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물 거뜬히 막아낸 함안 번영 일등공신 내륙인데도 어촌 형성되고 낚시 생업도 많아 습지 많아 침수는 잦았지만 가뭄은 덜했고 함안은 습지의 고장이다.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다. 낙동강과 남강이 함안을 감싸고 흐르기 때문이다. 오횡묵이 1889년 4월 22일 읽은 에도 나온다. ‘형승(形勝)’ 조항에서 가장 먼저 “낙동강과 풍탄(楓灘)이 북쪽에 가로 놓여 있다”고 했다. 풍탄은 함안군 법수면과 의령군 정곡면 사이 여울이지만 여기서는 함안에 걸쳐 흐르는 남강 전체를 이른다. ‘형승’ 조항은 이어서 “여항산과 파산이 남쪽을 누르고 있다”고 적었다. 얼핏 보면 산은 습지와 상관이 없는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높든 낮든 산이 있으면 골짜기가 있고 골짜기를 타고 흐르는 물줄기도 있을 수밖에 없다. 이런 물줄기..