)이 대세입니다. 입달린 사람이라면 누구나 소통을 이야기합니다. 이명박 대통령도 소통을 말하고 김두관 경남도지사도 소통을 얘기합니다. 저 같은 한낱 블로거조차도 소통을 말합니다. 그런데 이명박식 소통과 김두관식 소통은 다릅니다. 이명박식 소통은 '내 말대로 하라'는 것인 반면, 김두관식 소통은 '니 말도 들을게' 하는 것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6·2지방선거를 마치고 난 뒤 이른바 4대강 사업을 두고 소통이나 협의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국책사업이니만큼 변화는 없다고도 했습니다. 이런 태도를 이명박 선수는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김두관 선수가 도지사로 있는 경남도가 보 설치와 강바닥 준설을 반대하니까 소통은커녕 낙동강 사업 자체를 회수하겠다고 윽박지르다가 결국 15일 회..

김두관 경남도지사가 안쓰러운 이유

1. '후손에게서 빌려 쓰는', '우리가 다시 살' 강 11월 5일 팸 투어에서 김두관 경남도지사가 거기 참여한 블로거들과 간담회를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많은 얘기를 했지만 그 가운데 제 귀가 쏠린 것은 김 지사의 자연 또는 환경에 대한 철학이었습니다. 이명박 정부의 낙동강을 비롯한 4대강 살리기 사업을 반대하는 까닭을 말하는 말미에 덧붙인 얘기였습니다. 김 지사가 말하기를 낙동강을 비롯한 자연은 원래부터 우리것이 아니기 때문이라 했습니다. 좀은 뻔한 말이지만 후손으로부터 빌려 쓰는 것이라 했습니다. 그러니까 후손을 생각하면 아끼지 않을 수 없다는 얘기겠습지요. 김두관 지사는 이어서 별난 얘기도 하나 보탰습니다. '우리가 다시 살 강'이라는 것입니다. 종교 냄새가 나지만 불교에서 말하는 윤회를 생각한다..

가시박과 이명박 대통령 닮은 점 네 가지

며칠 전 낙동강유역환경청에서 보내온 보도자료를 읽는데 '가시박'이라는 낱말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우리나라 가장 오래 된 내륙 습지라는 경남 창녕 소벌(우포늪)에서 가시박 제거 작업을 벌인다는 얘기였습니다. 가시박이라, 제게는 낯선 존재인데 아는 사람들 사이에는 알려져 있는 모양입니다. 여기저기 찾아봤습니다. 원산지가 북아메리카인 한해살이풀인데 지난해 6월 1일 환경부에서 생태 교란 식물로 지정했다고 나왔습니다. 조금 더 알아봤습니다. 여름엔 하루에 30cm씩 자라기도 할 정도로 생장력이 엄청나고 줄기와 가지에 뾰족한 가시가 별사탕 모양으로 촘촘히 나 있는데 이것은 짐승조차 다치게 할 만큼 세다고 합니다. 넓적한 이파리로 햇볕을 가리고 커다란 뱀이 먹이를 돌돌 마는 것처럼 자기가 타고 기어오르는 나무나 풀..

자연에 대한 삽질과 아이에 대한 매질

1. 삶터가 망가져도 떠나지 못하는 동물들 사람들이 종종 착각을 하는 것이 있습니다. 자연 생태가 망가지면 거기에는 동물이 얼씬도 하지 않는 줄 아는 것입니다. 저도 예전에는 그런 줄 알았습니다. 말하자면, 굴착기가 시끄럽게 소리를 내며 삽질을 해대면 노루나 고라니 멧돼지 같이 거기서 살고 있던 동물들이 그냥 자리를 뜨고는 돌아도 보지 않을 것이라고 여긴 셈입니다. 그런데 낙동강 강변으로 걸어들어가 보니 전혀 아니었습니다. 망가진 자연 생태에서도 동물은 살고 있었습니다. 무슨 까닭에서인지 망가진 땅으로 들어와 돌아다닌 자취가 여기저기 남아 있었습니다. 그런 자취를 물끄러미 내려보면서, 자연 생태가 망가졌어도, 자기네 삶의 사이클에서 망가진 그 땅이 바로 필요가 없어져 떼어내 버릴 수 있는 것은 아닐 수 ..

우리가 낙동강을 몰라서 이런 일이 생겼다

1. 소중함의 높낮이를 어떻게 정할 수 있을까요? 저는 어쩌다 한 번씩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생물이 소중할까? 아니면 무생물이 소중할까? 이렇게 물으면 대부분 사람들은 "생명이 있는 생물이 더 소중하지" 이렇게 대답하겠지요. 물론 그것을 틀렸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저마다 다르게 생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이런 문제는 가치관과 관련돼 있기에 정답이 더욱 있을 수 없는 노릇입니다. 모든 사람이 같은 가치관을 갖기는 어려운 노릇이지요. 그냥 한 번 생각해 보자는 것입니다. 그런데요, 우리가 이렇게 생명이 소중하다 하면서도 파리나 모기 같은 생명체는 하찮게 여깁니다. 게다가 우리는 날이면 날마다 고기나 생선이나 풀이나 나무 같은 것들을 먹고 삽니다. 그렇게 사람이 먹어치우다보니 아주 많은 생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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